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편안하고 깔끔한 숙소 - 짜오파 길의 꾜응언 맨션
꼬 리뻬에서 높은 섬 물가에 적잖게 시달리다가 다음 목적지인 끄라비로 향하게 됩니다. 리뻬에서의 시간은 연산호를 스노클링으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간이었지만, 작은 섬에서 드디어 육지로 나가게 되니 절로 몸과 마음, 더불어 지갑까지 너무 편해지더라구요. 세븐 일레븐의 에어컨 바람과 띵똥 소리가 너무 그리웠거든요.
참고로 2010년 3월 리뻬에서 끄라비까지 750밧에 보트+에어컨 1등 버스 조인트 티켓을 팔고 있어요. 그 기간 동안의 프로모션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때 타는 차는 미니버스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에어컨 1등 버스(터미널 버스)에요. 그래서 좀 속도가 느린편이에요. 오전 9시 출발 라딩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빡바라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여행사 직원 만나서 썽태우에 태워진 후, 라응우의 쌉 싸이 판 버스 사무실(정류장)으로 이동, 조금 기다렸다가 오후 1시 출발 버스를 타게 되면, 거의 4시간 조금 더 걸려서 끄라비 버스터미널 근처의 도로에 섭니다. 그럼 거기서 썽태우 잡아 타고 (시내 진입 행로에 따라서 1인당 20밧 또는 30밧) 끄라비 시내로 들어오시면 되요. 거의 꼬박 하루가 걸리는 거라서 꽤 피곤한 이동입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Good Dream 게스트하우스로 갔어요. 그런데 방이 full입니다. 대로변에 있어서 은근 인기 좋은 숙소에요. 굿 드림 2 게스트 하우스도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발걸음을 짜오파 거리로 향했습니다. 어떤 가이드북이라도 짜오파 거리는 분명히 표시되어 있을거에요. 짜오파 거리는 숙소 식당 여행사들로 나름 특유의 여행자 거리 분위기를 내고 있는 길이에요.
이 거리 초입에서부터 에이 맨션, 케이 게스트 하우스, 끄라비 로마 호텔, 반 짜오파, 바이 펀 게스트 하우스 등등 숙소가 쭉~ 줄지어 있는데요. 그 중 케이 게스트 하우스를 지나 몇 걸음만 걸으면 나오는 꾜응언 맨션Kyo Ngeon에 묵었어요. 케이 게스트 하우스는 외관이 2층 목조 건물로 되어 있어 찾기가 쉬우실거에요. 응언이 태국어로 '은'이란 뜻이어서 그런지 외관이 온통 하얀색입니다. 여기서 몇 걸음만 더 걸어가면 꾜텅 맨션이 있는데 텅은 태국어로 ‘금’이란 뜻이라네요. 그래서 외관이 노란색이라는...^^
에어컨 트윈룸에 원래 가격은 700밧이던데 600밧에 해주더라구요. 더블룸은 600밧으로 적혀있으니 500밧으로 해줄려나요... 주인 아줌마도 그럭저럭 친절하구요 일하는 사람도(미얀마 사람) 순박하니 괜찮구요. 집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건물 자체도 세워진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되구요. 냉장고와 TV 있습니다. 공짜물 2병도요~
배낭 여행자로서는 좀 비싼(?) 요금이 될수도 있는데, 저희는 섬에서 나와서인지 육지 물가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느껴져서는 - 이 정도 쯤이야~ - 하는 마음에 머물게 되었어요. 끄라비는 선풍기 싱글룸 200밧인 숙소도 꽤나 보일만큼 물가가 편안한 곳이에요. 근데 이 혹서기에 그런 방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너무 꺼려진다는...
이 거리에 새로 생긴 숙소들도 몇몇 보이던데요, 이번 겨울 시즌에 이 구역의 다른 숙소에 묵어보신 분들의 후기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