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느낌이 맘에 쏙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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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느낌이 맘에 쏙 들었던 <에버그린 싸얌(에버그린 시암)>

고구마 5 1820

 

앞 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 거대한 도시에서는 여기저기 동네를 옮겨 다니면서 숙박해 보는 게 나름 액티비티?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이번에는 아주 오랜만에 싸얌(시암) 구역에 묵어보고 싶다는 맘이 들어서 찾아본 숙소인데요, 정식 이름은 ‘에버그린 싸얌 플레이스 BY UHG’입니다. 

십 수 년 전에 서비스아파트먼트로 오픈한 이곳은 지금은 UHG라는 회사에서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네요. 

 

위치 https://goo.gl/maps/SXuXyKAjbtgvCCCh9

 

 

우리가 묵은 방은 1박 1650밧 짜리 ‘디럭스 스위트 원룸 with 키친’이에요. 방이 널찍한 게 맘에 들었는데 주방은 딱히 이용하지 않아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접시, 칼, 스푼 같은 건 있었고 전자렌지는 작동이 되었고요, 냄비, 후라이팬이 있었는지는 확실치가 않네요.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과 수영장 그리고 헬스클럽이 다 8층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수영장으로 가려면 조식당이나 헬스클럽을 통과해야 닿을 수가 있습니다. 이게 살짝 불편한 점이 될 수도 있으려나요...

저희야 뭐 수영장 이용을 그다지 안하고 구경만 하는 사람들인지라 아무렇지도 않았지만요. 

 

리셉션은 약간 냉랭한 여성도 있었는데, 대략 그 한명만 빼놓고는 도어맨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친절한 편이였어요. 

연식이 좀 되는 숙소이긴 했는데 얼마전에 리노베이션을 끝내서 시설은 단정했습니다. 

근데 엘리베이터 설정이 좀 잘못 되었는지 버튼의 불 들어오는 부분이 막 오락가락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거 고쳤나 모르겠네요. 

위치는 BTS 랏차테위 역세권이에요. 

택시기사들은 이 호텔 이름을 말하면 잘 모르고 옆에 있는 ‘에씨야 호텔(Asia Hotel)’을 말하면 잘 알아들을 거에요. 

아침식사는 대단한게 차려지지는 않지만 아침으로 먹기에는 차고 넘치는 정도. 음식은 대부분 맛이 괜찮았어요. 

이 정도 가격을 받는 숙소 음식으로 대략 합당한 편이였는데, 돼지고기에서는 좀 냄새가 나는 요리가 올라 올 때도 있더라구요. 조금씩 맛본 다음에 맘에 드는 걸로 많이 가져와서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에는 그다지 불만이 없어요. 

 

저는 이 호텔 자체의 시설이나 뭐 그런 것보다도 이 호텔에서 도보로 커버 할 수 있는 구역... 

그러니까 저 서쪽으로는 국립경기장 역을 지나 반탓텅 사거리까지, 그리고 동남쪽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싸얌의 쇼핑몰 구역까지 두루 둘러보는 게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 밤늦게 반탓텅의 테스코 로터스까지 걸었는데요. 뭔가 좀 차분한듯하면서도 한적하지 않은 분위기 그리고 현지인들의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완곡하게 말하자면 흥겨운 업장보다는 단정한 분위기의 업장들이 많았어요. 얼마전에 반탓텅 구역이 재개발이 완료되어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산뜻해진 것도 그 이유가 될테고요. 

 

로터스 안에 있는 엠케이에서 쑤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까쎔싼 3번 골목을 통해 쌘쌥 운하 옆 골목길을 걸어서 왔는데요, 사실 여성들이라면 권하지 않을 분위기이긴 했어요. 후미지고 좀 슬럼화 된 무허가 판자촌 같은 분위기이긴 했는데, 나이가 이미 든 저희 둘이서 걷기에는 나름 색다른 느낌이였어요. 이 길을 타박타박 걸어오는 동안 운하 건너편으로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짐 톰슨의 집도 보이고 그랬어요. 

일반적인 여행자분들은 그냥 큰길 따라서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침 나절에 걸어본 싸얌의 길거리는 사람들로 분주한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쭐라롱껀 대학교에 붙어있는 작은 공원 ‘파크@싸얌’에 살짝 들어가보니 그 시간에 바삐 출근하는 교직원들 보이고

방콕문화예술센터인 BACC를 둘러보는것도 시간을 보내기에 괜츈했어요. 

제가 예술적인 소양이 그다지 깊고 넓지 않아서 작품평을 할 주제는 못되고요... 그래도 재능있는 사람들의 결과물을 보는건(게다가 공짜) 아주 마음의 양식이 되지 않겠어요. 

 

저는 이번에 싸얌에 묵으면서 이 동네의 분위기가 좋아서 다음에 방콕에 오면 꼭 이 구역에서 다시 묵어보리라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의 이름처럼 그 히스토리가 배어있고 거대한 상업지구 + 방콕 최고의 대학세권이며 + 왕실 국립 경기장이 버티고 있어서 그 나름의 근본 있는 동네이기도 하고요. ^^

예전에는 이 근처에는 주로 저렴한 숙소들이 많았는데 트렌디 한 느낌 물씬 풍기는 숙소들도 새로 많이 생겼더군요. 

근데 이런 신생숙소의 경우 가격이 좀 높게 형성 된 게 좀 아쉽기는 했지만... 좀 걸어도 상관이 없다면 이 에버그린 플레이스의 경우 가격대도 그다지 높지 않고요. 재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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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필리핀 2019.11.04 16:34  
와우~수영장이 멋지네요!
객실에 주방이 있어서 왠지 아늑해보여요~^^
고구마 2019.11.04 19:03  
주방도 괜츈하고 저 방 욕실엔 바깥이 보이는 유리 윈도우 까지 있더라고요.
습한기운 찰때 창 열어놓으니 아주 좋더라는....
지슬 2019.11.08 10:43  
와~~~괜찮아 보이네요... 아시아호텔로 검색하면 나오겠죠???
팟마 2019.11.15 10:47  
오 괜찮아보여요 중저가중에 욕조있는곳 흔치않은데 함알아봐야겠어요
ohboy 2020.03.03 21:23  
괜찮아 보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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