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바이 게스트하우스 도둑
방콕에서,, 특히 카오산에서 이런저런일이야 늘 겪는거지만,
이번에 겪은일은 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글을 씁니다.
방콕에서 아는언니와 어린아이들셋.. 우리 다섯명의 멤버는
얼떨결에 급구한 반사바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여기저기,, 도둑조심, 경고문구가 몹시 거슬리고 불안했는데,,
왜 불길한 예감은 그대도 적중할까요 ㅜ.ㅜ
어이없이도 한밤중에 사람이 자고있는방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항상 어른이 한명씩 같이 잤는데, 하필
그날따라 아이들셋만 그방에 재웠습니다.
저희가 어른둘에 아이들셋이라, 트윈룸2개 + 엑스트라베드 해서 묶고있었습니다.
사람자는방에 든 도둑은 자칫 강도가 될 수 도있는건데,,,
또 아이들이 11살 12살, 14살 여자아이들이라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사람이라도 다치거나했으면 어쩔 뻔 했는지 ..
도둑은 창문아래 아랫층지붕을 밟고, 창문을 뜯고 들어왔으며 잡을테면 잡아봐라하며, 옆창문에
선명한 손바닥자국을 남겼습니다. 다섯손가락의 지문은 물론 손금까지 적나라하게 말입니다..
그리고 노트북, 카메라, 별로 많지않은 아이들의 현금을 털어 현관문을 열고 사라졌습니다.
숙소에서 도둑을 맞았으니, 쥔장이든,, 경찰이든 누군가 해결하는 흉내를 내야하겠지요?
그래서 매니저에게 일단 알렸습니다.
첫마디가, 우리책임아니다 였고,, 그다음 왜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냐고 큰소리를..ㅡㅡ;
그래서, 우리 언니 완전흥분했습니다. 당연 말다툼이 일어났고, 경찰아저씨 오시고,,
난리가 아녔씁니다.
사실,, 꺼림직한게,, 복도에 카메라가 있었고요.
그 카메라로 우리 2개의 방에 누가자는지 매니저는 실시간으로 다 볼 수 있었꼬요.. (아이들만 몰아서
한방에 재운거, 그리고 제가 2시넘어서 들어와, 3시쯤 잤고, 5시에 일어났어요. 정확히 그시간에,3시~5시사이에 도둑이..)
나중에 녹화테입 보자하니까 없다하고, 사장만나자하니 해외여행갔다고하고..
방콕에 여러번댕겨봐서 나름 사태가 어찌흘러갈지 예측했으나 완전 엉뚱하게 나가더군요.
전, 매니저가 방에와서 살펴보고, 유감표시하고,,허술한 문을 고쳐겠다는둥,
머 도둑을 잡도록 노력하겠다는둥 하는 말로
사태가 끝날줄알았거든요. 사실,, 방콕에서 도둑맞고 찾을거라고 기대하는 사람 없잖아요.
도둑이남긴,, 선명한 핸드프린트를 보면서도,, 전 경찰이 아무것도 하지않을것을 이미 알았답니다. ㅠ.ㅠ
반사바이매니저 마저도 경찰에게, 있지도 않은 걸쇠=래취(latch)를 안잠갔다는둥 하면서 자꾸만
말을 만들어 내는겁니다. 우리방엔 래취도 없거니와, 도둑은 창문을 통해서 들어왔는데도 말입니다. (앞동 싱글룸있는쪽은 걸쇠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뒷동에)
경찰도 같이 서서 그냥 듣기만하고 맙니다.
이게 아니다싶은 우리는 투어리스트 경찰서인가도 가보고,,
아이들이 카오산의 안전에 대해서 여행자들에게 앙케이트 조사를 하겠다는둥.. 하다가
결국, 방콕에 사시는 한국인 말씀을 듣고 모두 접고 얌전히 물러났습니다.
아이들의 앙케이트조사 이런것도 그 호텔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보고
아마 폭행할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경우엔 경찰도 나서지않을거라고,,애들만 맞을거라고
게다가,, 여기사람들 폭행할때는 엄청 잔인하다고,, 죽지않을만큼 팬다해서 ㅜ.ㅜ
갑자기 태국인들이 무서워져서요..
정말 조용히 그 숙소에서 물러나와서 먼~곳에 가서 죽치고 지냈습니다.
담에 태국오더라도, 방콕엔 안올랍니다. ㅠ.ㅠ
지금생각해도 억울해서 횡설수설하게 되네요.
반사바이 게스트하우스 조심하시고요.
일 당하면,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사과도 못받고요. 속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