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 끄루워이, 영화 그리고 마이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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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 끄루워이, 영화 그리고 마이벤라이

석양 2 619
The_Khan_Kluay_M.jpg

กล้วย
gluay [general] banana, genus Musa


깐 : 줄기
끄루워이 : 바나나


오늘의 영화 제목은 '깐 끄루워이'
영화제에 소개된 표기는 <칸 쿠웨이:The Khan Kluay> 라고 되어 있었네요!
'칸 쿠웨이' 도데체 뭘 뜻하는지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전혀 짐작을 못했네요!

영화의 영어 제목은 'Elephant king', 그럼 코끼리가 '차앙'인데 그 말도 없고,
도데체 뭐야~ ㅠ.ㅠ 무슨 뜻이야~!

방콕에 있을땐 주로 꿔어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ㄹ' 탈락현상을 보실수 있는데요 'ㄹ'이 실생활에선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발음 하실 경우는 '끄루워이(추천) 혹은 끄루어이'
일상생활에서 들리는데로 그냥 말하고 싶을 경우엔
'꾸워이', '꿔어이' 정도 될 것 같다는 석양의 생각입니다.

영화 제목인 '깐 끄루워이'과 도데체 무슨 뜻일까요?
'깐 끄루워이'는 바나나 잎과 줄기 그리고 끈(목에 걸수 있게)을
이용한 어린이 장난감 이름입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놀이라고 하는데요!
현시점에선 시골 어딘가에 가면 볼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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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코끼리의 이름이 '깐 끄루워이'였죠!
'꿔어이(ㄹ 탈락된 발음)-바나나'야 늘 듣던 말이였고 '깐'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바나나를 바나나라고 말해도 잘 알아 듣습니다. 만국 공통어 바나나!
갑자기 생각나는 오렌지! ^^
오렌지는 태국에서 생산되는 과일이 아니라서 오렌지를 오렌지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태국 친구와 잠시 이야기했죠

"깐'이 무슨 뜻이야?"
"줄기를 뜻해! 깐 끄루워이는 오래된 장난감 이름이야!"
"그렇구나!"

말타기 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겟네요!
바나나 잎과 줄기와 끈을 이용에 목에다 걸칩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을 그어 놓고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네요!
어린이들이 복잡한 규칙을 가지고 놀진 않겠죠! 요약하면 장난감 말타기 시합이군요!

1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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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영화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가족, 국가에 대한 아주 진부한 내용입니다.
스토리 자체로 보자면 어릴적 보던 '똘이장군'이랑 별반 차이 없는
그런 반공만화영화와 비교 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뻔한 스토리에 프레임수가 떨어져 부드럽지 못한 영상미를 보여주지만
보고 있는 동안 내내 즐거웠답니다. 잠깐이나마 태국의 향수를 느꼈으니깐요!

보고 있는 동안 오랜만에 듣던 태국말과 영어 자막, 한글 자막을
동시에 보고 있자니, 영어 자막을 그대로 번역한 느낌이 들더군요!

느낌에 맞게 영어로 번역이 잘 되어 있던지라,
태국사람들 입에 달고 사는 '마이벤라이'가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었습니다.

"너 다쳤구나!"
"마이벤라이(괜찮아!)"

"너희 아빠도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너마저 왕실 코끼리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잃는다면...흑흑"
"마이벤라이(걱정하지마!)"

"도와줘서 고마워"
"마이벤라이(별 말씀을!)"

"넌 왕실의 코끼리로서 나라를 위해 싸우는건 우리들의 자랑꺼리가 될꺼야"
"왕실의 코끼리 따윈 나에겐 마이벤라이(상관없어)"

하지만 우리가 조심해야할 단어 '마이벤라이'
태국인들은 앞에서 늘 입버릇 처럼 '마이벤라이~마이벤라이~'를 달고 살지만

뒤에선 총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 하시는게 좋겠죠?
알면 알수록 살면 살수록 섬짓하다고 느껴지는건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2 Comments
실롬까이까이 2006.10.22 23:10  
  오~ 태박사님의 해박한 지식....!!
일전에 석양님이 소개해준 태국여성분 전화했었더니....
일하고 있다고, 일 안한다네요... ㅡ,.ㅡ;
그래서 지금은 혼자 열심히? 약50~100여개의 단어로 고객들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웃기죠? ㅡ,.ㅡ; 정말 웃겨요!!
석양 2006.10.31 16:29  
  언어는 무대포 정신이 필요~ 잘하시고 계신거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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