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의 다이얻 도전기.....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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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나촌장의 다이얻 도전기.....1부

방나촌장 9 786


지난달 중순 경 아침 이었습니다.

삐룩삐룩 떨어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 화장실로 가다 체중계에 잠깐 올라 갔다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크~~아악~..이럴 수가...눈금이 세 자리 수를 거의 육박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야 코끼리가 날씬하거 봤어!~, 날씬한 곰 봤냐고~" 그럼시롱 "다 체질이고 체형에 따라 다른거지" 그렇게 빡빡 우기고 살았는데...

그날 아침 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야~ 이러다 제명에 못 죽겠다...살다 신경이 눌려 팔다리에 장애가 오거나, 혀가 돌아가 말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침 회의 시간에도 혼자 킁킁대며 깊은 좌절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 우짜지

옛날에도 가끔 잠시 잠깐 다이어트를 해 보았으나...거의 작심 3일이고...회식이다 모임이다 해서 술잔에 입이 붙어 코끼리와, 곰들의 위로를 받으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았었지만…,

그런데 이번에 장난 아닙니다....

우짜던지 쪼~옥 빼서 다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아~ 다시 태어나리라~~실로 대단한 각오를 하고 이번 다이얻을 시작해 봅니다...아~후


일단 좀 무식하게 시작했습니다.

점심, 울 식당 아줌마, 음식 솜씨 장난 아닙니다,,,지글지글,,보글보글

그날 난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맨밥에 김치 쪼가리와 멸치 몇 마리로 점심을 대신하며, 1일차 다이얻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한 4시쯤 되니까...아~ 배가 고프기 시작 합니다....일단 물 한컵…

집에 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방울토마토 한 통과 무지방 우유를 한 통 샀지요....

오늘은 토마토 열 알이랑 우유 반 컵으로 저녁을 해결하리라~~그리고 배고프기 전에 일찍 묵고 자야지…잠들면 생각 안 나겠지….흐흐흐


새벽 2시쯤 됐는데…….잠이 깹니다…….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옵니다…….업치락뒷치락, 꼭 약기운 떨어진 뽕 환자처럼 새벽에 온방을 서성거리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아후~


도전수칙 1....아침은 꼭 챙겨먹자...

이거 일리 있는 얘깁니다...종일 인터넷으로 자료와 경험담을 조사한 첫 수칙 아침을 꼭 챙겨 먹자....아침 안 묵으면 점심때 폭식 합니다...내 경험으로도 당근...

항상 아침 묵는 시간보다 10분 더 자는 게 좋았던 나로서 상당히 힘든 규칙을 깨는 일이였으나...함 해 보기로 했지요…

전날 밥을 해서 먹기 좋은 양 만큼 덜어서 랩으로 사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아침에 전자랜지로 돌리면 바로 따뜻한 밥되게..ㅋㅋ

반찬이야 뭐 김이랑, 마른 반찬이랑, 김치랑 해서 묵으면 되고.......아~ 출발 산뜻 했습니다…


그르고 나니 역시 점심시간에 갈등이 없습니다...…보통때 한 그릇 먹고 숟가락 놓을까 말까 하다 반 그릇 더 먹은 적인 많았거든요….


두 번째 수칙----점심은 정상적으로 먹어 준다…

단 울 아줌마의 특기인 양파 섞은 불고기와 기름기 많은 요리는 피하면서 산뜻하게 먹었습니다…


세 번째 수칙----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자

사실 전혀 안 먹을 수는 없고 방울토마토를 씹으면서 긴긴 밤을 보냈다는…크~~


요렇게 눈 딱 감고 1주일 하니까…1주일 후 감량 결과 3킬로….

그런데 몸은 가벼운데..힘이 없습니다…

울 사장님 왈…"니 요즘 어데 아푸나…아가 힘이 없어 보이노…"


차마 다이얻한다는 말은 못하고…"아 요즘 신경 쓰는 일이 많아 서리…"라고 얘기 했죠..


아~ 사장님 쪼메만 지둘려 보세요…확 달라진 모습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1부 끝



방나촌장

9 Comments
Hoi 2007.06.18 19:42  
  운동 운동! 파워워킹! 요가짱! 함 같이 파워워킹 하실래여?
흰곰 2007.06.19 03:44  
  아아아...나도 빼야하는데...흑...성공하시길~!
땡깡 2007.06.20 14:01  
  저...여사모의 땡깡 인데 글남겨도 돼나요?
hoi 님이 파워워킹 이래서 여기미국식(?) 파워워킹 에대해서~~~
걸으실때 양손에 1L 짜리 페트병에 물가득 담아서 들고 겨드랑이는
바짝 붙이시고 손목과 겨드랑이는 90도. 걸으면서 오바 하지 마시고
부드럽게 흔들고 뛰듯이 워킹 하시는데 반드시 한발은 땅에 붙어 있어야 하고
여기서 중요 한것은 허리는 기브스 했다는 생각으로 꼿곳 하게 피고....
3 km 를 20~25분안에 주파 해야돼고 ...한번 해보셔요..20분안에
1주일내내 주파 하면 더이상 운동걱정 끝....
혹시 실례가 돼었다면 즉시 자삭 하겠읍니다...



방나촌장 2007.06.20 15:27  
  오랜만입니다 땡깡님...
20~25분에 3Km 갈려면 시속 6.2 Km/h 정도 되는거 같은데,,,그냥도 아니고 1리터 물통 두개 차고요...미국 애들 다리가 길어서 빨리 걷는지 모르겠는데요..
갸들 따라 가다가는 가랭이 찍어지겠시요...ㅋㅋ
Hoi 2007.06.20 17:20  
  난 가랭이 안찢어질래여~
동차이 2007.06.20 19:44  
  줄넘기!!! 짱입니다. 저 같이 군대에서 줄넘기로 휴가 나가 본 사람은 ... 커험 ㅡ.ㅡ;;;(군대엔 다양한 조건으로 휴가를 나갈 수 있습니다.)
줄넘기 열심히 하심 살빠집니당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줄넘기... 단 살찐 사람은 금물이라는... 무릎에 엄청난 무리가...

험 참고로 본인은 5000개 해서 포상휴가 갔다왔습니다.

신창원도 줄넘기로 체력 관리를 했다는 소문이...
동차이 2007.06.20 19:45  
  근데 줄넘기는 참 지루해요. 크크크
Hoi 2007.06.21 12:14  
  와~ 동희야! 오천개? 바로 토나오겠다. ㅡㅡ;
Miles 2007.06.22 09:39  
  와...추카^^......요!

저녁 많이 안 먹고도 이 몸메가 안 변하는건 뭔 조화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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