우리 집에도 여러 곳에 등이 달려 있습니다.

화장실, 방, 책상 위, 베란다에도 달려 있지요.

3일전, 방에 형광등이 피릭피릭 깜빡이더니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방에 불이 안들어 오면 무지 갑갑하게 느낄 텐데, 나는 이틀을 책상 위 스탠드로 분위기 잡다가 싱크대에서 물 컵을 엎지르고 난 뒤에야....“아고 등 사서 갈아야 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만요...

가까운 빅C에 가서 전기 철물 코너를 둘러보는데....전에 사용하던 형광등색이 없습니다.

제일 많은 색깔이 Daylight white, 그 다음 많은 것이 Cool white 이드만요....

전에 집에서 쓰던 색깔은 살짝 오렌지 빛이 났었거든요.

태국에는 백열등빛 형광등은 잘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날은 그냥 왔습니다.

사실 다들 가정집에서는 밝은 빛을 내는 백색 형광등을 더 많이 사용하지요.

그래도 좀 더 다양한 상품이 있는 곳에 가면 있지 않을까 해서 다음날은 센트럴 백화점에 가서 구해다 달았습니다.

사무실 머리위에는 눈부신 daylight white 형광등이 건물 안에 있어도 늘 낮처럼 만들어 줍니다. 공장에서는 머리위에 까지 매달린 백색 형광등이 일하는 공정과 작업자의 얼굴까지도 환하게 비춰 줍니다.

모든 색이 모이면 검은 색이 되지만, 모든 빛은 모이면 흰색이 됩니다.

사무실이든, 공장 라인이든 작업의 능률과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빛을 다 모은 빛을 사용합니다. 경제적인 방법이고, 합당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집은 휴식공간이고 차분해 지고 싶은 공간입니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온통 따뜻한 느낌이 나는 오렌지 빛 등을 사용합니다.

책상 위 갓등도, 티비옆에 놓은 스탠드도 백열등이고, 방에 등도 큰 도너츠형 오렌지색 백열등입니다.

눈부시게 훤하지 않아도 적당이 훤히 보이고, 책상 위 갓등의 밝기를 적당히 조정하면 마음이 편안해 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두운 공간을 따뜻한 빛으로 밝히는 warm white 빛이 더 좋습니다.

방나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