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하우스 열쇠 보증금(Key Deposit) 영수증 잘 챙기세요
숙소에 따라서 열쇠 보증금을 요구하는 곳이 좀 있습니다. 카오산에도 그런 업소들이 꽤 있는데요. 어차피 나중에 돌려 받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낼때는 왠지 공돈 나간다는 요상한 기분이 들어요. 하여튼 제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건 다 아깝나봅니다. ^^ 숙소마다 좀 차이는 있겠지만 한 500밧 정도 지불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태국 북부에서는 그다지 못 본거 같구요, 카오산 지역 그리고 푸켓이랑 파타야 같은 여행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지역에서 열쇠 보증금을 요구하는 업소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뭐...중요한거 아니구요.
하여튼 열쇠 보증금을 요구하는 숙소에서는, 필히 Key Deposit Receipt 종이를 받으시거나 방값 영수증에 추가로 지불한 금액을 필히 명시 하셔야 되어요. 대부분의 업소에서 이 부분은 여행자가 말 안해도, 착착 알아서 잘 해주는데요. 그렇지 않은 사례도 가끔은 있답니다. 원래 사고란 늘 가끔 일어나는 것인데도, 내가 당하면 크게 당황스러운 것이니까 그냥 참고 사항쯤으로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이야기 게시판에서도 영수증 부분 관련해서 크게 소동이 났던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저희도 오늘 조금 애매한 경우가......
포선즈 게스트 하우스에 예약을 하는데요... 지금 프로모션 기간이라 650밧 짜리 방(더블 에어컨)을 500밧에 해주더라구요. 그리고는 카운터에 있는 트렌스젠더 청년이 키 디파짓 500밧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줬지요. 합이 1,000밧입니다.
그랬더니 열쇠랑 여권만 돌려주고 '댓츠 오케이~' 그러는거에요. 그러면서 끝났다는 듯이 자기 볼일 봅니다.
에헤?... 약간 멍하니 있다가 영수증 달랬더니, 그때서야 주섬주섬 영수증 종이 끌어와서는 방값 영수증이랑 150밧 디씨 해줬다는 영수증, 그리고 밍기적 거리면서 키 디파짓 영수증을 총 3장을 주네요.
그런데 그 때 주면서 하는 말이..
"이 영수증 잘 보관하라고... 나중에 체크아웃 할때 이거 내야지 보증금 주지 이거 없으면 못준다"
고 하는데요.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당연히 살뜰하게 발행을 했어야지, 혹시나 물정 모르는 여행자나 또는 여기는 그냥 시스템이 그런가보다 하고 심상하게 넘기는 여행자 였다면, 나중에 아무런 증명도 없어서 그냥 돈을 떼일수도 있겠더라구요.
아니면 애초에 그 청년이 열쇠 보증금 영수증은 없이 방 요금 영수증만 줬다면, 일단 영수증 받았다는 생각에 그냥 별생각없이 나왔을거 같기도 해요. 느낌이란게 있는데 뭐랄까요...좀 만만한 동양 여행자들에게 이런 속임수을 쓰지 않나 싶어요. 암만 큰소리로 싸워도, 결국은 뭔가 증명할 것이 없으면 말짱 꽝이거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부분의 업소는 정직하고 말 안해도 잘 해준답니다. 실제로 미미한 교통사고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운전 조심하라는 기원을 하듯이요... 혹여나 노파심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