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의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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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나촌장의 서울 나들이

방나촌장 8 1601

안녕 하세요 회원님들.

지난주 방나촌장은 서울로 출장을 갔다 왔습니다.

요즘 태국의 정치 문제 상황이 좀 과하게 한국 언론에 보도 되면서 태국으로 여행 오는 분들이 많이 줄었죠.

오는 사람이 없으니 가는 사람도 없고…….아주 뱅기 널널하게 다녀왔습니다.

나는 9월 아침의 싸늘한 아침 공기가 좋습니다. 공항 문을 나서면서 찐하게 한 대 물어야지 하면서 혀를 낼름 거리며 나서는데…….느낌은 “아~ 여기도 덥다” 였습니다.

옛날 기억에 추석날 아침 큰댁에 제사 지내러 가는 길은 언제나 쌀쌀 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아~ 더웠습니다.

줄담배 두 대로 혈관의 니코틴 량을 조절 하고 나서야 정신 들더군요.

두 해 만에 방문한 서울 나들이는 출장 이었습니다 남들 다들 고향 가는 추석에 웬 출장!

글쎄 말입니다. 진짜 참 딱딱 못 맞추고 삽니다.

새벽같이 미팅을 끝내고 점심을 국밥에서 김치찌개에다 소주병을 쪽쪽거리고 있으니, 주위 오피스에서 밥 먹으러 나온 사람들 눈에 혹 서울역 노숙자로 보이지나 않았는지…….흑

밥 먹고 나니 할 일이 없습니다. 집이 부산이라 부산을 가야 잠이라도 얻어 자고 친구넘들 불러내서 죽던지 까무러치던지 한잔 할 낀데 이거 이거 대책이 없습니다.

일단 숙소를 찾아야지…….갔습니다…….원래 해외 출장가면 미리 호텔 예약하고, 루트 잡고 나서는데, 동네가 한국이다 보니 그냥 무대포로 온 거지요...

‘아저씨 방 주세요!’

‘쉬었다 갈 꺼요?’

‘아니요 내일 12시에 나갈 건데요’

아저씨 잠시 생각 합니다.

12시에 체크인해서 다음날 12시에 나간다고 하니 살짝 고민 되는 모양입니다.

방값 무자게 비싸더만요…….이 돈이면 태국에서 늘어지게 호텔방에서 자고, 맛난 아침 뷔페를 먹을 수 있는 가격인데...잠시 울꺽 했습니다.

들어간 방에서 리모컨으로 열라 채널만 잡아 돌리다 지쳐서 잠시 들었는데…….

눈뜨니 다시 배가 고픕니다…….저녁 6시……. 방에 인터넷으로 메신져을 확인 합니다..

‘형~ 왜 전화가 안 돼~’

응? 이기 무신 소리고 태국공항에서 분명이 로밍해서 왔는데...

‘야~ 로밍 해왔거든...!’

‘형~ 전화 번호 줘봐 확인 해 보께~’

잠시 후...

‘형~ 로밍이 일본으로 되어있데~’

분명히 공항에서 ‘야~ 지금 까오리 가니까 로밍 시켜주라’ 했는데…….니뿐으로 보내버린 모양입니다.

‘형~ 이거 바꾸는데 한두 시간 걸린데...’.....

참 여러가지로 태클 들어오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서울 나들이 첫날밤 방나촌장은 통신이 두절된 채…….혼자 열라 리모컨 모서리를 씹으며…….잠만 잤다는…….으흐흑

방나촌장

8 Comments
junggane 2008.09.23 11:18  
  설오면연락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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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리 2008.09.23 12:07  
  혼자 열라 리모컨 모서리를 씹으며…….잠만 잤다는…….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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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쟁이 같아.......
방나촌장 2008.09.23 13:00  
  정가네님 말씀이라고 감사 합니다.
명절날 전화하는것 신뢰가 되는 지나...
방콕오시면 한잔 쏘겠습니다.
방나촌장 2008.09.23 13:02  
  그리고 바클 니가 리모컨 모서리 짠맛을 알어~~
잘때 그래 잤다 이거지...
방나촌장 2008.09.23 13:08  
  신뢰란다..신뢰...인자 오락가락 하는구만...정가네님 실례입니더...ㅋ
코난 2008.09.23 23:26  
  아 서울에 계시는구나 잘지내고 계시지요
전 요즘도 태국어공부하느라 바뻐서 ㅜ.ㅜ;;
Miles 2008.09.24 14:57  
 
눈앞에 훤~히(?)보이는 방나촌장님과 소주병!!!

ㅋㅋ 앞으로 서울오면 미리 연락주세요!
방콕에서 처럼 횐님들께는 우리집에 게스트방
24시간 무료대여(?)해 드릴께요^^
교통도 아주 좋은 용산역 근처 랍니다 ㅎㅎ
순이아빠 2008.10.04 19:51  
  어제 캄보디아 갔다가 sv 들어오는 길에 남자분들이랑 나가시더만요

시간 되실때 전화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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