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갈로
바로 어제 태국에서 돌아왔습니다.
일정이 짧아 푸켓, 피피, 방콕을 거쳐서 들어왔는데
피피섬에서 아주 평화롭고 사람들 좋은 방갈로를 발견했어요.
지도에도 잘 안 나와 있던데
저는 travelfish를 통해 정보를 얻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다던군요.
방갈로 이름은 Ao Toh Ko beach 방갈로이구요.
작은 해변하나가 사유지로 수십개의 방갈로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방갈로가격:
가장 싼 방갈로가 300에서 부터 있구요. 저는 500짜리에 묵었어요.
괜찮은 수준의 방갈로는 2000까지도 나간다던데(큰방갈로도 있구요)
일단 방갈로가 정말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어 좋더라구요.
도착해서 방들을 둘러본 후에 선택하는 형식으로 합니다. 방이 많아서 예약이 꽉 찰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 가격은 성수기 가격이므로 참고하세요~(비수기에는 더 내려가겠죠?)
위치:
피피돈 동부에 있구요. 피피타운에서 보트로 15분 정도 들어가야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걷는 걸 좋아해서 타운에 가고싶으면 뷰포인트를 거쳐서 타운까지 걸어갔어요. 산속을 지나가다보면 원숭이들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뷰포인트에서 타운의 해변을 바라보는 것이 이곳에 있으면서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배낭족들이 많이 묵었는데 다들 운동삼아 하루 한 번씩 타운을 다녀오더군요. ㅎ 걸어서 한시간 좀 안되게 걸립니다.
타운으로 가는 보트 시간은 아침 8시와 오후 1시, 타운에서 들어오는 시간은 5시입니다. 그 외에도 급한 일이 있으면 따로 보트 택시를 부를 수 있습니다. 타운으로 가는 요금은 일인당 100밧, 들어오는 요금은 200밧입니다.
분위기:
무엇보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쿨했습니다. 재미있는 일도 많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습니다. 처음엔 이틀만 묵을 예정이었는데 총 열흘의 태국일정 중에서 5일을 이곳에서 묵었어요. 여기 사장님은 "빅보스"라는 별명의 태국분이시구요 분위기로 보아하니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분의 두 아들인 넥과 통이라는 친구들이 항상 식당에서 일하고 있어요.
서양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두 명의 미국인이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스캇과 벤이라는 친구들이었구요. 태국말을 아주 잘 하는 멋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바:
이곳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식당이 10시쯤에 문을 닫는데 그 무렵이면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바가 문을 엽니다. 벤이 바텐더로 일하고 있구요. 저는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맥주 한잔씩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 사귀기에는 정말 좋은 분위기였어요. 혼자서 여행을 하더라도 이곳으로 온다면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 정리가 끝나면 스캇을 비롯한 방갈로 사람들이 함께 와서 즐깁니다. 다들 그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끔 바에서 남은 사람들끼리 댄스파티도 하고~ㅎ
식당:
피피섬의 물가를 생각해보면 이곳의 식사 가격은 정말 저렴합니다. 식사뿐만아니라 칵테일이나 맥주, 음료도 주문할 수 있구요. 매뉴도 다양합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서양인 입맛에 맞춘 음식을 만들다보니 아마 한국인 입맛에는 좀 달거예요. 저는 그래서 항상 주문할 때 설탕을 빼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제가 원하는 식단으로 거의 맘대로 주문하기도 했으니까요. 맨밥에 계란후라이에 야채에 토스트 한조각 주세요~ 뭐 요정도? ㅋㅋ(좀 친해진 후에... ㅎㅎ)
그 외:
이곳 해변에서 바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장비도 바로 대여할 수 있구요. 제 기억으로는 각 장비마다 하루 렌탈비가 50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섬 투어를 바로 이곳에서 신청해서 타운까지 나가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구요. 방갈로 전용 보트 택시와 기사님이 섬 투어를 함께 나간답니다.(지미핸드릭스 닮으신 분을 찾으시면 돼요ㅋ) 스노클링투어나 스쿠버다이빙, 피피레이 투어 등등~
그리고 타운에서 푸켓이나 크라비로 나가는 페라리 티켓도 바로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 싼 것 같았어요.
뭐, 필요하면 뭐든지 스캇이나 벤에게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전부 도와줄겁니다. 둘 다 이 곳 주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참고로 벤은 보트 운전 경력도 있어요. 낚시를 좋아한다더군요.)
이 방갈로의 포인트는 아름다운 해변과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조용하고 한가롭고, 사장님이나 일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친구처럼 지내요. 한가한 시간이면 여행온 사람들 모두 함께 비치 발리볼 게임을 하기도 하구요(매일 저녁4시면 꼭 하더라구요) 식당에서 조용히 바다를 보며 책을 읽거나, 여행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운이 좋으면 스캇과 통의 어쿠스틱 기타 이중주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해변 풍경도 정말 아름다워요~ 다른 외국 여자들은 다들 썬탠을 즐기고 있었지만 전 항상 나무침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잠들고는 했죠. ㅎㅎ
바에서 구입하는 것들을 제외하고, 이곳에서 사용한 요금은 모두 토탈해서 체크아웃할 때 계산하면 됩니다. 편리하더군요. 비수기때 바는 문을 열지 않는다니 참고해두세요.
이번이 두 번째 태국 여행이었는데 정말 이곳에서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올해 안으로 또 한 번 떠날 생각이예요 ㅎㅎ
제 싸이 홈피로 오시면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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