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코타이(수코타이)] 르 쑤코타이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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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코타이(수코타이)] 르 쑤코타이 게스트하우스

고구마 5 2404


쑤코타이는 방콕에서 버스로 7시간 정도 걸리는데 시간이 약간 애매합니다. 낮에 이동하려면 낮 시간을 통째로 다 비워야 되고 밤에 야간 버스 타면 깜깜한 신새벽에 쑤코타이에 떨어지고요. 치앙마이에서도 거의 5~6시간 정도가 걸려요. 그리고 앙코르 왓이 유적지로서의 그 명성이 확고해지면서부터 이 전통 있는 태국 북부 역사 유적 도시는 왠지 건너뛰는 분위기에요. 하긴 앙코르 왓을 봤는데 그 어떤 유적지가 성에 차겠나요. 하지만 쑤코타이 유적만의 분위기가 있음에는 분명하고요 그걸 즐기려 이곳에 오는 여행자들도 끊이지 않습니다.


일단 낮에 쑤코타이 터미널에 도착하면 숙소 호객꾼들이 잽싸게 우리를 맞이합니다. 다른 도시들은 일단 합승 썽태우를 타고 터미널에서 시내 중심지로 이동해서, 여행자가 자기 마음에 맞는 숙소를 구해 가잖아요. 근데 쑤코타이는 무슨 관행이 잘못 들었는지 일단 터미널 호객꾼들의 호객이 너무 극성입니다. 그리고 여행자들을 어떤 식으로든 따로 분리해서 자기가 호객하는 숙소로 데려가요. 그러니까 버스에서 우리 내리고 또 다른 외국인 커플 내리고 하면 각각 다른 삐끼가 들러붙어서 따로따로 호객과 흥정을 합니다. 숙소로 데려가서 여행자가 거기 묵으면 교통비는 공짜, 그게 아니면 대당 가격인 60밧 내고 풀려나는(?) 시스템인데 이건 호객꾼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일정 인원이 모여야 일인당 10밧에 썽태우 타고 시내까지 들어가는데, 이런 식으로 하니 도통 인원이 모여지지가 않고 결국 호객꾼 손에 이끌려 해당 숙소로 향하는 썽태우를 타거나, 대당 60밧 내고 2km 남짓한 거리를 가야되거나 해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도 다른 커플 외국인 여행자가, 이런 식으로 해서 꽤나 기다렸다면서 아주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결국 우리는 다른 여행자들 세 명과 함께 1인당 15밧씩 내는 조건으로 썽태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쑤코타이는 이러려니... 하고 마음을 편히 하고 오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또 달리 생각해보면 원래 점 찍어 뒀던 숙소를, 교통비 없이 갈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전 그냥 호객꾼들이 우릴 내버려뒀으면... 하는 편입니다.


처음에 생각해 두었던 숙소에 가보니 생각보다 별로여서 터미널의 삐끼로부터 받은 ‘르 쑤코타이’라는 숙소의 명함을 보고 찾아가봤는데요, 일단 명함의 지도에는 세븐일레븐이 있는 대로변에 가깝게 있는 것처럼 표시되어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가보면 웬걸... 세븐일레븐 옆 골목 안으로 거의 200m 정도 들어가야 되요. 그리고 이 숙소의 원래 이름은 뭔가 다른 거였는데, 최근에 개명한 것 같더라구요.


TR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다리 옆 농민 은행에서, 역사공원 그러니까 서쪽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그 세븐일레븐입니다. 들어가는 길이 낮에는 별 상관이 없는데요, 밤에는 집 없는 개들이 어슬렁 거려서 여자분 혼자라거나 개 무서워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점이 상당히 난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배낭지고 골목 안 숙소까지 걷는 길은 그 거리감이 좀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에어컨 방은 더블룸 기준 350밧이고 방은 상당히 넓어요. 냉장고 있고 온수샤워 되구요, 그리고 자전거를 공짜로 빌려주네요. 그리고 아주 미약하게나마 와이파이가 잡힙니다. 물도 공짜로 2병 주네요. 수건이 깔끔하면 더 좋으련만... 좀 우중충하고 얼룩점이 있습니다. 숙소 스텝은 친절한 편이고 요청하면 그릇이나 접시 같은 것도 빌려줍니다. 정원에 있는 키 큰 나무 때문에 볕이 짱짱하게 드는 곳은 아니여서, 방에 따라 약간 큼큼한 냄새가 나는 곳도 있어요.


원래 쑤코타이에서는 TR 게스트 하우스가 대세인 분위기인데요, 저도 TR을 좋아합니다만 수코타이 올 때 마다 TR 묵어서 이번에는 다른 곳은 어떤가 궁금해서 르 쑤코타이에 묵어봤어요. 위치상의 단점이 조금 있어서 ‘추천한다’ 이런건 아니구요, 혹시 터미널에서 삐끼가 이곳을 권한다면 미리 이곳이 이러한 곳이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가격대비 나쁘지는 않고 무난한 편입니다.


근데 요즘은 태국에서 업소 이름 앞에다가 프랑스어 관사인 르 또는 라 붙이는게 약간 유행인가 봅니다. 하긴 이렇게 붙이니까 왠지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긴 하는데 말이죠. ^^


쑤코타이에서 TR 이외에 다른 숙소에 묵으신 분들의 후기 역시 궁금하네요. ^^
혹시 최근에 오픈한 산뜻한 숙소 아시는 분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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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곰돌이 2011.03.19 13:41  
오...

방은 깔끔해 보이고, 

조명 켜 놓은 저녁 풍경은,  예뻐 보입니다 ^^*
동쪽마녀 2011.03.19 13:47  
제가 앙코르왓을 보려고 결심한 것이 수코타이 유적을 보고 난 후였어요.
수코타이 유적은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티알 말고 다른 숙소를 가셨구먼요.
바닥이 타일 형태라면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문제는 볕이네요.

이 번 여행에서는 북부를 꼼꼼히 다니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의 여행 동선이 저를 행복하게 해요!!
언제나처럼 고맙습니다, 고구마님.^^
까^미 2011.03.19 17:55  
치앙마이에서 수코타이까지도 시간이 많이걸리더군여 .5시간정도 버스는 유적지앞에서 세워주니까 따로 돈내시고 시내에서  이동하는 불편함을 없습니다 .주변에 숙소도 400밧정도니까흥정하시면 조금저렴하게 이용하실수 있어여 더운데 짐들고 이동하시는거 진짜불편해여 .치앙마이에서 이동하시면 내려달라고하셔서 숙소잡으시는게 유리합니다
zoo 2011.03.20 14:00  
가격대비 깔끔하고 좋아보이는 숙소입니다^^
자전거 무료 대여 에다가 와이파이도 된다니 더 마음에 들구요.
필리핀 세부에서는 5성급 리조트인데도 와이파이가 잘 안되서 열받았었는데^^;
요즘 태국은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도 무료 와이파이가 기본인 것 같아서 넘 반가워요^^
여하튼 2014.10.29 22:57  
오늘 들어 왔습니다. 팬 더블 250밧, 에어컨은 290이라네요. 와이파이는 변두리 방인데도 빵빵합니다.

세븐일레븐에서 꽤 들어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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