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스트 하우스는 도난 사례등이 많이 일어났다는 군요. 되도록이면 여기서 묵지 않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아래글은 도난사고가 나기전에 쓴건데요 삭제하기는 애매해서 그냥 둡니다. 

2월이 여행 성수기 시즌인데다가 타페문 주변 숙소는 위치상 여행자들의 선호를 받는 곳이어서 숙소들이 재빨리 full이 되는군요. 게다가 저렴한 선풍기방은 더 일찍 동이 나구요. 오전 일찍 도착했더니 역시 맘에 드는 곳은 방이 없습니다. 이리 저리 헤메이다가 들어간 숙소가 바로 이곳이에요. 많은 분들이 묵어보신곳이겠지만 저희는 이번에 처음 묵었습니다.

위치는 타페문 안쪽으로 들어오셔서 랏차담넌 쏘이 1(1번 골목)로 쏙 진입해서 좀 걷다보면 진행 방향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 골목에 숙소들이 꽤나 많지요.

지도 참고하세요. http://bit.ly/e0mt4P

시설은 선풍기, 티비, 온수샤워, 화장실 이렇게 있고 수건도 제공합니다. 미약하게나마 와이파이 잡히고 선풍기 더블룸에 250밧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선선한 때이고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볕을 직접 받는 길 쪽 방이 아니라서 아주 선선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새벽엔 오슬오슬하기까지해요. 길가에 면한 방이라면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주머니 얇고 젊은 여행자들이라면 이 숙소가 괜찮은 선택입니다. 방 크기는 사람에 따라서 약간 협소하게 느껴지는... 그냥 중간정도 느낌이구요. 성수기에 선풍기방이 250밧이면 꽤 좋지요. 이 정도 요금에 나름 티비도 있구요. 그리고 꽤나 조용해요. 소음이 없습니다. 이 역시 길가에 면한 방이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한 가지...이상하게 방에 들어오면 기분이 좀 침체되어요. 어둡거나 하지는 않아요. 근데 시설이 전반적으로 좀 낡은데다가 페인트칠한 벽이 좀 지저분하고 우중충해요. 그 외 집기들도 낡은 건 상관이 없는데, 낡아도 깨끗한 집이 있고 낡고 먼지 낀 집이 있잖아요. 이 집은 후자 쪽에 가깝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요금 저렴한 것에 큰 장점을 둬서 계속 묵었을텐데, 나이 들어서 그런걸까요. 침체되는 분위기 우중충한 분위기를 좀 멀리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1박만 하고 옮기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금 면에선 분명한 장점이 있으니까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지도 몰라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