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후기
파타야에 사는 순이 아빠입니다
이 쪽으로 이사온지 벌써 2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저번달 정모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체력의 한계로 중간에 사라져버리는 불상사가 생겨서
이번에는 꼭 끝까지 가리라 작심하고
파타야에서 방콕까지 달렸드랬습니다
태국친구가 촌부리로 가는것이 길이 더 낫다고 해서
아주 오랜만에 촌부리로 달렸더니
왠걸 공사구간은 여전한것 같더군요
저녁 늦은 시간이라 눈도 침침하고.....
그래도 !!!!!!!!!
두 눈 부릅뜨고 방콕으로 방콕으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팔람까오에서 방장님에게 "어디쯤이시세요? 많이 왔어요?"
흑 ~~~~~ㅠㅠ
공장에서 일이 바빠서 이번 정모는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어떡하겠어요 묶인 몸인걸 그래 담에 파타야에서 소풍이나 합시다 "
자 다시 한번
우리의 호프 홍여사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어디에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오늘은 제가 참석을 하기가 힘들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
뭐야 ? 아 뭐야?
다시 한번 우리의 숙이에게 "어디야?" "집앞에서 지금 택시 탔어요!"
푸하하
그래 숙이는 오는구나 가보면 많이들 와 있겠지
갑자기 기운이 쑥~~~~쑥! 솟아오르는군
오랜만에 찾아오는 수쿰빗의 길은 여전히 막혀서 움직이기가 힘들고 ....
반대편 소이를 바라보면서 소이33이 어디지 ?
어디서 유턴을 해야하나?
순간 울리는 나의 캔디폰
나락님의 목소리가 나를 반깁니다
"지금 어디세요?" " 아 지금 에까마이 사거리에요" "빨랑 오세요"
ㅎㅎ 나락님이 있으니 오늘은 끝까지 가능할것 같은 느낌이 .....
아이구 이런 33 33/1
어느 소이로 들어가야 하는지....
다시 나락님에게 전화를 어디로 들어가야 되요
33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에 있다는 이야기에 들어서기는 했는데
이론....
어디다가 차를 주차해야 할지
겁나게 휘황찬란한 불빛들과 수많은 차량들 ...
와우 찾았다 서울집
오른쪽으로 확 꺽어서 드디어 찾았다 ㅋㅋㅋ
식당의 3층에 와 있다는 말에 계단을 날아서 도착
오잉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처음 뵙는 분도 있고, 아리따운 아가씨도 있고 ...
맛있는 소리와 함께 삼겹살이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공식 주류 로이삐가 요즘들어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서 인지 살이 무지 찐 모습으로 상위에서 웃고 있더군요
일단 다같이 한 잔을 ...
근데 다들 일찍 가야할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쑥이는 한국가는 뱅기가 11시40분
포송님은 01시 20분????
새로오신 20세기 소년님은 토끼같은 아이와 사모님이.....
제임스허는 공부한다고
우리의 방나촌장은 사업중인것 같구요 (올해는 국수를 먹을라나?)
왕누나는 정모날짜를 잊어버리고 다른 약속을 ....
바클리는 오랜만에 일찍 왔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아리따운 아가씨와 함께 한 나락님(조카인줄은 몰랐어요)
조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뒤 늦게 우리의 큰형님 깝폼님의 등장
전주로 일단 리젠시 한병 드시고 오셨답니다
포송은 한국 들어간다고 또 지름신의 강림에 힘겨워 하고
그래도 모두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얼마나 반가운지
포송님이 먹고 싶었다는 김치고등어찜도 먹어주고
삼겹살도 막막 시키고 뚱때이 우리 러이삐도 깨끗하게 비워주고
방방모 역사상 처음으로 일차에서 모두들 안녕을 고합니다
나 기름값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