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숙소를 밖에서 바라봤을 때는 외관이 그다지 거대해보이지 않았는데,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니 건물이 뒤쪽으로 상당히 길게 뻗어있는 대형건물이였습니다.

위치는 쑤랏타니에서 제일 번화하다고 할 수도 있는 나므앙 도로에 접해있습니다. 예전에는 현지인들의 장기거주용 숙소로 쓰였을 법한 분위기던데, 지금은 손을 좀 봐서 여행자용 숙소로 탈바꿈한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방도 상당히 많고 방마다 컨디션도 조금씩 다 달라요.

저희는 선풍기 더블룸 320밧과 에어컨 더블룸 490밧에 하루씩 머물렀는데요. 사실 건기에는 선풍기 방도 그럭저럭 지낼 만은 하지만 이제는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웬만하면 에어컨방에 묵고 싶어져서 결국 방을 옮기게 됩니다.

도착한 첫날에는 우리가 원하는 방이 없어서 선풍기방에 묵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걸 보면 꽤나 인기가 있는 숙소인가봐요. 와이파이도 어느 정도 원활하게 되는 편입니다. 마구 빠르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안정적이였어요. 적어도 우리가 묵은 방에서는요.

종류가 다른 두 객실 모두 깔끔하게 정돈되어져있고 종업원들도 싹싹한 편입니다. 사실 다소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길쭉한 복도는 상당히 음침해 보이기도 했는데, 종업원들이 항상 청소하고 바닥을 닦는 분위기라서 그렇게 음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이 숙소에서 좋은 점은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지도가 있어서 도시 방향잡기에도 편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올때도 유용했습니다.

아주 친근한 건 없지만 뭔가 물어보면 꼬박꼬박 대답해주는 프론트 여직원도 나름 무난했고요. 막 친절하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무난해요.

자체 홈페이지도 있는데 지금 열어보려고 하니 악성코드가 있다고 뜨는군요. 아아~ -_-;;

저희가 묵은 방 이외에도 다양한 조건의 방이 있어서 혼자서 선풍기 싱글룸을 쓴다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러한 방들의 정확한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저렴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위치도 중심가에 있고 바로 근처에 걸어 갈만한 거리 안에 대형 재래시장과 야시장 그리고 콜로세움을 비롯한 3개의 쇼핑센터가 있어서, 만약 다음에 쑤랏타니에 방문하게 된다면(그때가 언제가 될지...) 제일 먼저 찾아가서 묵고 싶은 편안한 숙소였어요.

로비는 상당히 세련되게 꾸며놓았는데, 전반적으로 오래된 건물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

'마이플레이스 앳 쑤랏'의 외관

로비

첫날 묵었던 선풍기 방

둘째날 묵은 에어컨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