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빠이 - 빠이찬 Pai Chan 숙소 도난사건 상습적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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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빠이 - 빠이찬 Pai Chan 숙소 도난사건 상습적으로 발생

ㄷㅏㄴㅣ 19 4374
안녕하세요. 태사랑에는 처음 글 올리는 것 같습니다.

태국 빠이에 장기체류 중인데 그 유명한 빠이찬 숙소에서 제 방이 털렸습니다.

아이패드와 카메라 등의 귀중품은 도난당하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500달러, 3천밧, 한국돈 1만 5천원 등의 현금과 590밧 짜리 새로 산 삼성폰, 그리고 플래시라이트 하나가 없어졌네요.

2011년 7월 6일 오후 9시 30분에서 10시 30분 사이에 도난이 발생했는데, 그때 저는 빠이찬의 오두막에 사람들이 많아서 리셉션 쪽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옆방의 태국여자분도 숙소주인과 이야기중이었구요.

빠이찬에서 도난사건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다녔습니다. 결국 샤워실(오픈형) 담을 타고 넘어왔다는 결론 밖에 안나오더군요. 샤워실 안쪽문까지 잠글 생각은 저도 못했으니까요.

같은 시각에 저와 리셉션에 앉아있던 태국여자분의 방도 털렸습니다. 그쪽은 카메라만 없어졌구요. 동시에 2명 이상이 2집을 털었을 수도 있고, 태국여자분 집을 먼저 갔다가 카메라 밖에 털지 못해 제 방을 다시 털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에 정확하게 어떤 방이 비어있었는지 그 방에 누가 묵는지 도둑이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천장이 뚫린 샤워실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아 빠이찬 숙소의 구조 또한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시내에서 놀다 가끔 새벽에 들어온 적도 있었는데 아무 일 없었는데 리셉션에 앉아있을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아(저는 평소에 주로 오두막에 앉아있습니다), 범인이 정문을 통해서 저와 태국여자분이 리셉션에 앉아있다는 것을 힐끗 보고 방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빈 방을 찾아가서 털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빠이찬 숙소 구조와 투숙객의 방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종업원 혹은 그 지인(남자친구 등)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폴리스리포트 작성하면서 주위얘기를 들어보니, 지금까지 빠이찬의 도난사건은 알려진 것만 한국인 3팀, 태국인 1팀, 네덜란드인 1팀인데 그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케이스가 셀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빠이찬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을때 주인이 "어쩌라고"와 같은 반응을 보여서 피해자들이 상당히 기분 나빴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에게는 굉장히 신경써주더군요. 여행서적 집필차 빠이에 온 것을 주인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주위의 조언으로 경찰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더니 은근히 압박을 느낀 모양입니다.

경찰에 며칠간 왔다갔다 하면서 수사하는 척을 하는데, 황당한 것은 담이 높아서 샤워실로는 못 들어왔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문을 따고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되니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서 바로 숙소를 옮겨버렸습니다.

한달치 선불을 했기 때문에 주인에게 할인적용하지 말고 묵은 날수까지만 계산해서 잔액을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돈이 없으니 다음주에 주겠다고 해서 지불약속 싸인 받아서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분명 직원이거나 관련인물일거라고 조심하라고 얘기했더니, 직원들 5년 넘게 같이 일했다고 100% 확신하는데 직원들 아니라고 하네요. 5성급 호텔이나 빠이라다이스 등 다른 곳도 빈번하게 털린다고, 빠이찬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 얘기를 듣는데 주인이 대충 알고 있으면서 묵인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최악의 경우 주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인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걸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는 것은...

전후사정을 종합해 본 결과 앞으로도 빠이찬 숙소에서 도난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한국분들이 빠이찬 숙소에서 묵는 것을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도난사건 이야기를 영어사이트에도 올릴 계획인데, 소문이 나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겨야 빠이찬 주인이 도난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빠이에 방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빠이찬에 머물게 되었거나, 모르고 묵었다가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이 있다면 당장 큰 자물쇠를 사서 문을 잠그고 다니시고(빠이찬에서 주는 자물쇠는 직원들이 열 수 있습니다), 방갈로 샤워실이 오픈형이라면 샤워실문도 꼭꼭 잠그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일본여행자들의 경우는 어떤 숙소에 문제가 생기면 발길을 뚝 끊어버리는게 보통인데, 한국여행자들의 경우는 그래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피해들이 근절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빠이찬은 분명히 장단점이 있는 매력적인 숙소지만, 다른 사람이 또 도난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빠이찬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 여담... 제 경우 빠이를 올해 처음 방문했습니다만, 이미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 빠이가 아닐 듯 합니다. 다양한 백인여행자들의 유입으로 여러가지 꼴불견을 자주 보게 됩니다. 거리에서 대마초를 말아피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깨진 빈병이 거리에 자주 보이고, 며칠전에는 백인과 태국인들 사이에 패싸움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내년말쯤 되면 빠이 거리에 매춘부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콜롬비아 타간가와 비슷한 경우로, 쉬러 갈 수 있는 고즈넉한 여행지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자들의 과다유입으로 본연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19 Comments
RAHA라하 2011.07.10 17:52  
이런 숙소는 진짜 없어져야 마땅해요
꼭 기억해야겠음
죨리™ 2011.07.10 20:33  
마지막여담... 정말 같은생각이네요..
예전모습의 빠이 정말 평온하고 새로웠는데..
정말 습습하네요.
미객 2011.07.10 20:35  
안녕하세요.
잊을만하면 사고가일어나는 곳인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번죄심리에서는 말해주듯....
한번 재미를본자는 반듯이 또~ 범행을 저지른다고봐야합니다.
빨리잊으시고 보람찬 여행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태사랑 휀님들도 잊지마세요....
한번그랫는대 설마햇다간 때늦은 후회를 하실수도있습니다.

제경험담이지만...
세계 어느곳을 여행하던 그곳에... 첮인상...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그순간에 결단을 내리셔야합니다.

good~ 빠이~

힘드실탠대 다른분들을 위해 이렇듯 신경써서..
올려주신글 명심하겟습니다...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육삼이 2011.07.14 16:02  
절대 동의합니다.. 첫 순간에 아니다 싶으면 당장에 자리를 떠야죠
ㄷㅏㄴㅣ 2011.07.14 17:11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빠이찬에 처음 5일 정도 묵었다가 다시 온건데 웬지 가기가 싫더군요.

짐 다 메고 숙소 찾다찾다 마음에 드는데 없어서 빠이찬을 다시 갔는데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여행자의 직감을 믿었어야 하는데...
PAYLOVE3739 2011.07.11 00:18  
정말 분하고 한편으론 빠이가 안타깝습니다. 애초에 여행갈 때 최소 필요한 것만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번거로우실 수도 있겠지만 여행다닐 때 항상 귀중품은 소지하고 다니세요.
ㅡ쫑ㅡ 2011.07.11 01:43  
1월쯤에도 빠이찬에 갔던분들이 현찰을 많이 털렸었는데...빠이찬 추천해준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때는 직원이 관두면서 모든방을 다 털었다고 하던데...암튼 같은 일이 반복되면 문제가 있긴 있네요
빠이찬 정말 좋아하고 후기도 올렸었는데 안타깝네요
kirk69 2011.07.11 08:07  
보고타 태양여관 다니님 이시군요 제가 갔을때는 태양여관이 문을 닫아서 직접 뵙지는 못했었는데 여기서 뵙네요...
안좋은 일을 당하셔서 참 맘이 안좋으네요...그것두 제가 4년동안 살았던  빠이에서...
안좋았던 일은 빨리 잊으시길 바라구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다음주에도 빠이에 계신다면 위로주(?)라도 한 잔 사겠습니다 ^^;
ㄷㅏㄴㅣ 2011.07.14 16:59  
반갑습니다. 빠이에 오래 있을 계획이니 언제 뵐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
참이슬로 2011.07.11 15:49  
좋은 추억이 있던 곳인데...종업원들도 친절하고...안타깝습니다...
bogopm 2011.07.11 22:18  
2002년 빠이..를  떠올리면..작은시골마을..편안함..태국 다른곳과 뭔가..다른 그런느낌 이었는데..다시 가고싶었는데..겁이나네요..실망할까봐.. 뭔지모를 허전함이..
ㄷㅏㄴㅣ 2011.07.14 17:07  
2002년에 가셨다면... 다시 안 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05~6년 사이에 관광붐이 일어 빠이에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 등이 우후죽순 생긴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빠이 시내는 이제 낮에는 조용합니다만 밤이면 백인들 모여서 시끄럽게 파티하는 일반 관광지입니다. 저도 지금은 시내에서 몇 킬로 벗어난 조용한 곳에 숙소 구해서 머물고 있는데 시내는 웬만해서 잘 안가게 되네요.
육삼이 2011.07.14 15:57  
그집 주인이 범인이네요..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더욱이 경찰과도 친분관계도 있거니와..
주인 자신이 경찰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해서 그짓을 상습적으로 해대는 것이죠

그리고 무개념 백색인종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 동네는 끝난 겁니다
카오산, 타패 등등.. 마찬가지죠..
같은 백색인종이라도 차라리 파타야 워킹서 기생관광에 엽색행각을 벌이는 양놈들이
오히려 건전하게 보이네요
ㄷㅏㄴㅣ 2011.07.14 17:04  
처음엔 주인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을 종합해보니 육삼이님 말씀처럼 주인이 개입된 게 확실하네요.

저도 숙소를 운영해봤지만 종업원이 손님 물건에 손을 대면 주인이 모를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알게 되기 마련인데 주기적으로 도난사건이 나는데도 극구 종업원을 두둔하며 다른 손님이 훔친거라고 한다는건 주인이 켕기는데가 있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몰지각한 백인여행자들이 너무 많아서 태국여행하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2007년에도 그닥 좋은 인상 받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더 심해진 것 같은 기분이네요.
ㄷㅏㄴㅣ 2011.07.14 16:57  
중간 경과보고입니다... 빠이찬 주인에게 한달치 선불을 한 관계로, 제가 할인 적용하지 말고 머문 날 만큼만 계산해서 차감하고 잔액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지금은 돈이 없다고 해서 일주일 기다렸습니다.

약속한 날짜인 오늘 가서 돈 달라고 했더니 또 내일 오라네요. 게다가 경찰이 조사를 했는데 "빠이와 치앙마이에서 달러 환전한 태국인이 아무도 없고 핸드폰 거래내역도 없다, 그러므로 투숙객이 훔친거다"라며 종업원이 아닌 옆방에 머물던 외국인이 턴 거라는 헛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개입된 게 확실해 보입니다. 처음엔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계속 종업원들 변호하고 오히려 손님 탓으로 몰아가고 당연히 돌려줘야 할 돈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이렇게 피해사례가 계속 올라와도 가시는 분들은 계속 가서 털리시겠지요. 저 사고 나고 일주일 사이에도 한국인 몇 분 빠이찬에서 묵으신 모양인데... 숙소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철저하게 기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피해자는 계속 생길 겁니다.
커피우유 2011.07.14 23:59  
돈도 안돌려주고 주인이 정신이 나갔네요!!꼭 돌려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몇년전에 빠이찬 초반에 인기 많을 때 갔었는데...리셉션이 너무 불친절하고
방이 좀 심하게 작다싶어(그 당시 분위기로는 최고였지요) 바로 옮겼었는데
그 이후로 숙소털이가 심심찮게 들리네요..
저 집 망하게 해야 할텐데. 제가 다 분합니다
육삼이 2011.07.16 01:34  
이건 숙소 사장과 현지 경찰이 서로 나눠먹기하는 겁니다.. 더구나 원래 중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딴 변경지역일수록 경찰과 현지 주민들이 동네 선후배 관계다 서로 형님 아우 하는 식으로 끈끈하게 얽혀있어서 외지인이 도움을 청하고 자시고가 못 됩니다
복잡미묘 2011.07.15 12:34  
여긴 아주 끝이네요 이렇게 상습적으로.....즐거운 여행에 이런일이 있다니 안타깝네요.
지금 빠이인데요 비수기라 숙소 아주많고 가격도 쌉니다. 그리고 빠이는 오셔서 둘러보고 숙소 정하기에도 좋으니 오셔서 눈으로 확인하시고 방 구하셔도 될듯합니다. 참고로 리루호텔은 어제가봤더니 하루는 800밧이고 좀 더 지내면 더 디스카운트 된다고 했으니 빠이 오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인도킹카 2011.12.18 00:03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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