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의 다이얻 도전기.....1부
지난달 중순 경 아침 이었습니다.
삐룩삐룩 떨어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 화장실로 가다 체중계에 잠깐 올라 갔다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크~~아악~..이럴 수가...눈금이 세 자리 수를 거의 육박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야 코끼리가 날씬하거 봤어!~, 날씬한 곰 봤냐고~" 그럼시롱 "다 체질이고 체형에 따라 다른거지" 그렇게 빡빡 우기고 살았는데...
그날 아침 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야~ 이러다 제명에 못 죽겠다...살다 신경이 눌려 팔다리에 장애가 오거나, 혀가 돌아가 말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침 회의 시간에도 혼자 킁킁대며 깊은 좌절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 우짜지
옛날에도 가끔 잠시 잠깐 다이어트를 해 보았으나...거의 작심 3일이고...회식이다 모임이다 해서 술잔에 입이 붙어 코끼리와, 곰들의 위로를 받으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았었지만…,
그런데 이번에 장난 아닙니다....
우짜던지 쪼~옥 빼서 다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아~ 다시 태어나리라~~실로 대단한 각오를 하고 이번 다이얻을 시작해 봅니다...아~후
일단 좀 무식하게 시작했습니다.
점심, 울 식당 아줌마, 음식 솜씨 장난 아닙니다,,,지글지글,,보글보글
그날 난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맨밥에 김치 쪼가리와 멸치 몇 마리로 점심을 대신하며, 1일차 다이얻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한 4시쯤 되니까...아~ 배가 고프기 시작 합니다....일단 물 한컵…
집에 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방울토마토 한 통과 무지방 우유를 한 통 샀지요....
오늘은 토마토 열 알이랑 우유 반 컵으로 저녁을 해결하리라~~그리고 배고프기 전에 일찍 묵고 자야지…잠들면 생각 안 나겠지….흐흐흐
새벽 2시쯤 됐는데…….잠이 깹니다…….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옵니다…….업치락뒷치락, 꼭 약기운 떨어진 뽕 환자처럼 새벽에 온방을 서성거리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아후~
도전수칙 1....아침은 꼭 챙겨먹자...
이거 일리 있는 얘깁니다...종일 인터넷으로 자료와 경험담을 조사한 첫 수칙 아침을 꼭 챙겨 먹자....아침 안 묵으면 점심때 폭식 합니다...내 경험으로도 당근...
항상 아침 묵는 시간보다 10분 더 자는 게 좋았던 나로서 상당히 힘든 규칙을 깨는 일이였으나...함 해 보기로 했지요…
전날 밥을 해서 먹기 좋은 양 만큼 덜어서 랩으로 사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아침에 전자랜지로 돌리면 바로 따뜻한 밥되게..ㅋㅋ
반찬이야 뭐 김이랑, 마른 반찬이랑, 김치랑 해서 묵으면 되고.......아~ 출발 산뜻 했습니다…
그르고 나니 역시 점심시간에 갈등이 없습니다...…보통때 한 그릇 먹고 숟가락 놓을까 말까 하다 반 그릇 더 먹은 적인 많았거든요….
두 번째 수칙----점심은 정상적으로 먹어 준다…
단 울 아줌마의 특기인 양파 섞은 불고기와 기름기 많은 요리는 피하면서 산뜻하게 먹었습니다…
세 번째 수칙----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자
사실 전혀 안 먹을 수는 없고 방울토마토를 씹으면서 긴긴 밤을 보냈다는…크~~
요렇게 눈 딱 감고 1주일 하니까…1주일 후 감량 결과 3킬로….
그런데 몸은 가벼운데..힘이 없습니다…
울 사장님 왈…"니 요즘 어데 아푸나…아가 힘이 없어 보이노…"
차마 다이얻한다는 말은 못하고…"아 요즘 신경 쓰는 일이 많아 서리…"라고 얘기 했죠..
아~ 사장님 쪼메만 지둘려 보세요…확 달라진 모습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1부 끝
방나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