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읽고 있습니다..모임이 참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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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모

글 잘 읽고 있습니다..모임이 참 보기 좋네요

디노라네 13 682
저도 긴 글 하나 퍼왔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리겠습니다..
그럼..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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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면 연인이 되기 힘들지.
엄마 잠바 걸치고 콩나물 사러 가는 길,
감지 않은 머리 긁적이며 목욕탕 가는 길,
동전을 짤랑이며 동네 오락실 나서는 순간,
무릎이 늘어진 츄리닝 입고 슬리퍼 끄는 모습,
아빠한테 억지로 끌려 동네 조깅하는 아침,
비디오 가게 진열대의 바람난 젖소 부인에게 손길이 는 찰나,
원하건 원하지 않건 자주 마주치다 보면 연인이 되기 힘들지.


어정쩡하게 안면만 조금 아는 사이는 연인이 되기 힘들지.
가끔 마주치면 인사도 하는 듯 마는 듯,
어떤 사람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게 되도 신선하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 보기를 도로변의 가로수 보기처럼,
남산 꼭대기의 남산타워보기처럼,
어정쩡하게 얼굴만 아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이는
연인이 되기 힘들지.


친구가 너무 많은 사람들끼리는 연인이 되기 힘들지.
조그만 호감만으론 둘이 만나기 어색해서 여러명이
함께 만나고,
서로의 감정이 서로의 눈빛이
많은 친구들과의 관계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자칭 연애 도사들의 수많은 조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은 희석되어 버리고,
친구에 휩쓸려서 분위기에 이끌려서,
친구가 아주 많은 사람들 끼리는 연인이 되기 힘들지.


성격이 서로 똑같은 사람들끼리는 연인이 되기 힘들지.
서로 쑥쓰러워 얼굴을 붉히며 손톱만 물어 뜯다 보면,
서로 말하기만 좋아해서 말꼬리를 물고,
말허리를 자르며 말만 화려하게 앞세우다 보면,
서로 시원시원하게 탁탁 털어놓고,
착착 진행해 나가며 붕 떠버린 감정과 텅 빈 공감대만 남기면,
서로 웃기기만 즐겨서 키득키득 까르르르
감정까지 웃어 넘기다 보면,
성격이 똑같은 사람들끼리는 연인이 되기 힘들지.



연인이 된다는건 정말로 힘든 일이지.
수많은 불가능을 뚫고 끝없는 장애물을 거치고
차근차근 시행착오를 지나
진정한 연인이 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첫째로 손꼽을수 있는 이루기 힘든 일이지.
그러니 네가 간 것도 어찌보면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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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울며 "나 힘들어..."라고
전화로 고백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나의 부탁에 항상 "no"가 아닌 "yes"일때..
그리고 어설픈 말투로 "그러지모~~"라고 대답을 한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친하지는 않은데 이상하게도
나와 내 친구가 만나고
동호회든..어디든..내가 속해 있는 곳이라면
자주 눈에 뜨이는 그사람을 보게된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자주는 아닙니다..
어쩌다 가끔 전화를 받았을 때..
나야.. 심심해서 전화 했어..라고 짧은 대답과 함께
전화를 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아무런 표정없이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의 눈을 보았을 때 슬쩍 딴청을 부린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단 둘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단 몇 초만이라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얘기를 하지 못 한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 설마~~ " 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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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방콕갈매기 2006.08.22 13:21  
  나 힘들어~~

(좋은글 감사해요)
디노라네 2006.08.22 13:37  
  97년 5월에 태국에 들어왔으니까..
9년 좀 지났네요..
참 긴 시간 지내고 있는데..아직도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여기 분들도 다들 공감하실꺼라 생각되네요..
항상 행복하십시요..
노 숙 자 2006.08.22 14:50  
  참 마이 힘들어 요..~~~  석양님 ..나야 나.. 노  숙 자...
바클리 2006.08.22 16:09  
  설마~~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석양님. 노 숙 자 님 글 지우지 말아요..ㅋㅋ
석양 2006.08.22 17:20  
  노숙자..... 노현정.... 노무현.... 노가다.... 노랭이.... 노다웃.... 노가리...
노동자..... 노사모.... 노센스.... 노랫말.... 노라인.... 노총각.... 노처녀...
또 뭐가 있을려나요?????
narak 2006.08.22 18:14  
  노아웃!!!!
동차이 2006.08.22 21:19  
  노댄스(님)...
LINN 2006.08.23 07:58  
  음.. "노팬티" "노빤쓰" "노빤쭈" "노브라" "노부라" 의 등장을 대박 기대합니다.
초록뱀 2006.08.23 12:06  
  크하하하하...

노단수.....님
냥냥진진 2006.08.23 13:02  
  그럼...동네가 멀되 서로 친해야하며, 양쪽이 다 친구가 별로 없어야 하고, 성격이 상극이며....이래야 사랑에 빠진다는거?? ㅋㅋㅋㅋ
괴상한 커플인데요? ^^;;

그리고 냥냥이의 경우는....
나에게 "나야...심심해서 전화했어..." 하고 전화끊으면
바로 다시 전화해서 "뭐야~ 장난해? 솔직히 말해, 번호 잘못눌렀찌?ㅋㅋㅋ"

아무런 표정없이 나를 바라보면,
'어쭈, 왜 쳐다보는거지..? 약간 무례하면서.. 기분이 나빠지는데?? 몸도 근질한데 한판??'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얘기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엄청 기분이 상할 것이다.. 예전에 학교선배, 그러니까 그 전설의 복학생선배의 애정공세를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 선배는 내앞에서 너무나 쑥스러워 내 눈이 아닌 '이마'를 쳐다보면서 말을하는 데다, 군대에서 손수접었다는 종이학들을 건네주는 바람에... 아주.... 기가 찬 적이 있었다. (배경도 심히 후줄그레한... 다방삘이 농후한 변두리 커피숍...-_-;;)
어쨌든 아이컨택 중요합니다!! 우리모두 예쁘게 눈을 보고 말해요~ ^____^



 
디노라네 2006.08.23 13:38  
  아마도 이글은 386 세대의 정서에 맞는 글 인가 쉽네요..
요사이는 사랑도 연애도 적극적이니까요..^^;
노 사연 2006.08.23 17:37  
  노 사봉  , 노 브레인 ,노코멘트, 노랑머리, 노 른자, 노 미호, 노 다지...
홍익여행사 2006.08.23 21:17  
  노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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