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시는 여성 분들 중 알로하하우스 가시려는 분 가지마세요
오늘 아침까지 알로하하우스에 묵었던 사람입니다
태국에 아는 사람이 여럿 있어서 여자 혼자오게 됐는데
친구들에게 방 빌려쓰기가 미안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 안전할 거 같은 알로하하우스를 열흘 넘게 예약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좋았습니다
아저씨가 태국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시고 각 관광지 가는 방법이나 비용이나 닫는 시간 같은 것도 매일매일 짚어주셨거든요 더군다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일층이 음식점이라 식사도 금방금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도 친절하셨고 딸까지 있으니까 아 다음에도 오고 싶다는 생각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머리 안만진다는 이야기를 여행책에서 보고 가긴 했는데 아저씨는 머리를 쓰다듬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가 아 굉장히 글로벌하신 분인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가 수고했다고 스킨십까진 아닌 허그 하자고 하거나 가볍게 뺨만 대고 굿나잇 할때까지만 해도 되게 신기한 사람이네 하고 별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가족이 다같이 하는 식당에 딸까지 있으니까 딸한테 그러듯이 그런가보다 했죠
어제까지만 해도 참 좋았습니다 아저씨가 늦으면 걱정해주시고 그래서 참 정이 깊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어제 저녁에 아저씨에게 친구랑 술을 잠깐 마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1층이 식당이라 이야기 해야 맞는 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술 잘 마시고 왔습니다 잘 마시고 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아저씨가 절 기다려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제가 오는지 안오는지 길가로 나와서 봐주시는 분이니까요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짧은 영어로 대화 잠깐 나눴는데 아저씨가 제 머리카락 흘러내린 걸 넘겨주시더라구여 거기서 약간 의아함은 들었다가 좀 이상한 낌새가 들었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대뜸 힘들었겠다면서 토닥여 주더니 저한테 뽀뽀를 하시려고 하시더라구요 뺨에는 뭐 그럴수도 있지해서 아하 굿나잇인가 해서 뺨 대니까 입을 돌려서 들이미시더라구요
술이 단번에 삭 내려가는 거 아세요??
방으로 올라와서 짐부터 쌌습니다
그런 짓을 해놓고 저한테 잘자라고 카톡도 하시던데 아 제가 술을 좀 합니다 어느 정도 마셔도 굉장히 기억 잘하고 자기 전에 화장까지 꼬박 지울 정도로 정신 잘 차립니다 거기다 답장으로 내일 나갈거라고 하니까 갑작스럽다는 듯이 말씀하셔서 답장 없이 나왔습니다
당장에 호텔로 옮기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모르는 개랑 뽀뽀 한 번 했다고 생각하니까 좀 낫네요
이런 거 올리기도 싫고 이야기하기도 싫지만 그래도 혹시 저 같은 사람이 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숙소 정하실때 꼭 참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머릿속에 나오는 온갖 욕들 다 쓰면서 제발 가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거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그렇게 험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태사랑 옛날 옛날 게시글까지 읽다보니 종종 댓글로 잘잘못을 따지려는 분들 계시던데 여기에는 그런 분 안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로지 제가 피해자였고 이미 끝난 일에 해결까지 된 일이며 저는 이 글 누가누가 잘못했어요 하려고 올린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여전히 방콕인지라 핸드폰으로 급히 쓰는 글입니다
오타나 표현이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태국에 아는 사람이 여럿 있어서 여자 혼자오게 됐는데
친구들에게 방 빌려쓰기가 미안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 안전할 거 같은 알로하하우스를 열흘 넘게 예약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좋았습니다
아저씨가 태국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시고 각 관광지 가는 방법이나 비용이나 닫는 시간 같은 것도 매일매일 짚어주셨거든요 더군다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일층이 음식점이라 식사도 금방금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도 친절하셨고 딸까지 있으니까 아 다음에도 오고 싶다는 생각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머리 안만진다는 이야기를 여행책에서 보고 가긴 했는데 아저씨는 머리를 쓰다듬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가 아 굉장히 글로벌하신 분인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가 수고했다고 스킨십까진 아닌 허그 하자고 하거나 가볍게 뺨만 대고 굿나잇 할때까지만 해도 되게 신기한 사람이네 하고 별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가족이 다같이 하는 식당에 딸까지 있으니까 딸한테 그러듯이 그런가보다 했죠
어제까지만 해도 참 좋았습니다 아저씨가 늦으면 걱정해주시고 그래서 참 정이 깊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어제 저녁에 아저씨에게 친구랑 술을 잠깐 마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1층이 식당이라 이야기 해야 맞는 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술 잘 마시고 왔습니다 잘 마시고 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아저씨가 절 기다려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제가 오는지 안오는지 길가로 나와서 봐주시는 분이니까요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짧은 영어로 대화 잠깐 나눴는데 아저씨가 제 머리카락 흘러내린 걸 넘겨주시더라구여 거기서 약간 의아함은 들었다가 좀 이상한 낌새가 들었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대뜸 힘들었겠다면서 토닥여 주더니 저한테 뽀뽀를 하시려고 하시더라구요 뺨에는 뭐 그럴수도 있지해서 아하 굿나잇인가 해서 뺨 대니까 입을 돌려서 들이미시더라구요
술이 단번에 삭 내려가는 거 아세요??
방으로 올라와서 짐부터 쌌습니다
그런 짓을 해놓고 저한테 잘자라고 카톡도 하시던데 아 제가 술을 좀 합니다 어느 정도 마셔도 굉장히 기억 잘하고 자기 전에 화장까지 꼬박 지울 정도로 정신 잘 차립니다 거기다 답장으로 내일 나갈거라고 하니까 갑작스럽다는 듯이 말씀하셔서 답장 없이 나왔습니다
당장에 호텔로 옮기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모르는 개랑 뽀뽀 한 번 했다고 생각하니까 좀 낫네요
이런 거 올리기도 싫고 이야기하기도 싫지만 그래도 혹시 저 같은 사람이 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숙소 정하실때 꼭 참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머릿속에 나오는 온갖 욕들 다 쓰면서 제발 가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거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그렇게 험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태사랑 옛날 옛날 게시글까지 읽다보니 종종 댓글로 잘잘못을 따지려는 분들 계시던데 여기에는 그런 분 안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로지 제가 피해자였고 이미 끝난 일에 해결까지 된 일이며 저는 이 글 누가누가 잘못했어요 하려고 올린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여전히 방콕인지라 핸드폰으로 급히 쓰는 글입니다
오타나 표현이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