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와나싯 하우스 wanasit house
치앙마이에서 4일째.
이틀은 치앙마이의 시내라 할 수 있는 타패 게이트 근처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묶었고,
싱글룸을 찾아서 여기저기 값싸면서도 조용한 곳을 찾다가 태국 현지인이 운영하는 여관같은 곳을 발견. 도미토리는 없다.
위치는 왓 프라씽 바로 옆에 있는 럭셔리한 오아시스 스파를 끼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있다.
wanasit house~
홈페이지 주소도 있는데, 아직 확인 안 해봤다.
http://welcome.to/wanasit
여기는 말이 게스트하우스지, 실은 여관같은 곳이다.
다들 외국인들인데 장기로 묶고 있는 것 같다.
혼자 또는 둘이서 조용히 따로 있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 낮에는 조금 시끄러울 수 있지만 차소리보다는 낫다!
(코리아 하우스에서 차소리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잤다...)
주인할머니와 딸이 있고, 일을 봐주시는 할머니도 있는데.... 시설은 나쁜편은 아니지만 관리부족으로 지저분한 편.
혼자인데 며칠이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좀 싸게 해줄 수 없냐고 여쭸더니 하루에 200바트로 OK!
물론 팬룸이라서 좀 후덥지근~
작은 베란다가 있고 방충망이 되어 있어서 활짝 열어놓는다.
덕분에 하늘과 구름은 실컷 바라본다. 그리고 빨래도 널 수 있다.
매트리스도 나쁘지 않고 시트도 깨끗하다.
퀸 침대라 몸을 쭉 펴고 잘 수 있고, 물건을 너저분하게 펼쳐놓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화장실은 수압이 약하고, 하수구로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편~ 방에 옷장과 화장대 대나무로 엮어 만든 의자, 티브, 티브 선반, 스탠드, 전화기가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벽 모서리마다 벌레집?이 여기저기...처음에는 살아있는 벌레인 줄 알고 경악했는데 그냥 벌레껍데기같은 거였다.
여전히 침대에 누워 하얀 천장을 바라보면 밤이면 저 벌레들이 살아서 꿈틀대며 내게 올 것만 같아 무섭다. (난 벌레에 약한 여자라구!)
어제밤은 너무 무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서 밤새 TV를 켜놓았다.
그것도 문쪽에다 바짝 붙여서 누가 문을 열지 못하도록...
참! 여기 묶고 있는 외국인들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다들 축 늘어져 있고 뭘 하는진 몰라도 방콕만 하고 있다...
다들 알아 들으시길..
이제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창문에 쳐놨던 커텐도 걷었다.
늬들이 뭘 어째겠냐...싶은 마음이다.
사진은 첨부파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