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열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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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열받은 날

유토피아. 4 735

수쿰빗에서 환전을 했다.

운하를 타고 나나찻에서 모코싸이로 쏘이 15번에서 내려 항 로빈손 까지 걸어가는 데 여간 더운게 아니다.

항 로빈손 앞 환전소에 너무 더워 일단 들어갔다.

여자 3명이 환전소 앞에 서성이는 걸 순서 열 선건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한 여자 살그머니 다가와

"익스큐즈미..... " 순서를 지키라는 말이다.

무조건 쏘리를 연발하고 나왔다.

그리고 순서를 기다렸다.

장소가 좁기는 해도 서너명 들어설 자리는 된다.

한 참 재잘거리며 웃는 꼴이 자기 영어 실력에 감탄했고, 늙은 조선 남자 쫓아 냈다는 호기로 의기 양양한 모양이다.

차례가 되어 환전을 마치고 보니 나갔던 여자들 웬일인지 다시 와서 서성이는데. 이번에 저들이 더운지 몽땅 들어와 진을 치고 서성이는 거다.

내가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익스큐즈미 여자는, 나한테 무슨 죄를 지었는지 주춤주춤 두어발 뒤로 물러 서는 건 뭐지.

은근히 부아가 끌어 오르는 건 내가 속 좁은 건가.

아예 "쏘리"보다 "커톳 클랍, 쿤 풋 파사 까오리 마이 클랍?"이라고 했어야 하는 건데.

밤 9시가 넘었건만 열 가시지 않는다.

나만 그런가.

4 Comments
인태산 2007.05.20 01:13  
  유토피아님 더운 날씨에 열내면 더 덥습니다.ㅎㅎㅎ
6월에 방콕 가면 한번 뵙도록 하겠습니다..건강 하세요..
Hoi 2007.05.20 02:02  
  고것들..참으로 얄밉네요! 옆에 있었으면 한대 때려도 남았을 것인데..
내일 다시 가실래요? 복수하러!!! ^^;
병팔이 2007.05.20 16:51  
  그냥 그러려니 하시죠, ㅋㅋ
열내봐야, 저희만 손해 아닙니까.

근데 가끔은 정말 늘어지는 타이족이 되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ㅋㅋ
브랜든_Talog 2007.05.21 18:48  
  T.I.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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