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 게스트 하우스 (donna)
2004년에 태국에 처음 갔을 때에도 돈나에 묵었었어요. 그땐 돈나가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였는데, 당시 팬 룸 더블에 200밧인가 250밧인가 했던 것 같네요. 공동욕실로.
람푸하우스나 에라완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저한텐 좀 비싼 느낌이 들어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돈나에 다시 갔는데 가격이 변하지 않은 것 같더군요. 전 사실 태사랑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카오산 물가가 많이 오른 줄 알았거든요... ^^;;
아무튼, 돈나 1층 7호실에 묵었었는데요, 트윈에 에어컨, 욕실 딸린 방이었어요. 혼자라고 300B으로 깎아줬는데 제가 깎아달라고 하기도 전에 먼저 부른 가격이라 이게 정말 깎아준 가격인지, 아님 원래 300B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층이라 담에 가려서 약간 어두웠던 걸 빼면, 제 기준엔 꽤 깨끗했고 에어컨도 잘 돌아갔고, 도마뱀이나 바퀴벌레도 없어서 무섭지도 않았던 괜찮은 숙소였습니다. 사실 요새 날씨가 별로 덥지 않아서 에어컨이 그다지 쓸모없긴 했지만요. 이불도 담요쪼가리가 아니라 번듯한 이불에 시트도 깨끗한 하얀 시트였어요. 그리고 이쪽 버거킹 근처의 숙소는 버스 정류장에서 아주 가깝다는 장점도 있지요.
잘 알려진 숙소라 여기 굳이 올릴 필요는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도움될까 하고 올려봤습니다. 밤늦게도 그리 어둡지 않아서 여자분들 묵기에 괜찮은 것 같구요. 호화롭지는 않으면서(?) 적당한 가격의 깨끗한 숙소 원하시는 분께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