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의 다이얻 도전기.....2부
1주일간 잠 못 자는 고통으로 밤을 새며 만든 1주차 무대뽀 막무가내식 감식 다이어트 결과가 1주일 만에 복병을 만났습니다.
기억하건데 5월 23일 파타야로 소풍을 가기고 했던 방방모 1주년 기념행사를 방콕시내 모 뷔페식당에서 한다는 방장의 다그침에 가겠다고 약속하기는 했는데…….
뷔페식당에서 처절하게 무너질 것 같은 불길함에 안면몰수하고 “못간다” 하고 쌩까기 모드로 가야되나 무자게 고민했더랬지요. 아~ 우짜지.
그래 일단 갔습니다. 무너지지 말자, 아까워서 우예 무너지노, 1주일간 고통을 생각하면 절대 무너질 수 없는 상황이었죠.
모두들 접시에 새우랑, 소스가 발라진 육 고기 접시를 담아 와서는 “야~ 여기 뷔페 왜 게는 없어~ 그러더만요” 크~악, 난 그때 테이블 한쪽 구석에서 푸성귀를 꼭꼭 씹으면 쩝쩝거리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앞에 접시만 꼬나보며 열라 포크질을 하고 있었지요(난 개인적으로 음식 먹음서 쩝쩝거리는 인간이 젤로 싫어요! 흐흐 나쁜 인간들). 난 그날 그야말로 인간 녹즙기 였습니다. 소스 없이 씹는 양상추와 피망은 우째 그리 쓰던지.
기분 좋게 건배한 맥주도 캬~ 하고 원샷 하고 싶었지만, 차마 다 마시지 못하고 반을 남겼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1주가 지난 비기너에게 뷔페식당은 다이어트의 필요가치 마저 잠시 흔들어 놓은 특전사 산악훈련 코스였습니다.
2주차의 다이어트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겸비된 양동작전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탄이 와서 꼬여도 절대 시내 출동은 안하다. 어느 누가 와서 먹다 남은 술 있다고 꼬여도 안가기고,.....아주 깨끗이 거절하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보내기로 굳건히 마음먹었죠.
3달 후에 보자 “야~ 술 다 묵지 말고 남겨놔~~~~”
욕심 같아선 러닝머신 들고 뛰고 싶었습니만, 아~ 운동 안 하다가 하니까, 10분 걸었는데 숨이 꼴딱꼴딱 합니다.
처음 마음먹었던 1시간 30분의 러닝시간은 30분의 워킹시간으로 급 변경하고, 삐질 삐질 땀을 흘리며 첫날 러닝머신과의 한판승부에서 TKO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러닝머신과의 대결은 2일째 판정패로 물러났다가, 3일째 무승부, 4일째 판정승, 5일째 KO 펀치를 날리며, 러닝머신 베어링이 아주 빠질 때까지 걸었습니다.
- 2주차 결과, 3킬로 감량, 1주차와 도합 6킬로 감량.
주중에 몇몇 인사들로부터 낚시 전화가 오기도 했지만, 꾹 참았습니다.
“인간이 변했네!, “저 인간 여자 생긴 거 아니야”,“저 인간 요즘 혼자 술 먹으러 다니나~” 온갖 중상모략에도 굳건하게 버텼습니다. “야~ 다묵지 말고 남겨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