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 부상병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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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나촌장 부상병으로 돌아오다......

방나촌장 4 588


어제의 몸풀기는 엑까마이의 어느 일식집에서 초밥 4알과 초록병 보리음료로 스타트를 끈었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어제의 달리기는 단거리 전력질주가 아닌 관계로 초반부터 호흡과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섰더랬지요.

1차 몸풀기는 간단한 워밍업 정도로 끝냈습니다...(큰병 두당 1병반, 우동, 초밥 4개, 이름도 요상한 사시미 두접시..)

자~달립시다..

삥까오 다리를 넘어넘어...맨날 학교와 집밖에 모르던 고3 수업생이 시험후 해방감으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차 막히는 수퍼 울트라 금욜날 택시 기사와 작전회의를 함시롱....

(야 지금 라차다로 우회하면 거의 죽을꺼야...탕두언 타고 팔람 7에서 내리면 빨르지 않을까(?) 아닌가(?)...아니지 팔람 3에서 쭉가서 크룽탭브릿지 넘어갑시다... 기사야~~)

요럿게 머리속에 지도를 그려가며 골목골목 참 용하게 잘도 찾아 다리를 넘어 갔었습니다....

사실 술먹을려고 다리 넘어 댕기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그. 란. 데. 사실은요...

얼마전 모 사찰의 주지스님 정보에 의해 아주 술값 저렴하게 나오고, 바가지 없고, 빽파이프 2병정도로 장렬히 국립묘지에 묻힐수 있을것 같은 필(Feel)을 받아서리...

물어서 물어서 같더랬지요...

밤에 넘어가는 강서(江西) 도시는 흡사 옛날 내가 살았던 치앙마이 핑강(江)가의 그 어느 거리와 흡사 했습니다...한적한 어둠속으로 빠져 봅시다~~~

1차에 묵은 보리음료가 주는 방광의 심한 압박속에서도 "주유소 들리면 시간 까먹잖아 한번에 가자"....그리고 가끔.... "졸지마~" "졸면 죽어~"..."여기서 졸면 끝이야"..이렇게 서로서로 감시도하고 다독거려 주기도 하였지요.......사선을 넘는 전우의 애(愛)는 따뜻했습니다....

택시가 데려다 준 곳에서 젤로 가까운 곳에서 방광의 압박을 해소한 우리는 여기서 우왕좌왕 하면 술 다 깨고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의견일치를 모으고...

긴. 급. 수. 혈.

세븐일레븐 냉장고에서 초록색 보리음료 꺼내 빨아묵으면서 혈관속의 알콜 바란스와 정신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있었더랬습니다...(오징어 다리하나 없이 생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2차의 달리기는 깔끔하게 빽파이프 빈병 두개와 안주로 시킨 엥까이텃(닭 물렁뼈 튀김)과 마른 안주 뿌시래기만을 남기고.....거의 상이용사가 되었습니다..

강동(江東)으로 넘어 오늘길에 감시인지 안부인지 모를 확인 전화들이 오곤합니다....

다들 첫마디가 "집에 가고 있나~~" 참 아이러한 질문입니다...전에는 하도 안 믿어서 택시 기사를 바꿔준적도 있는데......잘 들어가라는 안부 치고는 참 이상합니다.

수쿰빗이나 라차다에서 달렸으면 보통 집으로 바로 갑니다...곧장.

그런데 어제는.....넘어오늘 길이 너무 멀어서 중간쯤 내려서 깔끔하게 입가심를 하기로 하고 차를 세웠섰지요...

늦은 시간 다들 파장하는 분위기에 촐촐하게 입가심을 했더랬습니다.

혹..투덜투덜 집으로 돌와오는 나의 뒷모습도 패전 부상병의 모습이 아니었쓸려나...

방나촌장.

4 Comments
바클리 2006.10.08 17:01  
  사선을 넘는 전우의 애(愛)

깊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냥냥진진 2006.10.10 12:53  
  방나삼촌,,,, 몸좀 추스리소서...!!!ㅜ.ㅜ
석양 2006.10.10 19:35  
  오선이라도 넘고싶어요~ 가는거야~ 그런거야~
방콕갈매기 2006.10.14 14:31  
  아직 10대인줄 아는가벼~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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