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텐 프로(?)
날이 참으로 덥습니다.
햇살이 마구마구 이글거리는 오후 2시에 대한민국의 유명 연예인과 그의 색씨를 레슨했는데 어찌나 뜨겁던지 아직도 뽈따구가 얼얼합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온다던 피플이 오후 1시 30분에 왔으니 아주 환장할 노릇이지요.
백화점에 가서 골프 용품을 사고 점심을 먹고 오느라 그래왔다는데 아~ 염병할!!!
처음엔 그 연예인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고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과는 틀리게 참 어리게 보이고 화면 빨보다 실물이 24배 보기좋다고 이빨옵션을 쳐줬더니 참 좋아합디다.
엊그제 ..............
오전 레슨 마치고 소파에 널부러져서 골프 중계방송을 보고 있는데 B모군으로부터 거미줄이 왔드랬습니다. 간간히 졸기도 하면서 텔레비전을 보던 관계로 목소리가 가라앉았었나 봅니다.
B 모군 .........“성님!!!!!!!!!!! 주무셨는갑소?”
나 프로.........“아니야.... 소파에 그냥 앉아 있는디.....흠흠!!!!!”
전날 간만에 골프질을 한 모양인데 지지리도 맞지 않더라면서 골프를 좀 배워야겠다고 하더군요. 해서, 뉴욕에 가 있는 S 모군처럼 그져 농담인줄 알고 그러려니 했는데 대화가 길어질 수록 참으로 심각하고 간절해하더군요.
해서, 어제, 오늘 저녁에 B 모군이 골프레슨에 참가를 했습니다.
오늘은 레슨 중간에 색동저고리 항공 방콕 사무실에 근무하는 예쁜 아가씨 제자와 시간이 겹쳐서 소개를 시켜줬더니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바로 손을 들이밀면서 덥석 악수를 하는데 역시 독사입디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깐 당최 내지는 도통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지요?
어제는 약속한 레슨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와서 깜딱 놀랬습니다.
나락............."아니? 뭐 이렇게 일찍 왔다니? 놀랬다 야!!!! "
B 모군......... “아따 성님!!! 레슨 받을 생각을 하니깐 가심이 떨려서 밤에 잠도 설쳐부렀어요!”
나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집어짐!!!!!!!!!!!!!!)
그리고, 레슨 받는 2시간 내내 죽는 소리 참 엄청 합디다.
허리가 부러질 듯이 아프다는 둥, 징하게 힘들다는 둥,,,,,,,,
쓰지 않던 근육을 쓸래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땀을 어찌나 많이 흘리던지 원. 참으로 민망할 정도더군요.
딸랑 10분을 하고는 땀을 질질 흘리면서 좀 쉬자길래 .....
“어라? 이제 겨우 10분 했는데 벌써 쉬냐?” 했더니......
입에 거품을 물면서 ....
“뭐여? 이제 겨우 10분밖에 안지났소 성님?”....ㅋㅋㅋㅋㅋ
그렇게 레슨을 마치고 한다는 말이 태국 피플들에게 젖병(!!!) 파는 것보다 24배 더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도 프로가 될 것 같다기에 딸랑 하루 하고 무슨 프로냐고 했더니....
프로는 프로인데 텐프로...라나 뭐래나.ㅋㅋㅋㅋㅋㅋㅋ
해서, 또 뒤집어졌습니다.
우리의 텐프로는 방방모 정모 때 보아오던 B 모군이 아닙디다.
말도 평상시보다 24배는 없고, 나 프로가 까라는대로 까고, 참 고분고분 하더군요.
그리고, 쉬는 시간도 그다지 길지 않게 바로바로 들이대는데 그런 모습 참 보기 좋고,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그렇게 해서 2시간동안의 레슨을 마쳤는데 집에는 가지 않고 레슨하는 뒤에서 빈둥거리면서 나 프로 눈치를 보더군요. 레슨 마치면 연습을 좀 할려고 했거든요. 당장 목요일 날 연습장의 태국 프로들과 맞짱을 뜨기로 해서 연습을 해야 했는데.
왜 집에 안가고 그러고 있냐고 했더니 레슨 첫날인 관계로 축하 의미에서 달려줘야 한다나 뭐래나.....ㅋㅋㅋㅋㅋㅋ
참나... 우리의 B 모군이 몸이 엄청 좋아지는 이유가 있더군요.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 운동 지대로 한 것인데 운동한 것 말짱 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나 프로 집 앞의 생맥주 바에 가서 6리터를 빨아주고, 기름기 줄줄 흐르는 오리 주디 튀긴 것과 돼지 족발을 안주로 먹어줬으니....
오늘도 달리자고 할까바 내심 걱정을 했는데 콘테이너가 들어온다고 바로 갑디다.
레슨비를 받긴 받았는데 이거 레슨비 보다 술값이 더 나오게 생겼으니 이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레슨비 더 달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