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팬시한 소녀분위기 물씬 풍기는 나락오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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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팬시한 소녀분위기 물씬 풍기는 나락오 게스트하우스

고구마 16 5351

 

반말라이를 향해 거의 근접해서 걸어오다보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작은 골목이 하나 나있는데 그 골목 안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더라고요. 선전 가판대를 보고 들어가서 구경해봤는데 나름 맘에 들어서 하루 묵어본 이 숙소는 그야말로 소녀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귀여운 분위기의 숙소였습니다. 담벼락에 적어놓기로는 나락 오 [리조트] 라고 적어놨던데 리조트라니 그건 좀...^^

이 골목안에는 그랜마 게스트 하우스도 있던데 이곳도 괜찮아보이긴 하더라구요.

 

나락오는 오픈한지 두달도 채 안된곳이라던데 건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얀색이고 문은 방마다 파스텔톤의 각자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섬세하셔라....방의 면적이 넓은 편이고 천정이 높아서 뭔가 탁트인 느낌이 드는 방이었어요.

아쉽게도 객실내부에 책상과 냉장고가 없고 아침식사를 주지는 않지만(사실 게스트하우스급에서 아침식사주는 곳이 드물지요.) 주인 아주머니가 무척 친절한 편이고 욕실을 꾸며놓은 모양새나 방 내부에 치장해 놓은게 아주 예쁩니다. 욕실 세면대도 신제품이고 해바라기 샤워기도 있고요 수압도 좋은편인데다가 전등도 라탄으로 얼기설기 만들어 놓은 이쁜걸 달아놨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나름 인테리어에 아주 신경을 많이 쓴거 같더라고요.

에어컨 더블룸에 550밧이고요. 무료로 차와 커피, 바나나를 먹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침구류도 거의 호텔급이고 수건은 새 숙소이다보니 띠끌하나 없는 순백색의 두꺼운 타올이에요.

아무나 들락거릴 수없게 정문 카드키가 있어야 문이 열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골목 깊숙히 들어와야 된다는 위치상의 단점이 있긴한데 뭔가 여행자의 나풀나풀한 붕뜬 마음에 부합되는 팬시한 곳이어서 숙소자체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좋은 분위기가 다음날 체크아웃할때까지 그냥 쭈욱 이어졌으면 좋았으련만... 하필이면 밤늦게까지 잠이 통 오질않아서 뒤척이다가 제눈에 발견된 괴 생명체...

그건 바로 바퀴벌레였는데요, 원래 태국 바퀴들이 좀 비대한 편인데 그중에서도 이놈은 체격이 더 크더라고요.

저는 웬만한 벌레는 다 때려잡고 길가다가 바퀴벌레 보이면 - 해충박멸- 의 정신으로 발로 꾸욱 눌러주는 편인데도, 이놈은 용기가 좀 안나서 요왕한테 대신 때려잡으라고 자는 사람 흔들어 깨웠습니다. 이 하얗고 산뜻한 공간에 이 주책맞은 바퀴같으니라고....

그 후 다른 벌레를 보진 못했지만 이건 좀 흠으로 남네요. 길잃은 놈이 우연히 한마리 들어왔을수도 있겠고...

하여튼 시작은 팬시하였는데 그끝은 바퀴벌레로 마무리를 맺게 되는군요. -_-;;

두 군데 중에 한집을 선택하라면 ... 저는 50밧 더 주더라도 아침을 먹을수 있고 좀더 편리하고 발코니가 있는 반 말라이인데, 요왕은 하얀색 높은 천장의 아기자기한 이 집에 더 괜찮다고 하네요. 취향이 이렇게 안맞아서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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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호루스 2014.08.30 14:58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바퀴벌레 사진 좀 찍어놓지 그랬어요?

남들이 맨날 바퀴가지고 뭐라 할때마다, 궁금해 죽겠는 1인....
펀낙뺀바우 2014.08.30 15:38  
여긴 왠지 남자는 멜빵 반바지에 무릎까지 오는 양말에 검정 구두를 신고 여잔 챙이 넓은 하얀 모자에 하늘하늘 꽃무늬 원피스를 입어줘야만 할 분위긴걸요~~~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감이 여성분들이 좋아하겠는데요? 그집은 왜 반대인건가요 ㅎㅎ
정안군 2014.08.30 18:27  
지금 치앙라이 계시나요?
저는 반두에 사는 사람인데, 식사 같이 해요..
사드릴게요.ㅎ
0938197155
요술왕자 2014.08.30 22:18  
아... 반두에 사시는 군요~
저희가 이번에 치앙라이에 얼마 안있고 나와버렸습니다.
말씀만으로 감사합니다.
모쪼록 타지에서 건강하시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뵈었으면 좋겠네요~ ^^
고구마 2014.08.30 18:54  
반갑습니다 정안군님. 이런....아쉽게도 저희는 치앙라이를 떠나온지가 오래 되버렸어요. 타이밍이 맞았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4.08.31 06:22  
음... 여기는 사춘기 소녀 취향의 숙소네요... ^^;;;
카오산0608 2014.09.01 15:30  
사진이 너무 예뻐서 가고싶었는데 바퀴벌레가 나온다니..ㅠㅠ
안되겠네요ㅠㅠㅠ
참새하루 2014.09.01 15:52  
팬시.... 소녀.... 물씬 ...
고구마님의 감성이 묻어나오는 단어들이네요
늘 소녀같은 감성을 가지고 사시는 분같아요

바퀴야 아무리 잡아도 옆집에서 자꾸 건너오니
어쩔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 동네 전체의 바퀴를 박멸하지 않는한은...

깨끗하게 팬시풍에 꽤나 신경쓴 게스트하우스인 만큼
치앙라이의 추천 숙소로 소개할만 하네요

주인의 관리만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위치의 결점은 커버할수 있을듯합니다
고구마 2014.09.02 09:58  
아이고...참새하루님, 저 소녀감성 하나도 없어요. 진짜 약에 쓸래도요. ^^
저집이 워낙 저렇게 꾸며놔서... 표현방법이 저럴뿐, 감성이 거의 목석인간입니다.
오히려 나풀나풀 하늘하늘 이런거 보면 거리감 느끼는 스타일이에요. ㅎㅎ
메알이 2014.09.03 10:07  
고구마님 남자인줄 알았는데.........여자분이신가!?!??! ㅋㅋㅋㅋ
참새하루 2014.09.03 14:50  
ㅎㅎㅎ 아이디가 좀 터프해서 그런 오해를 가끔은....
그래도 소녀심성을 지닌 이 태사랑 운영자 요술왕자님의 안방 마님이십니다^^
오리규 2014.09.10 10:03  
태국에서 바퀴벌레는 한마리씩 다들 키우시나봐요ㅠㅠ
동그란지구 2014.09.10 12:24  
아놔.. 바퀴벌레...ㅠㅠ
태국 바퀴벌레는 날아오는 자태는 참새 같고
걸어가는 모습은 쥐 같은... ㅠㅠ
고구마 2014.09.10 17:34  
며칠전 저녁에 요왕이 앞에가고 제가 몇발자국 뒤에서 따라가는데 또 바퀴벌레가 출현
그런데 이놈이 후미진곳으로 도망가지고 않고 요왕 슬리퍼 뒤쪽에 딱 붙어서 일정간격 유지하면서 다다다다 붙어서 기어가는데, 뒤에서 보니까 꼭 애완바퀴 같더라구요. 왜 개들이 주인뒤에 딱 따라서 걷는것처럼요.
콩콩마녀 2014.09.22 17:57  
우아~~~진짜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
이런곳은 도대체 어떻게 찾아다니시는 거예요?ㅋㅋㅋㅋ너무 이뻐요! 근데 바퀴벌레라니.....뭐 ㅋㅋㅋ자취할때 날개달린 바퀴벌레도 신문지로 돌돌말아 때려잡은 저이니...ㅋㅋㅋㅋ쥐만 안나온다면야 관계 없다는ㅋㅋㅋㅋ치앙라이 가게되면 이 숙소 무조건 찜해야겠네요 ㅎㅎㅎ무엇보다 가격도 아주 맘에 들어요ㅋㅋㅋ감사드려요 !
방콕정렴기 2014.10.03 19:53  
우리나라에서 많이 본듯한 느낌이 숙소네요.
소소한 분위기 지내기 좋을듯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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