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쎈 지역 숙소들 .. 쑥사왓디 suk sawadi
첫날(10일)엔 새벽 3시에 도착해서 디디엠서 눈 좀 붙이고
담날 숙소 찾아 삼만리 했는데요 ..
쏭크란 땜쉬 카오산과 람부뜨리는 웬만하면 피하고자 쌈쎈쪽으로 올라갑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쑤쿰빗 그랜드 소피텔에 묵었기 땜에
카오산 쪽은 오지 않았었고 이 동네 숙소는 처음 둘러봤는데요
괜찮은데 많더군요. 숙소비 아껴서 술값쓰자 주의라서 -_- ;;;;;;;;;;
평소에도 카오산은 시끌벅적하다지만 쏭크란 때는 정말 쵝오였던 듯 ..
아침에 환전 땜에 동대문 쪽 내려가서 노점상에 앉아 밥 먹는데
제거가 맛나 보였는지 웬 서양애들 둘이 와서 제거랑 똑같은 거 달라해서
같이 앉아 먹었는데요 .. 그날이 13일이지 싶네요 ..
자기 람부뜨리쪽 뉴씨암에 묵는데 밤새도록 잠을 못자서 지금 미칠 거 같다고
완전 미치게 시끄럽고 소란하다고 .. 이러고 있는데
얘네들 친구인 여자도 오더니 자기도 잠 못 자서 짱나 죽겠다고 ..
(둘이 다른 숙소 .. 여자는 오방콕가기 전에 봤던 숙손데 까먹었음)
카오산은 더 심하고요 -_- ;;;;;;;;;;;;
잠만은 조용하고 싶다면 쌈쎈가면 완전 peaceful 그 자체네요.
카오산까지 거리는 디디엠이나 쑥사왓디나 그게 그거고요
단지 디디엠에선 람부뜨리나 복잡한 길 거쳐오니까 더 가깝게 느껴지는 듯 ..
쌈쎈 올라가서 다이아몬드 빼고 거의 다 훑어봤는데
가격대는 천차만별 .. 쏘이2 공동욕실 싱글룸 180짜리부터 있습니다.
쌈쎈 쏘이 2,3 거쳐서 시리반타이까지 올라갔는데 14일까지 예약이 풀 ~~
하도 소문나서 가 본 건데 넘 멀어서 개인적으론 별로 ..
중간에 하얀간판으로 된 포인(four inn)
외관 아주 깔끔합니다. 방도 깔끔하고 인터넷도 무료더군요.
공식적으론 개인욕실 에어컨 싱글룸 800밧이지만
조식불포함 프로모션가 500밧 .. 방크기가 넘 작더군요.
짱나는 건 여기 처음 예약할 때 아줌마가 나보고 300불렀는데
저녁에 디디엠서 짐빼서 갔더니 첨보는 아저씨가 앉아서 500달라고 ..
제 기준에서 500짜리 방은 아닌데요 ~ 넘 작아서 ..
암튼 이것땜에 짱나서 그 아줌마한테 전화해봐라 ..
내가 올때갈때 두번 들러서 확인했다 .. 뭐 한 20분 실랑이 하다가
넘 피곤하고 백번 양보해서 400해라 ~ 죽어도 안 된다 이 앞에 다른 숙소 싸다
거기 소개해줄게 .. 가 보기나 하자 싶어서 알았다고 했더니
제 트렁크 들고 델따 주네요~ 찻길 하나만 건너니까 나오네요.
카오산 지도에도 나와있고요 ^^
외관이 허름해서 안 들어가 봤었는데
싱글 팬룸 320 / 에어컨 430
일단 방부터 보여달라 해서 들어가 봤는데
외관이랑 가구 자체가 좀 낡긴 했는데 깨끗하고 욕실도 넓더라구요~
옛날에 인도가서 묵었던 숙소 분위기던데 ..
주인아저씨가 인도인같이 생기긴 했어요 ㅋㅋ
위치는 쏘이 4지나면 바로 있습니다.
* 장점
1. 시원하다
전 원래 에어컨 바람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
팬룸에 묵었어요. 팬룸-에어컨룸 방 구조는 똑같아요.
팬 켜고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끄고 자고 그랬네요.
2. 조용하다
카오산과 아주 가까운 거리지만 쌈쎈가는 찻길만 건너면
완전 다른 도시 온거 같음 ..
3. 친절한 스탭
애들이 다 착하고 순진합니다.
막날도 여기서 짐 찾아서 택시 기다리는데 밖에서
쏭크란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조용하던 쌈쎈에도 애들이 좀 많아졌어요.
물맞을까봐 영어도 안되는 종업원 아이가 택시 잡아줄려고 막 몇번이나
나와서 신경써주고 자기가 영어 못 알아들으니까 주인아저씨까지 막 델꾸나와서
택시 잡아서 저희 가는 길 기사한테 막 알려주고 그랬네요.
4. 깨끗하다
방안 뿐만 아니라 복도랑 로비 맨날로 다녔고요
나가면 신발꺼내 신었어요 -_- 물맞고 다니니까 발이 자꾸 까져서 ㅠ
수건이랑 시트도 깨끗하고 맨날 갈아주고요
5. TV 있다
전 한국에서도 티비 안 보는 사람이라 단 한번도 안 켰지만
티비 좋아하시면 강추 ..
6. 론드리 서비스 1kg 30밧
아침에 맡기면 오후 2시쯤 갔다주고요 ..
손빨래 할 옷이 많아서 설마하고 걱정했는데 뽀송뽀송하게 잘 해왔더군요 ㅎㅎ
7. 큰 창문과 넓은 방
창문이 벽면 반쯤 되어서 더 시원한 듯 ..
창문없거나 작은 방 갠적으로 너무 싫어합니다.
내다보니 맞은 편 가정집 .. 아줌마가 아침마다 빨래 널러 나오네요 ㅋ
돈나 1층 싱글룸 딱 1.5배 크기입니다.
d&d보다도 크구요.
* 단점
1. 낡은 인테리어
제가 여기 3일간 눌러 있다가 나중에 거기서 알게된 다른 분도
제 추천에 옮겼는데 제 옆방이더라구요 ~
제 방이랑 화장실이 더 깨끗하긴 했는데 이 방은 변기랑 화장실문이
조금 낡아보였음 .. 근데 어차피 혼자 쓰면 화장실 문 안 닫고 쓰잖아요 -_-
(저만 그런 겁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도 스타일의 진갈색 나무 가구들 ..
작은 협탁+소파, 침대, 옷장, 철제 행거(젖은옷 말리기 좋았음), 화장대 ..
동남아 장기 여행 안 해 본 한국여자분들 기준에선 좀 안 끌릴지도 ..
제 생각엔 그 외에 단점이 없네요 -_- ;
1층에 식당도 있는데 여기서 먹어본 적은 없어서 맛은 모르겠고 ..
전 나가서 근처 노점상에서 밥이나 국수 말아먹고 그랬거든요.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도 있어서 물 사먹기도 좋았고 ..
저처럼 에어컨 싫어하는 분들에겐 굿 초이스네요 ㅎㅎ
게다가 저는 숙소에 딱 두번 들어왔는데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만 대충하고 나가서 물쌈하고 놉니다..
그리고 하루죙일 밖에서 먹고 놀고 물쌈하다가 저녁 5-7시쯤 들어와서
꽃단장하고 변신해서 9시쯤 클럽갑니다.
클럽 문 닫을때까지 놀다가 3시되면 숙소로 컴백 -_- ;;;;;;;;;
집에 올때까지 계속 이랬거든요.
더운 시간에 숙소 있었던 적이 없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번에 방 보러다닌 기준은
무조건 개인욕실+방크기 너무 작으면 안됨+창문 꼭 있어야 함+깨끗해야 함 ..
가격대는 3-400넘으면 안됨.
시리반타이 공동욕실에 침대가 아니라 매트던데
저 같으면 여기 묵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이고요 ..
전 조식주는 것도 별로 .. 빵먹는거 싫어하고요 ..
10초만 나가면 2-30밧짜리 고기 넣어주는 맛난 밥 널렸는데
뭐하러 빵 먹나요 -_- ;
에어컨 중요하면 돈나/아니면 여기 오세요.
에어컨 개인욕실은 돈나가 젤 낫더군요.
전 언니따라 돈나갔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어요 -_- ;;;;;;;;;;;;
암튼 태사랑에 올라오는 숙소만 가지마시고
여기저기 뒤져보면 좋은데 많습니다.
쌈쎈 올라오시면서 쏘이 1, 4 쪽으로 들어오셔도 뒷쪽에 숙소들이
몇개 있던데 여기도 서양애들만 몇명 보이지 한국 사람은 잘 없더군요.
괜찮아 보이던데 전 여기 만족해서 따로 물어보진 않았고요 ..
여기도 한국인 저 밖에 없는 거 같던데 .. 서양인들 많았고요 ..
카오산에서 물쌈하다 지치면 민주기념탑 근처에서 택시타고 오기도 했는데
쏭크란 땜에 도로 차단된 데가 많아서 한참 돌아왔는데도
택시비 40밧 넘은 적 없고요 ..
바로 앞에 택시 많고 시내 버스정류장도 있습니다.
아참 .. 시리반타이 가는 길에 쌈쎈쌈 플레이스는 1000밧입니다. 완전 비추 ..
인테리어만 깔끔하지 뭐 1000밧 받을 정도는 안되겠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