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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갈매기 7 552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선물로 유머 하나... 혼자 웃고 넘기자니 아까버서...

이 이야기는 보리문디가 읽으시면 더욱 즐거우실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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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할머니와 경상도 할머니가 끝말잇기를 하였다.

서울 할머니 : 자,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먼저 할게요... "계란"

경상도 할매 : "란닝구"

서울 할머니 : 헉! 저기요, 외래어를 쓰시면 안되거든요?

경상도 할매 : 아, 그래예~ 내는 몰랐찌... 그라모 다시 하입시더.

먼저 하이소.

서울 할머니 : 알았어요.

"타! 조!"

경상도 할매 : (자신있게) "조이쪼가리!"

서울 할머니 : 헉! 아니! 아니! 안돼요. 두 단어를 붙여서 말씀하시면 어떻게해요!

정말 기본도 모르시고...

하며 째린다...

쿠사리 먹고 기가 약간 죽는가 싶더니, 경상도 할매 오기가 생겨서는,,,,

경상도 할매 : 아라따 안카나. 한 번 더 하입시더~

이번에는 절때 안 틀릴낌니더... 확실해예~

서울 할머니 : 좋아요. 이번엔 제대로 하셔야해요. 아셨죠?

자, 그럼 다시 시작할게요.

"장농"

경상도 할매 : "농갈라묵끼~"

서울 할머니 : 헉! 할머니, 사투리를 쓰시면 어떻게해요!!! 표준어를 쓰세요, 표준어!!!

경상도 할매 도저히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찌 되었든 단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에... 다시 조른다...

경상도 할매 : 아, 그래예~ 하하하하~ 내는 몰랐찌...
하하하하~ 그 할마시 성깔 있데이~

우리 다시 한 번만 하입시더. 내 이번에는 확실하게 할낌니더~

서울 할머니 : 나 참.. 알았어요.

봐주는 것 두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아셨죠?

경상도 할매 : 예~ 예~

서울 할머니 : 자, 다시 합니다.

"노 을"

경상도 할매 : .

.

.

.

.

.

.

"을라~"

서울 할머니 : 나 안해!!!!!!!

7 Comments
라차다맨 2006.10.27 21:13  
  푸하하하하 방금 웃다가 뒤루 넘어졌어요ㅡㅡ:
사투리 들으니 집생각 납니다....ㅡ..ㅡ
ㅠ.ㅠ
석양 2006.10.27 22:30  
  서울 할머니 : 라듐~
동차이 2006.10.27 22:36  
  "을라" ????? 무슨 뜻인지 해석해주실분 손!!! 번쩍
석양 2006.10.27 23:05  
  을라 - 아이 (경상도 지역에서 쓰임)

활용예)
느그지베 을라들 잘 크나? (해석: 너희 집에 애들 잘 크니?)
석양 2006.10.27 23:10  
  을라 또는 얼라라고 발음함! 좀전에 사전 찾아보니 얼라는 검색되근영~
경상도에선 '으'와 '어'의 경계가 불명확하므로
간혹 서부경남쪽에선 자전거를 자즌그라고 발음하기도 함!

얼라
[명사][방언]‘어린아이’의 방언(강원, 경상, 함경).
방콕갈매기 2006.10.28 09:31  
  ㅋㅋ 오데 이런 성깔있는 할마시 없는고...
좋은 주말 계획들 만들어보세요!!!
Po-Sone 2006.10.28 13:11  
  쌀이요!! 살~?  쌀이요 쌀!! 살??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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