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 P.U. 게스트하우스
아유타야갔었는데..
숙소 별로 없더군요.
헬로 태국에 빨간 별표시 되어 있던 에이펙 게스트하우스 갔었는데
너무 시설이 안 좋아서.. 발품을 팔아 P.U 갔습니다.
(사실 아유타야 게스트하우스 가는 중에 P.U가 아닌
U.P Inn 이라는 간판 보고 그냥 들어갔는데 P.U. 더라구요)
처음 들어가니까 주인 아주머니 영어도 비교적 잘 통하고
친절하대요. 9시쯤 체크인했는데 그냥 하루치만 내면 된다 하고..
그냥 기쁜 마음으로 체크인하고 짐 풀었습니다.
(개별욕실+에어컨 450밧)
1층에는 식당 딸려있는데 입맛에 맞았습니다.
좀 비싼 것 빼고는요..(American Breakfast 120밧-_-;)
근데 이 아주머니 점점 장삿속 보이대요.
물어보지도 않고, 체크인 하느라 프론트 앞에 앉아있는데
뚝뚝 대절해서 하는 일일투어를 자꾸 권하더라구요.
앞에 일본인 3시간에 300밧 주고 투어갔는데
너네는 특별히 싸게 해 주겠다.. 하면서 자꾸 귀찮게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오신 분이랑 4시간에 120밧에 쇼부보려고 했더니
남는 거 없다고 절때 안 된다고 뭐 돈을 그리 아끼나며 오히려 큰소리칩디다.
그 분들이랑 저희 모두 아유타야 모든 유적을
섭렵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터라 먼 유적지 두 곳만 볼까해서
한 시간에 60밧으로 하려고 하니까 한국인이니 특별히 4시간에 120밧
그냥 해 주겠다고 말 바꾸더라구요.
투어마치고 오자마자.. 나이트 투어 갈 생각없냐고..
야경 꽤 멋있다면서 또 꼬시대요.
장삿속 너무 보이는게 얄미러워서(킁;) 일부러 걸어서 야시장 갔다왔습죠;
돌아오니까 방 에어컨이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프론트에 에어컨이 잘 안 나온다고 하니..
이 아줌마 처음엔 못 들은 척 하고.. 서양애들이랑 막 쭝얼대더니
다시 한 번 말 하니까 외면하지 못하고
그 방 새 에어컨인데 그럴리가 있겠냐고 화를 내대요.
아까까지 투어 권할 때 생글대던 미소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아 진짜 안 된다.. 말하니까
이제는 서양 애들 앞에서
'가끔 이렇게 에어컨 작동 못 하는 손님 오면 고달퍼요.
다 설명해 줘야되거든요'
이렇게 말하대요. 누군 영어 못 알아듣는줄 알고~
슬슬 열받기 시작해서.. 당연히 작동법은 안다,
잘 안되니 한 번 봐 달라.. 말하니까
키 꽂아야 전원 들어오는 시스템.. 다들 아시죠?
자기네는 수리해서 그런 최신 시스템이라면서.. 키 꽂아보라 하대요.
무시해도 한도가 있지. 목소리좀 높여서 따졌더니
태국어로 뭐라 중얼중얼 대더니 이제 직원 하나 보내줍디다.
울화통 터지는 걸 나라망신 시킬까봐 꾹 참고..
가서 방 열고 에어컨 안 되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도 뭔가 이상한 걸 알았는지 한참 만져보다가 알겠다면서
다시 프론트로 내려가더군요.
(18도로 맞췄는데도, 더위 안 타는 체질인 제가 땀 삐질삐질 흘렸으니
누가봐도 정상은 아니죠)
한참 후에 문제의 주인 아줌마 들어와서
또.. 작동법을 모르니까 이게 안되는 거라면서 일장 연설을 하길래
리모컨 주면서 한 번 해봐라, 이게 몰라서 안 되는거냐..
하니까 지도 못 하대요. 뭐라 한참 태국어로 혼자 중얼중얼~
여태까지 처사에 너무 화가 나 있던 저는..
'이거 봐라~ 이게 어떻게 18도냐.. 이렇게 더우면 못 잔다! 빨리 고쳐라!'
이렇게 따졌죠.
그 주인 여자, 리모컨 들고 사라지더니 다시 와서 하는 소리가.
밑에 일본 남자 두 명이 와서 방 달라고 한다, 원한다면 환불해 주겠다.
어떻게 하겠냐, 그냥 이 방에서 잘 거냐, 다른 손님 받을까..
거의 반 협박을 하대요.
너무 열받아서 손님을 뭘로 보냐~! 난 여기서 묵을 거고
빨리 에어컨이나 고쳐내라~! 당신이 못하겠거든, 주인 불러와라!
강경하게 버텼죠. 좀 있다가 일본인인 주인이 오더니
한참 낑낑대다가 고쳤습니다.
그 사람에게 그 여자가 했던 일 다 말하고, 우린 여기서 묵을거다!
일장 연설을 했더니 한참 사과하길래 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린 그걸로 된 줄 알았습니다.
그 주인여자의 행동이 너무 얄미로웠지만,
어머니뻘 되는 나이 분에게 차마 끝까지 따질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아침에, 일찍 체크아웃 하려고 내려갔더니
그 주인 여자가 "Good Morning~" 하며 씩 웃대요.
그러면서 어제 잘 잤냐고 그러더라구요.
남편이 고쳤으니 다행이지, 그 상태로는 잠도 못 잤을꺼다.. 그러니까
표정 바뀌면서.. 난 어제 왜 너네가 그렇게 화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제 에어컨 작동법을 알았냐고 하대요.
당신이랑 더 말하고 싶지도 않다. 체크아웃이나 하자.
하니까,
'한국에는 에어컨도 없나보지? 한국인들만 난리라니까'
혼자 중얼중얼 대대요.
태국인이면서 그런 말만 영어로 하는 건 나 들으라 하는 소린지,
그러면서 우물우물 말하는 소심함은 뭔지..
아무튼 정말 짜증나더군요.
저런 황당한 일을 겪은 저로서는 당연히 "비추!"라고 하고 싶지만,
아유타야에 적당히 묵을 숙소가 없는 관계로.. 끙;
시설은.. 그냥 그럭저럭이에요.
화장실이 좀 좁고,
10시 30분에는 게스트하우스 입구 문을 걸어서
그 이후에 들어올 사람은 프론트에 따로 말을 해서
열쇠를 빌려야 하구요,
게스트하우스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아침 해결하기 좋은 맛있는 식당이 딸려있다는 것,
그 주변에 그 정도 시설이 드물구요,
1층에는 일본 만화책이 가득 책장에 꽂혀있답니다.
한국인도 많이 묵는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단 한 분 께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