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의 '투어리스트 인' 게스트하우스
이번 여름 아내와 둘이 배낭메고
태국북부와 중부를 다녀왔죠.
나는 그동안 배낭을 메고 네번이나 태국을 다녀왔지만
아내와는 처음인지라,
가능한 고생시키지 않으려 하다보니
미리 호텔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치앙마이는 두 번 갔지만
치앙라이는 처음이었고,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은 지라
밤중에 호텔잡으러 다니기도 그렇고 해서
'호텔 자바'라는 사이트에서 치앙라이 중심가에 있는
'Starbright Courts'라는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조금 비쌌어요. 우리돈으로 1박 43,000원에 이틀 예약했었죠.
꽤 역사가 있는 호텔로 오래되었지만
내부는 나름 우아한 태가 나는 괜찮은 곳이었는데,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늘 빈방이 있고 1000바트면 굳이랍니다. ㅠ.ㅜ
조식은 샌드위치, 쌀죽 등 몇가지가 무료로 제공되고요.
에어콘, 온수, 넓은 욕실 등 불편함은 없었어요.
위치도 나이트바자 바로 옆이고요.
하지만 오랜 배낭여행으로
게스트하우스의 저렴한 가격에 익숙한 이몸은 괜히 손해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어쩔 수 없었지요.
그래서 주변 여행자 거리를 꼼꼼히 눈팅을 하고서
아내에게
하룻밤에 300바트면 훌륭한 방을 얻을 것 같으니 옮기는 것이
어떠나고 했더니 아내도 당연 좋다고 했지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 투어리스트 인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왓쩻욧(사원)을 바라보고 왼쪽에 10m거리에
이 깔금한 게스트하우스 있었어요.
문을 여는 순간 향기로운 빵향기가 가득~~~
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빵이었어요.
주인은 50대쯤으로 보이는 일본인이었는데
친절 그 자체입니다.
좋은 식당과 좋은 안마시술소(진짜 태국마사지^^ 아파요)도
많이 추천해주셨어요.
방값은 150(팬)~300(에어콘)바트 수준이었어요.
우리는 300바트에 더블 창가 방을 썼어요.
물론 조식은 제공하지 않고
욕탕은 없었지만(변기와 샤워시설만),
그리고 바로 앞이 작은 도로라서
가끔 차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참 깔끔한 게스트하우스 였어요.
아내는 이후 여행기간 동안
내내 게스트하우스만 찾았어요.
하지만 14일 여행동안
이런 가격에 이런 깔끔한 방,
친절한 주인은 다시 발견할 수 없었어요.
지금도 생각납니다.
아침에 1층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온 집을 감돌던 향긋한 빵향기....
언제 또 갈수 있을까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