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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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모

야간 라운딩...

방나촌장 6 613

실로 간만에 야간 라운딩 갔다 왔습니다...

지난 주말 음주가무의 압박으로 뽀게질듯이 아픈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눈을 뜬 시간이 11시쯤 심봉사 심청이 얼굴 더듬듯이 냉장고 문고리를 찾아 열고 대차게 냉수 한잔을 완샷을 때렸는데도 영 정신이 들지 않습니다...

사약 먹고 홱~ 쓰러지듯 다시 잠들었는데, 열라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아직 남은 약간의 편두통을 느끼며 전화를 받았지요...

생생한 카품님의 목소리... '오늘 야간 란딩 가기고 했는데 3시 반에 보면 됩니까~'

아~ 어제 술 퍼기 시작할 때 야간 가기로 했었지...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아 예~ 잠시 만요 누락님한테 확인 전화 하고 바리 전화 드릴께요~~'

전화 끊고, 전화를 했는데...전화를 안 받습니다...나 보고 전화 잘 안 받는 쳐 줄일 넘 태국 사회에서 매장 시킬 넘 온갖 막말을 해 놓고 자기는 전화 안 받습니다...

3시 반 약속이면 집에서 2시 반에 나가줘야 하는데...지금 2시 40분인데 인간이 전화를 안 받습니다...'야~~...전화좀 받고 살자~~~'

급기야 온 동네방네 전화질을 하여 수소문 했습니다....전화가 옵니다...'응 밖에 잠시 갔다 온다고 전화 못 받았네~~'

당연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죠...휴대폰이 들고 다니니까 휴대폰이지 밖에 나갈 때 집에 두고 가면 요게 집폰이지 휴대폰이 아니질 안씀까...여러분!!

좌우간 낮에 전화 잘 안 받는 사람들은 좀 마이 수상해....


각설 하고.... 우리는 비슷한 시간에 탈의실에서 얼굴을 부딪쳤습니다...

'오늘 걸리면 죽었어~~'

누락님은 전속 카메라우먼에 전담 갤러리까정 대동하고 나타났는데 요거요거 타이거 우즈도 작대기질 하면서 요런 대우는 잘 없었을 껄로 생각됩다...

분위기 좋게 시작 했습니다.


전 홀을 중계할 수 없는 관계로 1번 홀만 간단히...

1번홀.... 추장 드라이브샷..좋았습니다..물을 가로 질러 정확하게 페어에 안착했지요....누락님.. 아이언을 잡데요....순간 생각 했습니다....왜 아이언을 잡지 첫 홀부터

..좀 수상한테...혹 드라이브 삑싸리 나거나 물에 빠지면 뒤에 줄서 있는 한국 선수들이나 전속 카메라우먼이랑 갤러리에게 심한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해서 그런가 나름대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드만요...좌우간 아이언이 샷이 내 드라이브샷 옆에 떨어지더만요...(나중에 얘기 하더만요...공이 도로 맞고 튀어서 멀리 갔다고...참 복도 많지!! 아니면 매날 여기 다니더만 아주 장애물을 이용을 하는건지...)

카품님...정확한 자세와 임펙트로 무난히 페어 안착 시켰습니다...

H동반자...무지막지한 임팩트로 아주 멀리 볼을 보내 놨습니다.

세컨샷...다들 그린이나 엣지에 올렸놓고 파나 버디를 노렸습니다만...첫 홀 버디는 없습니다...전 출연자 올 파로 스타트~~


전반전이 아직 남았는데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

왜 카품님 하고만 작대기질 하면 배가 아픈 걸까요??...참자 참자...담홀이 물집이니...참자....또 참자..

혹 회원님들 중에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신호 온 적 있습니까....옛날 티비에서 강호동이가 그러데요 씨름 결승전에 쌉빠 잡고 있는데 신호가 와서 지 혼자 확 넘어지고 화장실 갔다는....
2M 버터 자세에서 아~ 신호가 옵니다...버터채 확 던지고 갈려다 동반자들이 골프채 들고 달려들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대충 볼을 던지고 화장실로 직행했는데...전문가들은 이런 증세를 "신경성 대장증후군" 이라 하는 모양이던데....좀처럼 고쳐지지가 않네요...

후반전 이후로도 남들 다 티샷하고 나갔는데 혼자 모기를 쫓으면서 화장실을 두어번 더 들락거리다...거의 마지막 홀 까지 와서는 탈수 증세가 오더만요...

입술이 바짝 마르고 힘도 빠지고...


어렵게 라운딩을 끝내고 샤워후 음료수를 마셨는데...맛있데요..땡모빤(수박주스) ..한잔 먹고 갈증 해소가 안돼서 찐하게 한잔 더 먹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살짝 한기기운이 돕니다...

야 이러다 몸살 오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아니나 다를까 오밤중에 한기가 들고 허리가 수시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밤새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있다...해가 뜹니다...

급기야 아침까지 끙끙 앓다가 출근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꼭 일 년에 한 번꼴로 이러저런 이유로 해서 참 거 하게 몸살을 합니다...


담날 보는 사람들 왈 '야~ 눈이 쏙 덜어갔다 야, 그런데 배는 그대로 네~'

안 아프고 싶습니다...간밤에 얼메나 고생을 했던지...님들도 아플라고 신호 오면 바로 컨디션 조절 들어가십쇼...우리 몸은 꼭 아프기 전에 신호가 오게 되어 있거든요..

몸 관리 잘 합시다......


방나촌장


6 Comments
Po-Sone 2007.01.17 18:33  
  이세상에서 전화 안받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방장왈)
바클리 2007.01.17 20:26  
  나는 전화 받는거 싫어요.. 직업병..
그나저나 몸관리 잘 하세요. 그런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오늘 낮에 전화해서 지역 잠깐 물어보고 끊었네..쩝.. 싱겁게시리..
다음번엔 몸에 좋은거 먹고 술도 좀 줄이고 하는 그런 만남 가져보아요..
Garnet 2007.01.20 21:27  
  벌써 보고싶어요...
진짜 양심상 이러면 안 되는데...글읽다 웃음이 나는걸 오또케요~~
방콕갈매기 2007.01.22 16:24  
  빵나춘장님, 언제 함할까나???
날만 잡아요~
방나촌장 2007.01.22 22:52  
  몸 만들어 놨슴다...아~후
이번주 툐욜, 일욜 우떴습니꺼...
작대기들고 함 뜹시더...
쭌찌라 2007.01.28 04:34  
  푸하하하 여기 계셨군
저 성민입니다 하하하  맹호가 방나촌장이 형이라해서 와봤는데
맞네 ㅋㅋㅋ
사업은 살 됩니까?
언제 술한잔 해야 할텐데
골프는 못치고
언제 함 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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