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너무 예쁜 "Chez Nous(쉐 누)"
치앙라이 반부아 홈스테이 체크아웃 하고 지금 머물고 있는 "Chez Nous" (쉐 누).
프랑스어로 "우리 집" 이라고나 할까요. 소개 해드릴게요 :)
어쩌다보니 자꾸 집 같은데 머물게 되는데 의도한건 아니고...;;;
여기 2,3일 정도 더 머물게 될 것 같네요. 치앙라이도 너무 좋고, 이 집도 좋고-*
게스트하우스 정보만큼은 객관적으로 쓰자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라 좋은 말만 잔뜩 쓸지도 모르니,
판단은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냉철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부아 홈스테이에 짐 던져 놓고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가면서,
쩻욧거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몇군데와 론리플래닛 추천 숙소를 둘러봤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 곳인데, 게스트하우스라기 보다는
"홈스테이" 라고 표기 되어 있으니 그 말이 더 어울릴 만큼 아기자기 예쁜 곳이예요.
2층짜리 목조건물에 1층은 리셉션, 공동거실, 주인장인 태국언니와 프랑스오빠
커플이 쓰는 방, 키친이 있고, 2층에는 게스트룸으로 방은 3개 준비 되어 있어요.
방 가격은 각각 스몰 더블 200B/ 트윈 250B/ 더블 300B 입니다.
에어컨 없습니다. 전부 팬룸이예요.
그리고 프리 와이파이입니다 :) 속도, 생각보다 빨라요!
스몰 더블룸은 라오스에서 히치하이킹 하기 직전에 만난 프렌치 쉬크 부부가
쓰고 있고 (오늘 아침에 체크인 하면서 우연히 다시 만났는데, 서로 너무 놀라 드디어 통성명을 했습니다.)
트윈룸은 지금 일본여자분들 두분이 쓰고 있는데,
목조건물 특성상 벽이 얇아 자칫 시끄러울 수도 있지만 머물고 계신 분들이
워낙 조용한 분들이라 아무런 불편함이 없네요.
태국언니 말로는 한국인 여행자가 첨이라고 하던데,
그도 그럴 것이 이 다음 골목이 오키드, 반부아 겟하우스 골목이거든요.
저도 지나가다 골목 앞에 걸린 사진만 보고 이건 뭐지? 하고 지나쳤다가 궁금증을 못이겨
들어가보고 방을 둘러봤는데, 에어컨이 없어 더울까봐 고민이 되는거예요.
그래서 타운에서 조금 들어가야 있는 Baan Waradordee (론리추천, 더블 600B) 까지 보고,
밤새 고민하다가 조금 덥겠지만 참자! 고...여기 들어왔습니다. 300B 짜리 더블룸.
위치는 태사랑 지도 기준으로 왓쩻욧에서 시계탑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오키드 GH, 반 부아 GH(밑에 제가 올린 홈스테이 아니예요 ^^)
들어가기 바로 직전 soi2라고 써있는 주택가 작은 골목 끝에 있어요.
왓쩻욧 입니다. 아침에 흐려서 사진이 안예쁘게 나왔는데...빛 받으면 완전 예뻐요.
여기가 타논쩻욧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예요. 아침 8시에 찍어서 썰렁하지만;;;
이 길로 걸어가면 오키드와 반부아 GH로 갈 수 있는 골목이 나옵니다.
최근에 다녀가신 분이면 이 간판(?)을 보셨을 수도...?
저는 처음에 무슨 투어 광고인가? 하고 그냥 넘어 갔었는데 간판이더라구요.
작은 골목이라 영문표기는 따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가는 길도 그냥 주택가.
길 끝이 막다른 길인데, 뜬금없이 이런 집이 하나 있어요. 여기가 Chez Nous 입니다.
현관 안쪽으로 들어오면 한쪽에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엽서도 판매하구요.
(사진을 들락날락 할때마다 찍다보니 시간대가 오락가락 ^^;)
리셉션과 2층 올라가는 계단, 그리고 오른쪽 통로가 주방이예요.
간단한 식사 주문 가능하구요, 커피나 차도 있습니다.
마침 같이 머물고 있는 프렌치 쉬크 부부가 오늘 요리교실을 신청해 두어서,
1층 리빙룸에 쿠킹스쿨 버전으로 셋팅이 되어있었습니다.
[홈스테이 액티비티 프로그램으로 요리교실, 태국어교실을 운영 중.]
요리교실이 없을 때는 이렇게 좌식 테이블로 되어있습니다.
.
.
.
지금 제가 쓰고 있는 2층 더블룸이예요.
반 부아 홈스테이처럼 목조건물이지만 천장이 높은 편이고, 방이 널찍해요.
요 방 위치가 코너라 양쪽에 창이 있어 바람 솔솔 잘 들어옵니다.
첫날 방 보러 왔을 때는 창이 다 닫혀 있어서 무지 덥게 느껴졌는데,
창문 열어두니 선풍기 바람이 춥게 느껴질 정도로 저녁에 시원하네요 :)
건물 특성상 벽을 장식장 처럼 활용할 수 있어요.
이 곳의 더블룸이 마음에 들었던 또 다른 이유인 요 테이블.
아늑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을 너무 좋아해서 ㅠㅠ
더워도 묵자! 고 들어왔는데, 600B 짜리 숙소 부럽지 않습니다. 있어보니 덥지도 않고.
방에 놓여진 소품 하나하나에서 주인언니의 센스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
요기는 계단 올라오면 짠 하고 나타나는 2층 리빙룸이구요,
거울 옆에 커튼 쳐진 곳으로 나가면 배스룸과 큰 발코니가 있어요.
복도 끝에 빛이 들어오는 곳이 작은 발코니가 있는 곳이예요.
문 열려 있는 곳이 제가 있는 곳, 오른쪽 문이 스몰 더블룸.
(스몰더블룸은 프렌치 부부가 머물고 있어 사진을 못찍었네요-;;)
큰발코니- 파티션 뒤로 배스룸이 있어요.
해먹과 큰 테이블이 놓여있어 책 읽거나 쉬기 좋지만 저녁엔 모기가 (...)
.
.
.
여기는 트윈룸입니다 :) 일본 아가씨들 체크인 하기 전에 찍어놓았어요.
트윈을 할까 더블을 할까 고민하다가 50B 차이면 창이 쌍방에 있는 곳이 나을 것 같아서...
방이 더블보다 살짝 작지만 선풍기는 젤 좋은거 달려있어요.
더블룸에 테이블이 있다면 트윈룸엔 장농(!)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곳이 게스트하우스라기 보단 말 그대로 홈스테이 인지라,
욕실 겸용인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답니다. 일단 핫샤워 가능.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 치고는 관리가 상당히 잘되어 있어요. 수압도 쎈편.
변기는 탈취제 풀어놔서 파란물 나옵니다 ㅋ
현관 앞에 있는 테이블. 흡연 하시는 분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는 주인언니다운 안내문이라 찍어 두었어요.
홈스테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입니다.
빨래는 30B/kg
오토바이(파워풀한 매뉴얼...산 타기 좋다던) 250B/24hr
지금 치앙라이 오토바이 대여하면 150B~500B수준인데,
요 홈스테이 골목 나가자마자 길건너에 인상좋은 아저씨네 집에 가면
상태 좋은 걸로 200B에 빌릴 수 있어요~
태국어 과외 1시간 150B
쿠킹스쿨 반나절1000B/per
쿠킹스쿨이 치앙마이에 비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1:1 과외처럼 진행이 되는지라 프렌치 부부가 하는거 보니 화기애애하고
좋아보이더라구요. 일정 마치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저 보고 자꾸 먹어보라고 하는 통에...
먹어봤어요;; 계속 거절하기도 뭐해서. (...;;;)
오늘 쿠킹스쿨에서 프렌치 부부가 만든 그린커리.
점심먹고 들어오니 맛보라며 가져다 줬는데 한끼 식사만큼 주시네요 ^^;;
저녁먹기 직전엔 디저트도 만들어 뒀다며 먹고 가라고 발코니에 준비해주시고;;
제가 좋아하는 코코넛 밀크에 호박 들어간 디저트인 팍텅이예요-*
요리는 레시피를 전수해 주는 것으로 다섯가지를 만들어 본다고 하는데,
지금 해볼까 말까 심히 고민중입니다 -_-;
제가 만들 줄 아는 요리만 세가지가 포함 되어있어서;;;
(쏨땀,팍텅,그린커리...나머지 두가지는 뭔지 모르겠네용)
써놓고 보니 무슨 관계자라도 되는 것 처럼 주구장창 써놨는데,
전혀 상관없구요 -_-; (아는 사람이 이런 것들을 좀 했음 좋겠어요 ㅠㅠ)
심지어 저도 지나가다가 "여긴 뭐지?" 하고 들어 왔으니...
40일 넘게 여행하면서 여기만큼 마음에 드는 숙소에 머물기도 첨이네용.
일단 장점은- 가격! 위치! 방 크기! 비주얼! 모두 제가 원하던 대로입니다.
방 보러 왔을 때 창문을 닫아 놓았던 탓인지 더운 공기가 훅- 올라와서
에어컨 없으면 완전 찜통이겠다 싶었는데 하루종일 통풍 시켜 놓으니,
저녁엔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질 만큼 시원하네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인언니 커플도 무지 친절하구요.
단점은- 제가 여기 머물고 싶어 유일하게 포기한 부분이 배스룸입니다;
공동사용이 사용하는 시간대가 달라 불편하지는 않지만,
일단 방 밖에 있는게 자다가 일어나도 혹시 모르니 갖춰입고 나가야 하는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불편함?
그리고 얇은 벽입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많이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옆방 기침소리가 들리는 정도...말소리는 낮게 이야기 하면 OK.
[엄청 과격하게 떠드는 사람이 같이 머물지 않는 이상 별 문제는 안될듯]
그리고 동물(강아지)털 알레르기 있으신 분.
이쁘장하고 애교많은 시츄가 한마리 있는데, 인도어견이라 귀가하면
2층에서 내려와 꼬리 흔들면서 반겨주거든요.
주인커플이 외출 해 있으면 방까지 따라들어오는데,
동물 안좋아하시면 조금 귀찮을 수도 있어요 ^^;
여튼 치앙라이에 있어 여러모로 너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