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의 라오스 단상.. #6 루앙프라방의 못 다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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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의 라오스 단상.. #6 루앙프라방의 못 다한 이야기들

sunnya 2 707
@ 나이트 클럽

현지 옵션 1일 투어팀을(?) 만들어 몽족축제를 다녀온 후 라오 청년 뽑에게 어떻게

성의를 표시 할까 하다가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헤쳐 모여로 밤에 다시 뭉쳤다.

안진헌씨의 소개로 연꽃이 예쁜 연못이 있는 식당에서 거의 10명쯤 되는 (거의 우린

다국적 투어 팀이다..ㅎㅎ) 여행자들이 같이 식사를 했는데 밤이라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웠다.

그래서 .......

안진헌씨 홈피에서 사진을 빌려 와 버렷다.

어찌나 이쁘게 찍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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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내게 옷을 빌려 줬던 독일아찌도 보이고, 덤&더머라 놀렸던 태호,태안이..

안진헌씨, 그외에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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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사후에 루앙에서 유일무이한 나이트 클럽을 가보기로 하였다.

여기 젊은이들은 어떻게 놀까...

이렇게 놀고 있었다. ㅎㅎㅎ

클럽 입구... 라오에서 처음 본 x-mas 트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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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밴드의 화려한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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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mas 여서 그랫는지 갑자기 음악을 중지 시키더니 맥주 마시기 대회를 해서

이긴 사람에겐 아주 큰 솜 인형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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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의 오렌지 족(?) ... 그들만은 하이네켄을 마시고 있었고, 정장 차림이고,

구두에 흰 양말을 신고 있었다. 검정구두에 흰양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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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밴드의 노래가 10시가 넘어서 끝나고 D.J 의 화려한 멘트가 섞인 음악에
드디어 춤들을 춘다

춤 추는 시간은 얼마 안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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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에서 군무를 춘다... 우리에겐 생소한 모습이었지만 순진한 모습에 입가에 웃음이 절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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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그리고 덤으로 나이트 건물 바로 옆 공터에선 결혼식 피로연이 한창 이였다.

전통적인 모습은 아니고, 우리와 별로 다를 것은 없었으나 피로연의 규모가

“여기 라오스 맞아??” 할 정도로 컸다. 남은 음식도 넘쳐나고...

입구에 세워 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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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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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상당 하다

밖에서 보고 있으니 들어가서 식사를 하라고 한다

태호랑 둘이서 저녁 먹고 온 것을 후회하며 낄낄거리면 음식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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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이 군무로 포크댄스를 추고 있었다

옷차림새를 보아서도 상당한 집안 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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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청년 뽑 ..

미얀마에 있었던 일 중에... 다니면서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만약 돈이 생겨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다면 어느 나라가 젤 가보고 싶냐고 여러 번 질문을 했던 적이 있는데 서양을 얘기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거의가 일본이라 하였고, 그다음이 한국 이였다.

아직 그들에겐 과장해서 말하면 서양은 달나라쯤 되는 곳 인가보다.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을 한다는 대학생 뽑도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영어도 조금하고 일본어도 약간은 하는데 더 배우고 싶고, 일본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기 때문에 서양인들도 오지만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 콜드리버 게스트하우스를 놀러온다고 하는데,

그러나 자기가 일본을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 한다.

일본에 갈 여비를 마련하는 것이 평생을 벌어도 아마 안 될 것이기에......

무어라 할 말이 없다.....

미얀마에서 흘렸던 눈물이 다시 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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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

루앙에서 야 시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여행자들의 소박한 주머니 사정에 맞을 만한 물건들이다.

루앙이 아쉬운건 이 야시장 때문이기도..ㅎㅎ

고산족들이 일일이 손으로 수놓은 예쁜 민예품들이 많았었는데 바지 하나와
비즈 팔찌만 사고 말았다..

침대 카바가 예뻤었는데 짐이라 생각하고 안 샀다..후회막심이라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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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하우스 이야기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골목 안에는 몇 개의 게스트하우스가 몰려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마도 콜드리버와 메리가 아닌가 하는데 이 두 곳은 친척간이기도 하단다.

메리는 건물이 2동이나 되고 조금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게스트하우스를 가지고

있었고 그들 부부는 지난해에 스위스로 여행을 갔었다고 한다.

뽑은 평생을 벌어도 아마 일본을 못 가볼거라 했는데 스위스라니....

여기도 서서히 부자들이 생겨나고 있음이다.

그건 그렇고...

내가 숙소를 옮긴 것에 대해 “움,,그래..거긴 얼마나 따뜻한데?? 옮기니까 잘 자??”

하면서 은근히 비꼬았던 쥔장에게 나도 질쏘냐.. 한 마디 한다.

“당신이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콜드리버라고 해서 더 추운거쥐이~~.. 그리고 샤워실도 방안에 없자나 ㅎㅎㅎ” (트윈룸은 샤워실 붙은 타입도 있다)

“이름을 바꿔 보는 게 어때? ㅋㅋㅋㅋㅋ”

“아~~ 그런 가...ㅎㅎㅎ”

숙소를 옮기고도 여전히 나는 그곳에 커피를 마시러 가고 여행자들과 수다를 떨고

하면서 지냈다.

방이 적당하지 않아서 옮긴 것 뿐 사람이 싫어서 옮겨간 게 아니기에..

쥔장 부부와 아이들.. 한 겨울 옷 입은 것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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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 거리들

꽝시폭포를 갔다 와서 루앙에서 한국인 여행자사이에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5천낍짜리 (한끼 식사론 최소한의 금액이다) 칼국수 집을 찾아 나섰다.

배는 고픈데다 낮에는 얼마간 더운 날씨에 뒤 따라오는 일본 애들의 ‘그냥 적당히 먹지~ 저 아즘마는..하는 눈초리가 온 몸에 꽂히는 것을 느끼며.. ㅠㅠ

자슥들 먹어보면 환장 할 거면서... 그러나 속으론 역시나 소심.. ㅋㅋ

태사랑에 올라 온 정보는 우체국에서 70미터쯤이라 했는데 당췌 어느 쪽으로 70미터란 말인지 방향을 알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태사랑 라오스 정보에 올려 주려 한다.. 야시장이 서는 반대편 길로 좀 가서

절 올라가는 계단 앞이라고.. 또는 우체국을 바라보면서 왼쪽이라고 ㅎㅎㅎ ..

절 이름은 ‘왓 아함’, 오로지 이 국수집 정보를 위해서 이름도 외웠다..

갑자기 식도락가처럼 되 버린 나... ㅋㅋㅋ

맛있었닷!!. 아까의 시선을 생각하며 한마디 ....

“고바!! 어때 ? 맛있징??”

“최고 에여~~~”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특별히 우리 입맛에 맞는 원인은 우리의 칼국수처럼 국물에 면을 넣고 끓이는데 있는 것 같다.

보통 동남아 국수는 거의 우동처럼 면 따로 국물 따로 끓여서 면에 국물을 부어준다.

그 집은 낮엔 닭 칼국수하고, 오전에 가보니 우동식 국수에 머릿고기를 넣어서 먹는 것이여는데 역시 우리 에겐 오후의 것이 맛있었다.

바로 이 사원 맞은 편에 칼 국수집이 있다 (왓 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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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꼬와 갔던 역시 5천낍 짜리 길거리 부폐도 있는데 이 집은 베지탈리언 전용이고 야시장이 열릴 때만 한다.

옆에 파란옷 입은 사람이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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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음식 찍는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이 사진을 찍었다..왜냐하면 부페라곤 하지만 한 접시에 담을 수 있는 만큼 담아 딱 한 번만이기 때문에 모두들 요령있게 많이 담아 오는 게 재미 있어서... 서로의 접시를 보며 웃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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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건 아니고... 몽족축제 때 아가씨들이 먹던 음식약간 엽기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에도 닭발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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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찰밥을 좋아 하는 터이라 이 사진만 보면 라오스가 생각 나고, 금방 쪄낸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찰밥이 먹고 싶다.

라오스는 아직 가스가 없다

어디서나 뭐 든 장작을 때거나 숯불에 한다. 길거리 리어카 음식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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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시간은 우리와는 다른 것 같다.

뭐든 빨라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네와는 다른것 같다.

변화하는 속도가 우리와는 다르고 그 것이 보고 싶어 다시 찾을지도 모르겠다.

루앙프라방의 잔상과 함께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
방비엔으로 떠났다.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해선 떠나야 한다.....


2 Comments
Garnet 2007.01.28 09:40  
  언니..너무 잘 봤어요..
그리고 전화 주신거 감사 하고요..흐흑...
어제 밤에 쪼매 여유가 있어가 연락 하고 싶었는데..
번호를 놓쳐가 못때렸씸다...ㅡ.ㅡ;;
다시뵐때까정 건강히 돌아 댕기셔효~~~
sunnya 2007.01.30 01:12  
  힘 들었겠네..
한숨 돌렸다니 다행이구..
얼릉 일 보구 다시 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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