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계속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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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모

꿈 계속 ( 2 )

쬬꼬파파 3 930
유난히 이나라는 집없는 개들이 많습니다. 워낙 개를 좋아하는 나도 때로는 겁이 납니다.
늙거나 약한 개체는 영역싸움에서 밀려나 가끔 얻을수 있는 먹이조차 얻지 못해 악밖에
남지 않아 무심코 만지려다간 물리기 쉽상이죠. 시내는 물론 근교에 사시는 분들도 한밤중에
개 싸움 소리를 가끔은 들으실 겁니다. 영역다툼인데 주위 깊게 지켜보면 작은 골목마다 아주
세분되어 영역이 있고 그 영역을 넘은면 사생 결단하게 됩니다. 이 나라 사람들도 어떠한 형태로든 먹이를 줍니다. 식사 남은 것이나 우리 동네는 아줌마 한분이 정기적으로 차로 줍니다.
내 생각으로는 물론 인도적인 차원(?)도 있겠지만 쓰래기 통 뒤지기를 막기위함이 크다고 봅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 먹이를 동네에서 쓰레통 옆에 항상 놓아둡니다. 일본대사관싸이트
나 NHK애서는(최근) 동남아시아 여행, 특히 베트남,태국에서의 피해사례(광견병,기생충)를
끓임 없이 내보내고( 2명 사망)있습니다. 로칼 사정도 비슷한것 같아서 태국정부에서 전자칲으로 야완견 등록을 시작했고 (무료) 집없는 개들은 정리를 한다던데 과연 자알 될지.......
이런 이유로 강아지들을 밖으로 산책이나 운동을 시키기가 불가능에 가깝고, 그나마 집에서
키우는 개들도 집에만 있게되 굉장히 호전적입니다. 어마어마한 시설 의 DOG-LAND가 있으나 비용( 1회 300-400 바트 )상 얼마나 이용 할지..... Anyway 처음에는 이런 이유로 친구네 개들 축복 받았다고 생각햿습니다. 항상 주인은 없으나 적어도 먹이걱정,청결문제는 해결이 나겠구나 라고..... 그러나 실상을 파악하기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안더군요. 친구부부는
아침 10시 정도면 각각출근, 애들은 외국인 학교에서 주말에만 돌아오고....저녁8시 이후에
친구부부가 귀가..... 믈론 어디나 꼭 같지만 Maid (매반이라고 하나요...) 태국 매반 참 굉장합니다. 내가 이사오고 친구(특히 wife )가 내 식사 수발을 명량한 탓에 (사실 선택에 여지도 없었지만...) 외출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갈수 밖에는..... 요리는 상당한 수준이었고 말이
않통해도 나를 이해 시킬만한 지혜도 있고....벌써 15년을 이집에서.... 남편이 집사겸 정원사인데 이 친구가 문제 였습니다. 아침에 출근, 정원에 물주기(적당히),차 딱고, 고기 먹이,개들
수발..... 월급도 둘이서 2만 바트 정도....
이사전 가끔 갈떼는 몰랐는데 막상 매일 가다보니 아침에 주인 출근과 함께 정원사 사라짐,매반은 나 식사만 주고 자거나 TV보기, 동네 마실다니기... 자연히 나혼자 음악듣거나 개들과
놀게 되었는데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마침 먹이를 주길래 지켜보는데 4개의 먹이통에
먹이를 주고는 정원사 퇴장, 이 dog house안에도 서열이 있는지 큰 놈들이 먼저 먹고 작은녀석은 구석에 밀려 있고...결국 한마리는 전혀 못먹고... 아아 무슨 룰이 있는가 보다....혼자 생각하고...다음날도 또, 3일째 되던날은 보다못해 그놈을 우리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이게
쪼코와의 첫 대면입니다. 우선 먹이주니까 날 한번 보더니 허벅지껍....퍼그 나 씨추는 Cool한
성격탓에 잔재미는 없는 견종입니다. 다 먹고는 날 보는데 뭔가를 간절히 얘기합니다.그래서
안았는데..... 으앗... 입구위 부터 몸전체가 이 투성이.... 너무 놀래서 매반을 불러 보였더니
웃더군요. 암놈이는 피를 빨면 손톱만해 집니다. 우선 손으로 몇마리 잡다가 씻기겠다고
shampoo달라고 했더니 차딲는 세제를 줍니다. 나가서 사다가 씻깁니다. 이 이 이....늘 세제를
쓴 탓에 피부군데둔데 털이 없고.... 다른개들 check... 같은 상황.... 그날 저녁 친구에게 상황설명...밤에 정원사 호출..... 왈 2주일정도 dog land도 씻기지도 못했다는...그냥 빗질만 했다는.... 이상한건 전혀 화를 않냅니다. 돈도 받이가고 했을텐데... 조용조용 얘기합니다.
나중에 설명인즉 대강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오래도 일을 했고 써본중에는 제일 정작하다는...... 할말을 잃고 ... 다음날은 씻기고 난리가... 마치 너 때문에 산통깨졌다는......1주일이
안 가더군요. 내가 나서자니 분위기가 더 더러질것 같고... 밥도 얻어 먹어야 겠기에
정원사님 퇴근과 동시에( 오전 11시 ) 개집 청소, 물 갈어주기, 쬬코 먹이주기, 이 잡기...
그래 내가 밥 값은 한다 해... 어느 날은 퇴근 않하신 정원사님은 그늘에서 쉬시고....
나는 밥 값하고... 뭐하는 짓인지 내가.... 그러던 어느날입니다. 쬬코 먹이를 주려다가 아녀석
갑자기 커억커억 숨을 못쉽니다. 마침 같이 있던 매반은 그냥 웃고 있고.........병원으로....
폐에 기생충이 더더욱 놀란것은 눈 한쪽이 잘안보이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친구에게
그날밤 심각히 얘기 했죠.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내가 그때까지 내가 데리고 있겠다고...
글을 쓰는 지금도 내 발밑에서 자고 있습니다. 데리고 온이후론 집에 있을 때면 한시도 안 떨어집니다. 혼자 있을 땐 외롭지 말라고 어린 신부 (모모)도 얻어 주었고......매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서로 의지합니다. 잘보는 일본프로중( Ture 41CH ) 뾰찌다마라는 프로가 있는데
프로에서 마지막에 항상 나오는 멘트가 있습니다. < 가께가이노 나이 PET 다찌니 아리가도...> 의역한다면 아무 조건없이 많은 것을 주는 pet야 정말 고맙다 정도가 되나요......
데려 올땐 한 생명을 내가 구한다는 자만심도 있었지만 지금은 여기 타국에서 더 많은 것을
받습니다. 잃어 버렸던 사랑하는 것에 대한 배려, 이 나이 먹도록 준비 안된 사랑하는 것과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이별연습하기....이제껏 쉽게 포기 했던 사랑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
나의 작은 소망은 쪼코와 이땅에서 사랑하며 오래살기 또 ( 파타야나 싸무이에서 지금도
호주애들이 하는 ) 쬬코와 이별하게 되면......... 집없는 개들 거두어 다 행복하게 해주기
(행복받기) 입니다.
오늘도 두서 없었습니다.
3 Comments
Hoi 2007.12.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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쬬꼬파파 2007.12.17 14:58  
  최근에 밤에 나갈일이 많아서 ( 순전히 방방모 번개 )좀 삐진것 같아요.
뽀뽀도 잘않해주고...
한번 초대 할께요. 일본 소바 맛나게 대접......히히
정어리 2007.12.17 21:38  
  극성스러운 모모 대신,쪼꼬 한번더 안아주고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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