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정 떨어지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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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모

태국에 정 떨어지던 날 ~

아게무리 8 902
지난 금욜이네요.

아침에 신랑 양복 찾으러 센탄지하세탁소에 갔죠. 3주째 아직 이네요. 별것도 아니고 옆구리 2cm정도 긁혔는데 수선해야 드라이가 된다길래 선불까지 주고 맡겼는데 갈 때마다 아직 이라네요. 그래서 걍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만 토욜부터 화욜까지 공장이 휴일이라고 확인해보고 연락준다더군요. 한국같으면 대판 했겠지만 말이 안 되는 관계로 어설픈 영어로 언제 전화줄꺼냐고 확실히 해 달라고 하고 걍 왔답니다. 근데 아직도 전화가 없네요. 에효~

오후엔 비자갱신땜에 대사관에 등본 공증받으러 갔습니다. 택시들은 하나같이 그동네는 안 가려구 하는지, 툭툭이도 NO라네요. 그래서 애들델꼬 BTS타고 아속가서 MRT타고 다시 택시타고 겨우 갔는데 올 때 역시 택시잡기 무지 힘들고 차는 무지 막히고..

차가 넘 막혀 엠포리움 근처에 내려 애들 책을 사러 가기로 했죠. 덥고 힘들다고 하길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콜라 한잔 하고 있는데 근처 테이블에서 반가운 한국말이 들리더군여. 이게 얼마만에 들어보는 생생한 한국수다인지(대부분이 제 또래 아줌마인지라 더 반갑더군여)
반가운 맘에
"한국분들 이세요?" 했죠.
"그런데요?"
귀찮은 표정과 쌀쌀맞은 말투.
허걱,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미안하다고 넘 반가워서 그랬다고 하고 걍 나왔답니다.
애들보기 너무 민망스럽더군여. 첨왔을때 센탄에서 젊은 아낙이 생까고 걍 갔을 때보다 백배는 더 하데요.

그날 이후 아직 밖을 못 나가고 있답니다. ㅠㅠ
여기오고 이제 3개월 돼가는데 우찌 2년을 버틸지
8 Comments
석양 2006.07.11 02:47  
  태국인이 빠르다고 느낀건...
길 건널때 가끔 뛰어다니더군요!
운전도 무척 빠르게 하는편이구요!
세일도 참 재빠르게 빠르게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도 좀 빠르다는 느낌이 들구요!
(한층을 올라갈려면 좀 돌게 만들어 놓았죠! 바쁠땐 머리까지 돌죠!)
또 뭐가 빠를까나요?
1개월 됐다고 모게시판에 글 남기신게 기억나는데 이제 3개월째이시군요! ^^
바클리 2006.07.11 04:50  
  음... 항상 태국은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함께 하심이... 좀더 마음 편하게 지내실수 있을듯 합니다.
외국에 있다고 해서 모든 한국분들하고 친해질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생활하시는 분들은 한국이나 이곳이나 별다른 점은 없습니다. [같은 한국분들을 만나는 경우만...]
좀더 오래 계시면 직접 느끼실수 있겠지만.. 태국에서의 삶은 한국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한국분들께서 처음 오신 입장에서 봤을때 조금 섭섭하게 하셨을수도 있지만 너무 많이 신경쓰지 마세요. 나중에 이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narak 2006.07.11 05:13  
  님께서 맞이하신 그 속상함....이해됩니다.
그리하여, 그 섭섭함 내지는 한국인이라서의 반가움을 방방모가 죄다 커버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방방모는 절대 차별하지 않습니다. 방콕의 그 외로움 서울 피플들은 모를 거외다.
그래서 근자에 방방모가 좋아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석하 2006.07.11 06:00  
  외국 어디를 가시드라두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분이 한국분을 보구  반갑다구 인사하면......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구...

그려려니 이해 하시구여....넘 속상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 방방모에 자주들르셔서 댓글두 남기시구.....

벙개하면 참석해서 같이 말씀두 나누시구 하세요....

가구 싶어두 몼가는 넘두 있답니다.ㅎㅎㅎㅎㅎㅎ힘내세요...
Miles 2006.07.11 11:01  
  아이들하고 고생하셨네요.

지금은 많이 좋아 지셨나요?

전 얼마전 한국에 가족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외국생활 20년이 넘어가는 즈음에
나락님께서 말씀하신 절대 차별 하지않는 방방모가
얼마나 그리웠던지.... 태국생활 2년된 저는 앞으로
1년 더 남은 태국생활이 천천히 갔으면...하고 바랍니다.

방콕 돈무앙  공항의 후끈한 열기가 반갑더군요^^

친구가 필요하시면 방방모 자주 들러 주시고 연락 주세요^*^))
LINN 2006.07.11 12:23  
  아게무리님하구 마일즈님은 비교적 가까이에 살구 계시는군요~ @__@~!!
아게무리 2006.07.11 23:23  
  눈물이 찔끔. 한국말로 수다떨고 미치겠네요. ㅎㅎ
근디 딸린 아그들이 있어놔서리...
벙개에 이 아게무리들 끌고 가도 괜찮을지.
miles님 근처에 사심 저희집에 함 놀러오세요.
투리얀 2006.07.12 17:25  
  저도 애가 둘인데 얼마전 라용에갔을때 한국사람보고 반가와하는애들한테 무슨벌레보듯하고 달아나는 한국가족들있었어요. 웃기더군요,애들은 반가운맘에 그랬는데...소수의사람들이나그렇다고생각했는데 아닌가봐여.같이간 태국인 친구가족들한테 어찌나 부끄럽던지...이해가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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