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화이트샌드비치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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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화이트샌드비치리조트

마리오넷 0 4047
말이 리조트지 무슨.. 화이트 샌드비치에 있는 방갈로입니다. 수영장은 없구

요.. 꼬창가는 배표를 파는 곳에서 바우쳐를 샀는데 한박에 600밧이었습니다.

3박에 1800밧 바우쳐를 끊어 갔는데 사진상으로 봤을 땐 정말 상태 좋아보였습

니다. 처음 직원이 저희에게 준 방은 정말 뜨아였습니다. ㅡㅡ;; 방엔 에어컨

과 텔레비젼, 더블침대 하나가 전부였고 간신히 욕실로 갈 수 있는 공간, 욕실

엔 샤워기가 없고 고여있는 물과 바가지, 세면대, 변기가 전부였습니다. 꼬따

오에서도 이러진 않았는데... 도저히 이방에서 지낼 수 없다는 생각에 업그레

이드 해달라고 했더니 이번엔 만족할 거라면서 사진에서 본 방을 줬습니다. 물

론 사진은 미화된 상태구요.. 그나마 샤워기도 달려있고 그곳에서 짐을 풀었습

니다. 그 방은 티테이블도 있고 공간은 훨씬 넓더군요. 진작에 줄것이지..

 밤이 되었는데 친구는 옆에서 자고 있고 전 잠이 오지 않더군요. 텔레비젼을

틀고 전등을 켜놨는데 천장에서 뭔가 다다닥 뛰어가는 소리도 들리고 자꾸 신

경이 쓰여서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보고 말았습니다.. 에어컨에 왠 구멍이 뚫

려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구멍이 쥐구멍이라니... ㅡㅡ;;;쥐가

구멍으로 삐죽 머리를 내밀더니 에어컨을 가로질러 다른 구멍으로 들어가더군

요.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칠면조 울음소리에 찡쪽에 개미는 참을 수 있었지

만 쥐는 참을 수가 없더군요. 다음날 친구에게 조용히 사실을 말하고 의논한

끝에 아무래도 돈을 돌려줄 것 같지 않으니 일단 텔레비젼 틀고 불켜놓고 한박

을 하고 나머지 한박을 다른 곳에서 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장 시내로

나가 방을 알아보았는데 1700밧짜리 괜찮은 리조트가 있더군요. 바로 돈을 지

불하고 내일 8시에 픽업하러 오기로 했습니다. 돈은 역시 돌려주지 않았고 저

흰 그런 방을 한박에 900밧이나 주고 잔 셈이었지만 쥐구경을 시켜 준 댓가라

고 여겼죠. 밥은 맛있었고 스텝들도 친절한 편이었지만 (안경 쓴 여자는 싸가

지 만빵..) 방갈로가 세워진지 오래된 것 같아요. 쥐 싫어하시는 분은 절대 가

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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