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왓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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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1

유토피아. 15 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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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안나 폼 비행장이다. 이 비행기 앞에서 모두 웃었다. 이 걸 타고 앙코르 왓을 가는 거다.

내가 여행을 마치고 태국으로 다시 돌아온 다음 날 캄보디아 여객기가 떨어지고 한국 관광개 20여명이 한꺼번에 죽는 끔직한 사고가 있었다.

아마 그 비행기 보다 이게 좀 나은 것 같다. 하여튼 이 비행길 타고 1시간 만에 캄보디아 시엠립 비해장에 도착했다. 아마 이런 비행기 우즈베키스탄에서 타보고 2번 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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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 앙코르 왓과의 첫번째 대면이다.

위용에 놀랐지만 4면상. 태국에서 제일 먼저 만났던 4면상이 왜 여기 있느냐하는 물음이다.

태국에서 집집마다 모셔진 부처님은 동서남북 4개 방면에 얼굴을 가지고 계셨다.

사진 속 탑은 모두 4면상이다. 이 사원을 건축한 왕 -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며 부처님의 얼굴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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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자신을 신과 동등한 자리에 올려 놓고 절대 권력으로 영원히 집권하고 싶었던 거다.

또 이 사고 방식이 전 국민들에게 뿌리 깊이 내려야 어린 백성들이 말 잘들을 거니까.

왕권 신수설이니, '짐이 국가이니라'한 프랑스의 태양왕(루이 14세)이니 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 나라에는... 경주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 관음보살상이 선덕 여왕의 얼굴이다.

당시 여왕의 당위성을 애써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도 필요했던 거다.

4면상 앞에 유비쿼터스 하신 하나님을 생각한다.

'나는 네가 먹는 사과의 과육 속에, 너의 공부방에, 너의 화장실에, 네가 읽는 그림 속에, 팔팔 뛰는 어린 애의 심장 속에, 우주의 대 폭발 속에,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편재(遍在) 하시니.

유식한 말로 유비쿼터스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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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아직도 복구중이다.

아구가 맞지 않아 그림이 제 구실을 못해. 이 부조의 그림들이 아우성릉 치고 있지 않은가.

안 들린다구. 그림 보는 안목에 애정이 빠진 거야. 심심한 애정을 눈에 담고 다시 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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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3층으로 구성되었다.

층마다 정사각형의 회랑이 있고 수많은 문들이 세워졌다.

아름다운가. 사암이란거다.

사암이 지천인 모양이다. 이 사암은 칼로도 잘 깍이는 돌이다. 이태리 대리석이 그렇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화강암이다. 조각 품들이 정으로 쪼아 만들어져 세밀하지 못하고 경직된 표정들이지 않은가.

따라서 억울해 할 건 없다. 환경 자체가 열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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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고 안 믿고는 따지지 않는다.

이 여인과 같이 간절히 갈구해 보지 못한 나는 뭐냐라는 물음이 머리 속을 맴돈다.

사원을 돌면서 힌두교 - 대승 불교 -힌두교 - 소승불교로 변천하는 과정을 생각한다.

자야바르만 7세는 대승불교에서 이 사원을 짓고 후대에 불교를 삭제하고 힌두교 사원으,로 그리고 지금 소승불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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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아이는 왜 찍혔을까.

잘 생긴 얼굴이다. 캄보티아 ,가난한 별 볼일 없는 나라. 한참 폅하했던 나라. 인간까지 미개한 열등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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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미 아나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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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보이는 것이 코끼리 테라스다.

아래 사진 처럼 수 많은 코리끼들이 테라스를 떠 받치고 그 테라스 위에 왕과 그 신하들이 정사를 보던 곳이다.

물론 행사 참여 같은 거. 이 도로를 비롯한 거대 광장이 연병장이다. 그리고 그 앞에 죄인을 심판하고, 줄타기 행사같은 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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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사진을 놓쳤다. 그리고 공부를 못해 간거다. 그냥 대강대강 보고 올 생각으로 간거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이게 사람을 잡는 거다.

다음 그림은 관광을 끝내고 캄보디아 비행장 매점에서 산 책에서 스캔을 받은 거다.

어디를 가더라도 지도 한 장을 꼭 챙겨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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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나는 바이욘을 보고 바푸온, 그리고 피미아나까스를 보고 코끼리 테라스를 거친 거다.

이런 지도 한 장, 책 한권도 챙기지도 못하고 본 나니,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잊지 마시라. 지도 꼭 챙길 것.

다른 곳은 몰라도 앙코르 왓은 꼭 공부를 해서 갈 것.

비싼 돈 내고 가는 여행인데 아깝지 않아.

제대로 된 책 한 권 구해서 최소한 5번 이상은 읽을 것(10번 이상이라고 쓰고 싶은 데, 지례 겁먹고 안 읽을 가봐 5번으로 줄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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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참 많다.

그 중에 한국사람이 가장 많대. 저 멀리 보이는 세개의 탑이 앙코르 왓이다.

이 길은 앙코르 왓으로 진입하는 도로이며 다리다. 다리의 난간은 '나가' 머리 7갠지 5개을 가진 왕뱀이다.

우리 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용왕, 또는 용 같은 거다.

하여튼 뱀이다. 이 뱀이란 동물은 인류 역사속에서 꽤 고달픈 동물이다.

성경에서는 아담과 이브로 꾀였다해서 죽일 놈이 되고,

겨울에 동면을 하고 봄에 나오면 죽었다 다시 살아난 거라고, 영원히 죽지않는 영물이라고 잔뜩 치켜 세우질 않나,

화산재로 뒤 덮인 폼페이 창녀촌 입구엔 성병을 미리 막는다고 뱀을 돋을 새김 해 놓질 않나.

헤르메스의 지팡이니, 군의관의 뺏지지니 뱀 뱀 뱀. 뱀의 형상들이다. 아 피곤해.

생각을 해 봐.

머리 5개 가지 뱀이 어딨어.

저희들 끼리 꾸며가지고 뱀이 자기들 조상이래.

학자들은 점잖게 다산성, 영생불멸 어쩌구 저쩌구 떠드는데. 그 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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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절반쯤 되는 곳에 좌우로 탑을 세웠다.

도서관이래. 영어로 라이브라리.

아니덴티티(주체성)도 없는지. 우리나라 말, 장서각이라고 번역해야 되는 거 아냐.

힌두교 경전이나 행사에 필요한 장신구를 두던 곳이다.

지금은 보시다 싶이 텅 비어있다. 이 애덜 놀이터다. 야무지게 생겼다. 달다. 사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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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정면이다.

저기 물이 꽉차서 탑이 물에 투영되면 신화같은 그림이 되는 거다.

캄보디아 국기 정면에 새겨진 그림의 주인공이다.

이 정면에 2개의 연못만 있는 게 아니다. 이 앙코르 왓 주변을 에워 싸고 폭 200여 미터 길이 미터의 해자(垓字)가 둘러 파져 있다.

이런 해자, 우리나라에선 별로 보지 못했다. 내가 여행 경력이 짧은가.

대개 서양쪽 문화인데 왜 이 동남아에 지천인지.

태국 아유타야, 수코타이에도 어김 없이 모든 사원은 해자로 둘러 쌓여 있었다.

솔직히 말해 '몬테그리토 백작'이나 '철가면'을 읽을 때 보고, 처음 여기 와서 듣는 이 '해자'라는 말에 반발심도 작동했었다.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담을 쌓고,그도 부족해 담 밖에 연못을 파 놓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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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다.

이 건 진짜 창문인데 가짜 창문도 있다.

왜. 건물에 창문이 적으면 보기에 답답하다. 그렇다고 많이 만들면 석조 건물인데 건물 벽이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그 냥 벽 면에 모양만 창문으로 만든 게 꽤 많다. 창문만 그런게 아니다. 문짝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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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에 들어가서 진입로는 내다 보며 찍은 거다. 어때, 아름다운가. 그렇다면 미적 감각이 살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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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된 부조다.

사암에 새겨 놓은 거다.

전쟁이 있고, 인간으로의 환생이 있고, 동맹과, 변신, 수 많은 신들과 축제와 예배, 시바, 수그리바, 바린,인드라,크리슈나......

사원의 사방 벽 빈틈 없이 새겨 놓았다.

신화와 왕의 치적을 새겨 넣은 것이다.

왕으로서 자랑할려면,어린 백성을 제대로 가르칠려면 그림을 새겨 놓은 것이최고인거다.

이 그림이 바로 역사 책인 거다.

미련해 보인다고.

아니. 로마 트리아 누스 전승 기념주, 나폴레옹 전승기념 탑에도 이런 게 있지 아마.

이거 하나 하나 꿰어 맞추다 보면 영화 필름이 되는 거다. 억지라고.천만에.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3권을 한 번 읽어 봐.

이걸 제대로 이해할려면 힌두교를 알아야 하고, 힌두교의 신들과 그 경전을 알아야 한다. 최소한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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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전 벽면이 부조지.

사진 찍는 여자, 한국 여자 대학생이다. 예쁘다고. 물론이지.

뒤에 또 나오니 너무 오래 보지 말 것.

내가 이 여학생만큼 젊다면 '마하바라타', '라마야나'를 꼭 읽고 말거다.

솔직히 그렇다. 서양문화를 알려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 하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읽다 '불빈치'까지 갔다.

그래도 자꾸 잃어 먹는통에 자신이 없다. 성경책은 겨우 창세기 정도에서 허덕이니 내 어찌 이 인도 신화에 도전해 보겠는가.

그러나 읽어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 옹께서 매일 읽던 책이 '라마야나'다. 젊어서 적어도 간디 정도는 목표로 정해야 늙어 뭐가 돼도 될게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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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방 목에 걸고 파란 모자 눌러 쓴게 나다.

그리고 뒤에 모자 챙 잔뜩 꼬부려 쓴 남자 가이드다.

되게 유식하고 박학다식하고 박력 있다(같은 말 중복해서 썼나. 좀 무식해서리).

앙코르 왓을 가거든 한 번 눈여겨 찾아 보도록.

나머지 여자 2명과 남자 한 명은 태국에서 각각 만나 육로로 앙코르 왓까지 왔다고 한다.

장하다.

일단 영어가 된다는 말이다. 영어가 안되면 꿈도 못꿀 노릇이니까.

나야 태국말 닉노이하게 하니까 겁도 없이 뛰어 든 거고.

여기서 뭉쳤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관광에 본격적으로 들어 간 거다.

혼자서 듣다가 여럿이 들으니 훨씬 잘 들려. 젊은 여자들이 있으니 가이드 목소리에 훨씬 힘이 들어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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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산스크리트 어라는 거다.

지금은 사어가 된 언어. 그런데 이게 그 옛날에 한 몫 단단히 한 글이다.

왜 서양도 그렇잖아. 라틴어가 완전히 로마와 그 이웃 모든 제국을 휩쓸었잖아. 라틴어를 모르면 행세 조차 할 수 없었고. 모든 공식 문서에는 라틴어만 쓰던 시대.

우리 나라도 한글 쓴게 얼마나 돼. 요즘은 각 나라마다 각자 자기 말 쓴다고.

천만에. 현대 아담의 언어는 영어야.

바벨탑 사건 이후 인류는 수 많은 각각의 언어로 뿔뿔이 헤어졌고, 자기 나라 말을 쓰지만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국경이 없어졌고, 종교가 약화되고 이념이 사라지고.....

종당엔 각국의 언어가 사라져 한 개의 언어만 사용할 거라고 한다.

그리고 아예 지금 부터 그렇게 하자는 미래 학자도 있다.

그러면 어떤 언어를 쓸까. 스페인, 중국, 인도, 아니면 러시아, 한국..... 글쎄..... 영. 어. 다.

왜. 팍스 로마냐. 팍스 아메리카나. 들어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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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 속 수도 없이 복제된 여신상과 압살라다. 아마 이건 여신일 거다.

왜 특별히 까만데가 있냐구.

왜겠어. 오는 사람, 가는 사람 한 번 두 번씩 수 도 없이 만져 보고 탁본을 떠 갔으니 그 흔적이겠지.

나도 딱 한 번 만져 봤는데, 볼륨이 딱 한 손에 들어와. 뜨거운 나라에서 차가운 돌의 감촉도 기가 막히게 좋고. 기왕이면 계속 만지며 다닐걸........

남자애가 불쌍하다구.

아냐. 이 앙코르 왓을 만든 캠프챠의 후손이야. 대단한 종족이지. 내가 보기엔 잘 생겼어. 얘네들이 정체성 - 아이덴티티를 찾고 옛 영광을 회복하는 날이 없으리란 법은 없잖아.

솔직히 이 앙코르 왓만 팔아 먹고 살아도 돼.

관광객의 숫자만 해도 얼만데. 요는 정치 지도자야. 제대로 된 공무원들이 20여년만 제대로 국정을 수행한다면 반짝 뜰 국가라고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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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목욕탕이다.

신성한 신전이니 당연히 목욕 재개하고 기도를 해야지.

이런 게 사방으로 4개가 있다.

여긴 3층이다. 2층에도 똑같이 4개가 있는데 거긴 신하들 몫이다.

우기엔 비가 와서 채운다 치지만, 건기에 이 높은 곳에 누가 물을 길어다 부었을까.

이 뜨거운 나라에서 하루 5번 이상 목욕을 해야 한다니 화장실 보다 더 시급한 걸 거다. 민가에도 집집마다 목욕탕이 있는 걸 보면..........

가끔 길 한 가운데 펌프 앞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 마주 앉아 옷 입은 채로 물을 끼 얹으며 목욕하는 걸 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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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엄청 가파르다.

신이 계신 곳으로 오르는 거라 고개 빳빳히 오르는게 마뜩지 않은 거다. 엉금 엉금 이어서 오르라는 뜻이란다.

오를 때도 힘들지만 내려 올 때도 만만치 않은 거다. 하지만 괜찮아. 너무 겁들을 주는 통에.... 한 번 쯤 이런 긴장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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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 뒤로 물이 보이지.

앞에 나왔던'해자'(垓字 - 지경해 - 땅의 경계, 글자자) 아주 이기회에 외워. 폭 200미터로 사원을 둘러싸며 파 놓은 인공 호수다. 아래 사진이다.

원래 저녁 안개가 피어 오르는 것을 찍었는데 효과가 안 나. 버리려다 여기 올린 거다.

옛날엔 여기에 악어를 풀어 놓았대. 지금은 어린이들 수영장이다. 물론 어른도 들어가 수영을 하지만.

깊이가 얼마냐고. 글쎄. 빠지면 죽을 걸.


그런데 이게 경치가 그만이다. 그리고 가는 사원마다 틀림없이 있다. 내가 이거에 미치는 거다.

간혹 개나 한 마리 때려 잡아 천렵을 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문득들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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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narak 2007.07.06 13:14  
  짝!짝!짝! 멋지십니다.
유토피아. 2007.07.06 18:42  
  과연 나락님이 제일 먼저 관심을 보여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잘못 쓴 건 아닌지...
글 속에서 일체의 설명을 생략 했습니다. 거리, 시간, 면적.... 이런 거는 책을 보면 다 있거든요. 그걸 설명하다 보면 아예 책을 베끼는 우를 범해요.
요는 내가 본 느낌만 쓰느라고 애 썼습니다. 
병팔이 2007.07.06 19:15  
  짝 짝 짝 좋은 기행문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앙코르왓 기행문은 나락님이 먼저이신거 같습니다.(시간상...ㅋㅋ)

그양반의 홈피에도 장장 몇 회에 걸친 앙코르왓 시리즈가 있답니다.

나중에 시간 나시면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유토피아. 2007.07.06 19:28  
  그거 싹 훑어 보고 간겁니다. 그러니까 나락님 신세는 일단 지고 들어 간 겁니다.
병팔님 댓글 고맙습니다.
홍익여행사 2007.07.06 19:57  
  잘 봤습니다.
2편을 기대합니다.
유토피아. 2007.07.07 00:39  
  홍익여행사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꼭 나를 내가 도마 위에 올려 놓는 것만 같아 올리기가 겁나는 겁니다.
narak 2007.07.07 02:15  
  도마 위........아셨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당빠 기대하고 싶습니다. 유토피아님......화이팅입니다욧!!!!!!!!
Hoi 2007.07.07 02:32  
  마지막 사진 정말 정말 마음에 듭니다. 여행이 가고 싶어요,
유토피아. 2007.07.07 08:16  
  이미 토막들 내고 계시는군요.
호이님 반갑습니다. 소풍 아직 안 갔어요. 태국도 이런데 꽤 많던데. 아유타야, 수코타이...
바클리 2007.07.07 14:30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잘봤습니다.
유토피아. 2007.07.07 18:18  
  바클리 님 고맙습니다. 댄스 학원 잘 돼요. 10년만 젊었어두 댄스를 배우는 건데.
여롱이 2007.07.15 09:58  
  대단한 글 쓰시네요....
엄청난 필력을 가지신 분을 만난것 같습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
시골길 2007.07.15 19:47  
  구수한 입담에...시간가는 줄 모르것심다..향후 은퇴하신 이후에는 앙코르 가이드하셔도 무난하게..인기를 얻으시리라는 예감이 드네요..^^ 잘 보았습니다.
Fruit 2007.09.06 11:23  
  감사합니다. 계획하고 있는 여행지에 대한 기초 지식과 준비물을 조금 얻은 것 같습니다. (책 5번 읽기..)
닥터조 2008.05.20 18:09  
  앙코르왓의 3개층은 각각이 뜻하는바가 있답니다.....아래는 미물계(?) 2층은 인간계 3층은 신계로 3층을 올라가는 계단이 그리 가파르고 힘든이유도 그래서 라구도 하더라구요......저는 신으로 올라갈 인간이어선지..ㅋㅋ....2-3층 왔다갔다하는 것이 재밋더라구요......다른 분들도 도와드리고.......암튼 멋진 경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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