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나촌장 양복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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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나촌장 양복 맞추다.....

방나촌장 16 1112

사실 더운 태국에서 양복 입을 일이 몇번이나 있겠습니까만은...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가끔 형식이나 격에 맞게 입어 줘야 할때가 있지요....
(맨날 입고 댕기는 바클리님 보면서 참 대단한 곰이다 생각할때가 많았지만요...허)

한국서 입었던 옷들은 벌써 구형이고 가을, 겨울 옷이라 도저히 입을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에 야들야들한 천으로 한벌 맞추기로 했었습니다.....

백화점가서 우째 한번 편하게 기성복을 살려고 기웃기웃 했습니다만...
남들과는 또 다른 신체구조로 걸려있는 맞춤복은 다 입어 봐도...어깨가 맞으면 팔이 길고...
팔길이가 맞으면 어깨고 좁고....몇개 걸쳐 보던 점원도 짜증 나는지 그냥 맞춰 입으라 카데요......시붕..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손님 심정은 생각도 없이...나쁜 지지배...)
자우간 백화점가서 옷살때 마다.....후레쉬한 기분들었던 기억 별~로 없습니다...

수쿰윗 12 근처에 인도인이 하는 맞춤집으로 갔지요....
시원시원하게 결정했습니다....천고르고, 스탈결정하고.....줄자로 한사람은 제고, 또 한사람 열심히 받아적더군요.
글고 시원하게 다음날 가봉해야 되니까 와서 확인해 달라고 하데요...그래서 오~케 하고 왔습니다....

오면서 양복점들은 왜 인도쪽 친구들 많은걸까??
이 친구들이 손재주가 좋나??
영국이 인도 식민지 시키면서 양복만 무자게 해다 입었나??
뭐 요런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담날....
더덕더덕 덧댄것 같은 천옷을 입히곤...침으로 군데군데 꽂고나서는...."오케 마이~?" 묻데요...그래서 이래저래 팔도 들어보고..하고나서..."오케~~"했지요...
이틀후에 찾으러 오면 된다고 해서...좀 번거롭웠지만...이틀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왔습니다...

다시 이틀후....
헉...우째 된건지 팔만 들어가고 어깨가 안 들어 갑니다...허럭...바지는 허벅지가 끼여서 앉을 수가 없습니다....
나 --- "야~우찌 된기고~"
갸 --- "우물 쭈물...음.음.."
나 --- "전에 젠거랑 비교해 봐봐...뭐가 문젠지..쌰~~"
그리고 갸는 열라 전화로 솰라솰라 하고나서 "쪼메 지둘리면 바느질한 넘 오니까 갸 하고 다시 야그 하면 안되겠어요..?"

쪼메 있다가 오토바이소리가 붕하고 나더만 태국친구가 입에 줄자를 물고 나타나더만요.....
바느질 친구 --- "다시 한번만 입어 볼래요~?"
나 --- "다시 입을라 카는데 어깨가 안들어 간다...씨~"
자기도 이상한지...머리를 갸우뚱 갸우뚱 거리다가......"오늘 고쳐놓을 테니까 내일 다시 오세요~~"
참 씨~~..방나에서 수쿰빗까정 좀 멉니까...비 열라 오는 방콕의 그밤...내일 또 오랍니다...시뱅 한번에 딱 하면 얼메나 좋냐..

또 담날....
자켓이 살포시 들어 갑니다...이래 저래 삥삥 거울를 돌려 보고있는데.....
헉...등에서 어깨 밑으로 줄이 생깁니다...천을 너무 크게 재단한게 틀립없습닏다...나쁜세이들 한번에 딱딱 못하고.....
도저히 더 이상 말할 기분도 아니고...그냥 한마디 하고 왔습니다..."내일까정 고쳐 놔레이~~"

또 담날...
5시쯤 전화 옵니다..양복집에서..."저기 오늘 수쿰빗 남투엄 이니까 내일 오면 안될까요??"
자우간 옷 한번 맞출려고 수쿰빗 무자게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저녁에서 우째 잘 고쳐 놨을라나~~
오늘 또 비슷한 문제로 심장 벌렁벌렁하게 하믄 나도 나를 책임 못질 상황이 벌어 질지도 모릅니다....

아~ 오늘 운세에 살기가 있다는데...아~씨...우짜지...

16 Comments
바클리 2006.10.11 16:28  
  그 옷 아직도 못찾은거네요???
근데 맞추면 얼마정도 해요?
양복 바지좀 사야 하는데..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 부터 먼저 올리고..

*** 전 아무데서나 사도 잘 맞던데요..  잘 어울리고.. 멋있고.. ^^;
나 B형같지 않은 B형임...
동차이 2006.10.11 17:34  
  아무 거나 입어도 잘 어울리는 바X리님의 사진을 확 올리고 싶네요.
그래도 될까요?
방나촌장 2006.10.11 17:58  
  오늘도 수쿰빗 옷 찾으러 가야 되는데...
바클..간단하게 한잔 하까...??
루디 2006.10.11 18:14  
  언젠가 바**님이 초**님 집에서 입으셨던
그 바지... 그 꽃바지..
아무거나 입어도 넘 잘 어울리셨던
그 꽃바지 사진 보고파요
올려주세요 ^^
바클리 2006.10.11 18:33  
  사랑하면서 좀 살아보아요..  사진 암꺼나 확~~ 올리지들 마시고..

춘장님. 요즘 비땜시 수쿰빗 위험해서리..

SV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까??
동차이 2006.10.11 18:49  
  전천후맨 박X장님
약속있으시담서... 아 오늘도 따 당했다... 털썩...

이렇게 따를 당하면 조만간 비밀의 사진이 올라올 수도 있.... 삼
초록뱀 2006.10.11 18:55  
  드뎌...촌장님 장개가는가벼..
양복을 다 맞추게
어디 선보러 가시나?
처자가 어떤저자까나?....궁금하네..참..궁금하네..~~~
초록뱀 2006.10.11 18:56  
  처자..츠자..
석양 2006.10.11 19:02  
  고생 지대루 하시네요! ㅠ,ㅠ
방나가 멀다는건.... 논타부리 냠웡완에서 출발한바~ 정말 멀더군요!
방콕에서 1회 택시값으로 젤 많이 나왔더랬죠! 톨비 포함하면 대충 300 밧
택시기사가 아무소리 안하고 가는거 보면 신정말 기신기~ 승차거부 했을만도 한데요!
SV 만 나오면 갑자기 스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SCV 8마리로 5드론 저글링 하는 저그 잡는 재미 ... 바로 그 재미!
그러다가 안먹히면 밥집 들고 도망가는 재미~ 바로 그런 재미!
e-지은 2006.10.11 19:25  
  맞쳐 입어볼려 했더니 안되겠구먼...
백화점가서 정장한벌 입을려했더니만 ..
바지덜이 다 통짜로 나와서 못사고 기냥 왔드만...
정장 한벌 입기 지기힘드네...

바클리 2006.10.11 19:36  
  동차이.. 박X장님이 누구여??
따 시킨거 아니여..
춘장님 분위기 맞춰준겨..
나 오늘 정말 저녁때 일 있는겨..
내가 얼마나 동차이 사랑하는데..



알면서..
나비 2006.10.11 19:39  
  켁.....교통비가 더 장난이 아니게 들겠구만요....근데 그 아무거나 잘어울리시는 바 @ @ 님의 꽃바지 사진 저도 보고 싶습니다 ㅋㅋㅋ
방나촌장 2006.10.11 23:01  
  아~ 시붕 오늘도 갔다왔는데 옷이 엉망입니다....
우짜지 시붕들...선금 걸어놓으거 떡사묵었다 생각하고...
그냥 시원하게 반바지 입고 살까나...
반끌랑남 2006.10.12 02:27  
  울 신랑이 옷 맞추던데는 급하다고 하면 이틀만에 완성해 주는데...
물론 실력은 한국에서 맞추던것만 못하지만 촌장님이 가셨던곳 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네요. 소이 18 렘브란트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어요.
저희 아파트서 젤 가까운데라서 옷 함 맞춰봤었는데...나중에 거기서
드레스셔츠도 여러개 맞추고 저희 시댁식구들 태국왔을때 다들 거기가서
옷 맞춰입었답니다.
홍익여행사 2006.10.12 12:56  
  ㅋㅋ
카오산 와서 맞추지 아침에 치수재고 저녁에 옷 받고 글구 싸잖아!!
방콕갈매기 2006.10.14 14:55  
  춘장 ㅋㅋㅋ
목살하고 갈비살하고 안창살만 좀 빼면 멋진몸맨데...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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