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 양복 맞추다.....
사실 더운 태국에서 양복 입을 일이 몇번이나 있겠습니까만은...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가끔 형식이나 격에 맞게 입어 줘야 할때가 있지요....
(맨날 입고 댕기는 바클리님 보면서 참 대단한 곰이다 생각할때가 많았지만요...허)
한국서 입었던 옷들은 벌써 구형이고 가을, 겨울 옷이라 도저히 입을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에 야들야들한 천으로 한벌 맞추기로 했었습니다.....
백화점가서 우째 한번 편하게 기성복을 살려고 기웃기웃 했습니다만...
남들과는 또 다른 신체구조로 걸려있는 맞춤복은 다 입어 봐도...어깨가 맞으면 팔이 길고...
팔길이가 맞으면 어깨고 좁고....몇개 걸쳐 보던 점원도 짜증 나는지 그냥 맞춰 입으라 카데요......시붕..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손님 심정은 생각도 없이...나쁜 지지배...)
자우간 백화점가서 옷살때 마다.....후레쉬한 기분들었던 기억 별~로 없습니다...
수쿰윗 12 근처에 인도인이 하는 맞춤집으로 갔지요....
시원시원하게 결정했습니다....천고르고, 스탈결정하고.....줄자로 한사람은 제고, 또 한사람 열심히 받아적더군요.
글고 시원하게 다음날 가봉해야 되니까 와서 확인해 달라고 하데요...그래서 오~케 하고 왔습니다....
오면서 양복점들은 왜 인도쪽 친구들 많은걸까??
이 친구들이 손재주가 좋나??
영국이 인도 식민지 시키면서 양복만 무자게 해다 입었나??
뭐 요런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담날....
더덕더덕 덧댄것 같은 천옷을 입히곤...침으로 군데군데 꽂고나서는...."오케 마이~?" 묻데요...그래서 이래저래 팔도 들어보고..하고나서..."오케~~"했지요...
이틀후에 찾으러 오면 된다고 해서...좀 번거롭웠지만...이틀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왔습니다...
다시 이틀후....
헉...우째 된건지 팔만 들어가고 어깨가 안 들어 갑니다...허럭...바지는 허벅지가 끼여서 앉을 수가 없습니다....
나 --- "야~우찌 된기고~"
갸 --- "우물 쭈물...음.음.."
나 --- "전에 젠거랑 비교해 봐봐...뭐가 문젠지..쌰~~"
그리고 갸는 열라 전화로 솰라솰라 하고나서 "쪼메 지둘리면 바느질한 넘 오니까 갸 하고 다시 야그 하면 안되겠어요..?"
쪼메 있다가 오토바이소리가 붕하고 나더만 태국친구가 입에 줄자를 물고 나타나더만요.....
바느질 친구 --- "다시 한번만 입어 볼래요~?"
나 --- "다시 입을라 카는데 어깨가 안들어 간다...씨~"
자기도 이상한지...머리를 갸우뚱 갸우뚱 거리다가......"오늘 고쳐놓을 테니까 내일 다시 오세요~~"
참 씨~~..방나에서 수쿰빗까정 좀 멉니까...비 열라 오는 방콕의 그밤...내일 또 오랍니다...시뱅 한번에 딱 하면 얼메나 좋냐..
또 담날....
자켓이 살포시 들어 갑니다...이래 저래 삥삥 거울를 돌려 보고있는데.....
헉...등에서 어깨 밑으로 줄이 생깁니다...천을 너무 크게 재단한게 틀립없습닏다...나쁜세이들 한번에 딱딱 못하고.....
도저히 더 이상 말할 기분도 아니고...그냥 한마디 하고 왔습니다..."내일까정 고쳐 놔레이~~"
또 담날...
5시쯤 전화 옵니다..양복집에서..."저기 오늘 수쿰빗 남투엄 이니까 내일 오면 안될까요??"
자우간 옷 한번 맞출려고 수쿰빗 무자게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저녁에서 우째 잘 고쳐 놨을라나~~
오늘 또 비슷한 문제로 심장 벌렁벌렁하게 하믄 나도 나를 책임 못질 상황이 벌어 질지도 모릅니다....
아~ 오늘 운세에 살기가 있다는데...아~씨...우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