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을 본 적이 언제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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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을 본 적이 언제쯤인가요?

순이아빠 4 566

아주 오래전
지리산자락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본적이 있습니다.

하늘은
수많은 별들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태국이라는 나라에서
방콕이라는 도시에서
파타야라는 도시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일들이 점점 적어져 갔습니다

하늘을 바라보기 보다는
그냥 살아가는 일들이
내가 고개를 들 수있는 시간들을 가져 가버린것 같습니다

며칠전 그냥 캄보디아로 떠나왔습니다

아무것도 하는 일없이
바라이도 가보고
톤레샵도 가보고
밤마다 하늘을 바라보며 잠이 듭니다

어제는
하늘에 참으로 별들이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번개가 치고
그 사이로 보여지는 하늘과 별들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기만 합니다

타이거비어 한잔이랑 별들이랑
조그만 거리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우리네 마음은 이렇게 평온할 수 있는데...

오늘 저녁은 하늘을 쳐다보십시요
내 마음속의 별들을 찾아보십시요

4 Comments
유토피아. 2007.05.17 21:58  
  오랫만에 별을 보아야 겠습니다. 방콕에선 산이 없는 지평선만 보이는 곳이라, 하염없이 펼쳐지는 도시 벌판을 바라보는 곳이라 일출이 기가 막힐 거라고 19층 옥상을 매일 새벽 1달을 올라가 보아도 볼수가 없어요. 왜그럴까요. 우기 이전에 와서 꽤 많이 관찰을 했거든요.
그러고 저러고 이 글 보니 순이 아빠는 시인에네요. 고맙습니다. 잊었던 기억 한 조각 찾습니다.
키틍♥ 2007.05.17 23:40  
  글이 슬퍼요..ㅠ.ㅠ
캄보디아가셨어요?
캄보디아가면 만날수있나요? ㅎㅎ
제가 누구냐면..지난번에 우연히 만나서
아 그 순이아빠가..오빠?..라고 했었던..아시겠죠?
어디계시든 건강챙기시고 화이팅!하세요..^^
민장식 2007.05.17 23:44  
  안녕하세요 전 까프리랑 함께뵙던 민장식입니다.
제가 그때 전화도 못드리고 실수했습니다.
다시한번 사과 드림니다.
제도 서울에서 별을 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네요.
순이아빠님 글을 읽고 하늘을 쳐다보니 오늘은
별이 안보이네요. 내일이라도 별을보고 내마음속
별을 찾아보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여행에 꼭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브랜든_Talog 2007.05.18 17:09  
  바빠질수록 '별~볼일' 없어지는게 사람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열심히 앞만 보고 뛰다보면,
내가 방금 지나쳐온 작고 소중한 것들에 감사할 줄 모르고
잠깐 기억해주는 온정조차 배풀지 못해버리죠.
그래도 예전에 보았던 별들을 마음속에 품고 가끔씩 그들을
그리워 해주시는 순이아빠님 같은 분들 때문에 별들은 아직도
자신이 사라지는데도 환하게 웃어 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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