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 샘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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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 - 샘즈하우스

멜라니 0 2185
원래 샘즈 래프트 하우스에 묵으려고 했는데
방이 어둡고 위치가 애매하고 -좀 외짐
강가에 너무 면해서 -친구가 무서워한데다가 비 엄청 오고 있었음
샘즈하우스에서 하룻밤 잤어요.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자분,
매우 친절하신 모습이 장사 잘 하시더라구요.
한국 사람이라니까 삼성 핸드폰에 관심도 보이시고,
짧은 한국말도 하시고.

그날 비가 많이 오고 어두워서
저희 방을 잘 못 찾아 엄한 방에 열쇠 넣고 돌리다가
그만 열쇠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아주 오래전 한번 겪었던 일이라
여유 부리며 데스크에 문의했습니다.
근데... 스페어 키가 없더군요. --;

뒤쪽 베란다 문도 잠궈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느닷없이 여직원이 중국 요리에 쓸 법한 넓적한 식칼과
십자 드라이버를 가져와 문을 열려고 하더군요.
해도 해도 안 되니까 그 남자분 불러와 결국 문 땄습니다.
이미 해 본 듯한 솜씨였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결론은 샘즈하우스 괜찮다 입니다.
무슨 사태가 발생해도 문 따 줍니다.

에어콘 룸 600밧에 온수 나옵니다.
목조 방갈로(수상 가옥?)로 분위기 있어서 좋은데
방이 약간 좁은 듯 하고
(방마다 조금 틀리니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방 보여달라고 하세요)
물결을 타고 숙소 자체가 흔들려서
잠자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도 있습니다.

일일투어도 신청 가능하십니다.
참고로 저흰 550밧 짜리 신청했습니다.
(에라완폭포+점심+무슨 동굴+죽음의 철도+콰이강의 다리.)
아침 8시에 픽업하더니 우선 트레킹+래프팅 팀 내려주고,
지옥 불고개로 가더니 모두 내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린 이거 돈 안 냈다고 하니
예쁜 언니들이라 그냥 보내줄게~ 하더군요.
저희가 신청한 상품에 지옥 불고개 추가하면 650밧이거든요.
그래서 박물관 기부금함에 돈 넣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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