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라마 게스트하우스 - 성수기 선풍기방 400밧의 괜찮은 숙소
작년 가을쯤에 요왕이 치앙마이 여행할 즈음 헤메다 빈방을 발견하고 묵은 곳인데요, 이번에는 저랑 같이 가게 되었네요. ^^
그런데 몇 달 만에 온 건데도 이 집 주인이 요왕을 단박에 알아봅니다. 와~ 상당히 기억력 좋은 분인 듯... 태국 여자와 서양인 남자 커플이 주인이네요. 제가 이 숙소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여기 주인장들 상당히 정열적인 사람들이겠다 싶더라구요. 건물 외관이 온통 빨강색이라니... -_-;;
지금은 성수기라서 선풍기 방인데도 400밧인데, 작년 10월쯤(그러니까 명백히 비수기지요)에는 선풍기방에 300밧으로 묵었다는군요. 지금은 에어컨방은 500밧이에요. 저번에 묵은 방은 온통 빨강색이라는데, 이번에 묵은 3층 선풍기 방은 지내기에 편안한 색깔입니다.
1층에는 역시 같은 이름의 바가 있습니다. 바를 통해서도 출입을 할 수 있어 타패문 쪽으로 갈때는 정문을, 쏨펫 시장으로 갈 때는 바 쪽으로 이용하면 편합니다.
여기서 2박을 했었는데요, 같은 건물이라도 층수에 따라 시기에 따라 느끼는 바가 좀 다를 수가 있어요. 3층(제일 높은 층이에요)에 있던 저희 방은 2월의 치앙마이가 선선한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동안 볕을 고스란히 받아서, 그 열기를 저녁 내내 품고 있습니다. 마치 보온통 처럼요. 늦은 오후부터 방 내부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고 그 열기가 밤이 되어도 쉬 가라앉지 않아요. 당연히 방 내부보다 바깥 온도가 훨씬 낮아져 버립니다. 오후 3시 이전에는 그다지 덥지 않아요. ^^ 이건 건기 때 그리고 3층 방에 한해서의 이야기입니다. 우기 때라면 3층 방이라도 선선 할 수 있어요. 비가 온도를 한껏 낮춰 줄 테니까요. 너무 더워서 에어컨 방으로 옮기려 했지만 에어컨 룸은 full이더라구요. 그러니 방 배정 받을 때 이 점 미리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있던 방만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오전 8시쯤에는 온수 샤워가 안 되고 물발 자체가 상당히 약하더라구요. 그럼 오전 일찍 방을 나가야 되는 일일투어 여행자의 경우에는 좀 곤란 할 수도 있겠지요. 이건 방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고 저희가 묵을때만 그럴수도 있고... 아무튼 확정적이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제가 지냈을 때 심야에 절에서 종을 땡땡 치고, 종소리가 울리면 개들이 우는데요...차라리 왕왕 짖어대면 좋은데 우어~~~ 하면서 늑대처럼 웁니다. 그야말로 울부짖어요. 아~ 그 소리 들으니 기분 약간 아삼삼해지네요. 이것도 제가 머물렀던 시기에만 그럴 수 있으니 이 점 또한 가변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장점은 방이 널찍하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여주인이 사근사근하다는 겁니다. 근데 사람에 따라 이러한 친근감이 좀 부담될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반 낫깐의 사근사근함과는 약간 성격이 다른...(중요한거는 아니에요.) ^^ 스텝 중에 파마머리의 퉁퉁한 총각은 약간 무뚝뚝하지만요.(하지만 요왕 볼 때 마다 배시시 웃어 줬다는 얘기도...)
그리고 위치가 아무래도 타페문 주변이잖아요. 쏨펫 시장이랑도 가깝고 여기 근처의 숙소들이 다들 그러하듯 해자 안의 볼거리들을 걸어서 구경 할 수 있고, 나이트바자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상의 장점 있습니다.
방에서 와이파이 되구요, 정원에 테이블이 있고 누울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한 켠에 식당도 있습니다.
주소는 타논 문므앙 쏘이 5(문무앙 길 5번 골목)으로 쭈욱 들어오셔서 진행 방향 오른쪽에 있습니다. 온통 붉은색의 외관이므로 못보고 놓치지는 않으실거에요. 아니면 그냥 타페문 안으로 들어오셔서 몬뜨리 호텔 뒷 길인 랏차담넌 쏘이 1에 진입하셔서 계속 전진하다보면 정면에 보이니까 그렇게 들어오시는 것도 좋아요.
지도 참고하세요. http://bit.ly/e0mt4P
빨간방과 노란방
욕실 겸 화장실도 나름 분위기를 냈다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