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 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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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모

촌 롯 ??

풍류 4 734

싸구려 중고차 한대를 사고 싶은 마음에 저번 주와 이번주에 중고차 시장 순방을 다녔더랬다.
헌데 이게 한국과는 다르게 차의 종류도 많고 차 파는 곳은 열라 떨어져 있어서
순방하기 어렵기 그지 없는게 아닌가~ 거기다가 중고차가 왜 이리 비싸단 말이냐!!! 헐~
나의 차량 구입 계획은 아주 심플했더랫다.
그저 집에서 인터넷으로 맘에 드는 차를 찍어 두고 가서 무조건 사자!! 초 간단!!
정말 간단한 스케쥴이였는데
계약할때 태국 글을 모르는 나 혼자서는 안되겠어 태국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는게 실수의 시작이였다~
내 태국 친구의 짜이디함이 너무 막막해서 그 태국 친구(여자)의 친구(여자) 의 차 전문가인 친구(남자)를 부르게 되었고 나와 함께 공부하는 한국 후배 이렇게 다섯!! 무려 다섯 명이 구리한 중고차 한대를 사려고 행차를 했던 것이였다.
그래서 그냥 확 사버렸으면 다행인데. 차량 전문가인 내 태국 친구의 친구의 남친인 태국 친구왈~~ 엔진이 안좋아요~~ 한국 후배 왈~~ 저도 엔진이 안좋다에 동의 합니다.
사시면 후회할 거에요~~
아무리 내가 깡이 좀 있고 성격이 무쟈게 급하다고 해도~~
나름 차를 안다는 전문가 두분의 의견을 어떻께 생~까 주시면서 선 뜻 구입할 용기를 낼 수 있었겠는가~~ 하여 포기를 하고 지리한 중고차 가게 탐방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내 적성엔 정말 딱 아니더란 말이다. 힘들고 지치고 지겹고...
그래서 역시나 마의 스타일은 지르는 거다~~ 싶어~~ 인터넷으로 찜을 하고 확인 사살을 하러 어딘지도 모르는 이름도 모르는 곳으로 택시를 앞세우고 내 후배를 뒤 따르게 하고 갔더란 말이다!! 헉 근데 이게 웬걸~~ 맘에 쏙드는 절대 만족의 차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하여 초 절정의 디스카운트 신공을 펼쳐~ 가격 합의를 보고 내일 서류를 들고 찾아 와서 계약을 하기로 했더란 말이다.
다음 날 어렵게 한국 대사관 학교 집을 오가면서 서류를 완성한 시간이 1시 30분 즈음~~ 역시나 혼자서는 계약이 어려울 듯 해서 또 다른 태국 친구를 어렵게 섭외해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전화를 때렸다.
폼 깜랑 낭 택시 ~~ 폼 깜랑 빠이~~
근데 그 쪽에서 뭐라 열라 주절 거린다..
그래서 전화기를 태국 친구에게 바꿨더니 ~~
태국 친구왈 차 이미 다른 사람한테 팔았데~ 오지 말라는데~~
헐 ~~ 헐~~~ 헐~~~~
미치고 팔짝 뛰겠다!! 열라 화가 나는데 화를 낼려도 이게 태국어가 되야지 화를 내지....
정말 너무 맘에 드는 차여서 이렇게 떠나 보낸 다는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았더랬다.
그렇지만 이미 떠난 버스를 어떻게 하랴~~ 욕이라도 실컷 해주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그러하지 못하니 속만 타들어 간다~
그래서 어찌 했느냐!!! 분해서 이대론 도저히 잠 못 잔다!!
오늘은 기필고 산다.
하여 근처 몇 군데 차를 더 보았는데 맘에 드는 차가 없어 집으로 컴백을 했더랬다.
오늘은 사야하는데 오늘은 사야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한번 인터넷을 뒤지는데~ 흠... 아쉬운데로 맘에 드는 차가 한대 있는게 아닌가!! 옷 챙겨 입고 달렸다!!
택시 운전사 아자씨게 지도를 보여 주며 가자고 하니 혀를 내두른다 ~~ 열라 멀단다
그래도 가자!! 오늘은 가야한다!! 가자!! 결국 몇몇의 택시를 놓치고 가긴 갔는데~
진짜 멀긴 멀다 ~ 하이웨이 달리고 어쩌구 해서 미터로 320~50밧 사이가 나왔다.
처음에 이렇게 먼지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을텐데..
이렇게 멀리 왔는데 차가 맘에 안들면 역시나 오늘 잠 못잘 텐데....
우려 속에 차를 보았는데~~ 헐~~ 열라 맘에 든다~~
가격 대비 이 정도면 굿이다 ~ 필이 팍 꽂쳤다!!
가격 흥정을 마무리하고 돈을 완불하고 서류를 다 주고~~ 등록은 토요일까지 완료해 주시고
차는 집까지 가져다 주시면 택시비 따로 드리겠습니다.
여튼 여차 저차 집에 차 딱 모셔다 놓게 되니 맘이 얼마나 게운한지~~ 그 맘 잘 모를꺼다.
그래서 난 그 날 짜증났던 지난 2주 동안의 감정을 다 ~ 떨쳐 버리고 개운하게
잠들지 알았다!!!!!! 헌데~~

그 날 밤 들 뜬 마음에 시운전 한번 한다고 깝친 후~~

주차 하다가 차 왼쪽 옆구리 쫘~~악 갈아 버렸다~~
쫘악~~~
그것도 남의 차 범퍼에다가~~

여튼 그 날 밤 억울하고 분해서 날 밤 꼴딱 세웠다~~~


차 파는 곳에서 보험 된다고 그랬었는데 만약 안되면 나 정말 접시 물에 코박고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

나~~ 잠 편하게 들고 싶어요~~ ㅠㅠ


ps 이 글을 궂이 장황하게 올리는 이유는.. 동방항공님의 배웅 자리에 참석하지 못함을 구구절절 변명하기 위함임을 밝힙니다.
동방항공님~~ 굿 바이~~ 시유 순~~


4 Comments
흰곰 2007.10.07 11:19  
  ㅋ...오빠 수고했어요...꼭 편안한 잠 드실수 있길 바래요~
동차이 2007.10.07 17:23  
  흐흐흐... 흐흐흐... 흐흐흐흐...
중국동방 2007.10.08 22:14  
  ㅎㅎㅎ 그러시겠죠~~ 풍류님.... 흐흐흐흐... 어금니 꽉 깨무세용~~ ^^
동차이 2007.10.09 16:36  
  정모때 수쿰빗 까지 끌고 나오세요!!! 신고식으로 사뿐히 밟아드리겠습니다. 크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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