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졸리프록
여기도 워낙 잘 알려진 숙소라 안 쓰려고 하다가, 인터넷 하러 들어온 김에 할 일도 없어서 간단하게 쓰고 지나갑니다. ^^;;
졸리프록이 서양인만 챙겨준다, 동양인 무시한다 이런 얘기가 올라온 걸 보았는데, 제 느낌상으론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특별히 아주 친절한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홀대하는 느낌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혼자 묵기에 150밧짜리 더블 팬룸 쾌적했구요, 공동욕실도 그런대로 청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욕실 갯수가 넉넉한지 다른 사람들 마주치는 일도 없었구요. 70밧자리 싱글은 내부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가 묵었던 150밧짜리 방은 물위의 하룻밤이라고나 할까, 강에 동동 뜬 방이었는데요, 배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하긴 하지만 그만의 운치가 있구요, 강물이 흔들릴 때 방도 살짝 살짝 흔들리는 게 꽤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방문을 열면 바로 강이라서 문밖 테이블에서 맥주 한잔 하기도 좋죠.. 그렇지만 배멀미 하시는 분들은 약간 싫으실 수도 있을 듯. (아주 약한 흔들림이긴 하지만요) 밤에는 도마뱀들이 어디선가 나타나는데, 신기한 게 방안엔 안들어오고 바깥 천정에만 붙어있네요. 베드벅도 없었고, 모기도 없어서 쾌적하게 잘 지냈습니다.
요즘이 성수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지, 4시쯤에 도착했을 때에도 방이 두개나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