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타운 팩업호스텔& 찬차레이
끄라비에 8박9일을 묵었습니다.
첫 숙소는 팩업이었는데 역시 익히 듣던 소문데로 깨끗한 침대에( 누으면 샤프란 냄새가 날 정도로)
공동욕실이지만 독립형 샤워공간에 드라이기 까지... 개인적으로 자물쇠 가져가시면 침대 밑에 큼직한 락커도 있으니 도난 걱정도 없었구요..제 45리터 짜리 배낭 넣고도 널널하게 공간이 남을 정도 였습니다.그런데 가격은
저렴한 220밧!
결론은,게스트하우스 중에선 지금까지 지내본 곳 중
최고였습니다. 같이 묵었던 외국인 친구한테 들은 바로는 론리에서 꼽은 세계 10대 게스트하우스 중 하나란 말도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 다른 곳에 묵어본 적은 없어서 비교불가.. 그냥 넘 좋았다 정도 ㅋㅋ
전 세컨드플로어 제일 첫방인 English 방에 묶었습니다... 8인실 룸이였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네덜란드 친구들이 있더군요.. 젊은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였는데, 재밌고 위트한 친구들이였습니다. 영어가 어설픈 나에게 말도 걸어주고, 그러면서 친해져서 호랑이사원도 같이가고 팩업 꼭대기 층에 있는 바에 가서 술도 같이 마시고 놀았습니다. 월드컵 기간이라 축구도 보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팩업은 게스트 중 90%는 젊은 웨스턴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나머지 10%는 여타 아시아쪽이나 크라비에 놀러온 현지인들이였습니다.
그렇게 5박을 하다가 English룸 에 있었던 기존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친구들이 나가고 새로운 웨스턴이 들어오는데 죄다 여자인 겁니다 ^^; 혼성룸이였더군요...(나중에 알았는데 모두 혼성룸이고 여자방만 따로 1-2개 있다고 들었네요) 방이 갑자기 물갈이가 되는데 죄다 여자들만 제 방으로 체크인 ㅠㅠ 저만 남자에 여자가 7명까지...갑자기 적응이 안되더군요... 여자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웨스턴 여자들이 원래 오픈마인드인 건지, 아님 날 남자로 보질 않았던지는 모르겠지만, 애내들이 넘 프리한겁니다.. 속옷도 빨아서 막 걸어두고, 아침에 샤워하고 들어오는데 애내들 옷 갈아 입고 있어서,, ooops한번 외쳐주고 밖에 나가서 10분 있다 들어오고 ....민망하고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채크아웃 바로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태사랑의 도움을 받아... 럭키 7, 찬차레이를 후보에 두고 모두 들려 방상태 보고 요금 등 비교해서
찬차레이로 결정..!!
럭키 7은 에어컨 더블룸 500밧... 팬룸 350밧이였구 개인욕실사용... 찬차레이는 에어컨더블룸 400밧, 팬룸 250밧 공동욕실 사용 조건 이였습니다..
경제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저인지라 찬차레이로 바로 결정했구요... 팬룸 묶었는데 선풍기 엄청 크고.. 생각보다 시원했습니다.. 방이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눠지는데...방번호 뒷자리가 홀수인 방이 시원해요...짝수인 방은 낮에 햇빛이 무진장 들어오는 쪽이구요... 홀수인 방은 바로 옆건물과 1미터 차이를 두고 있어서 햇빛이 안들어오는것 같더군요... 햇빛이 안들어온다고 해서 머 엄청 눅눅하거나 퀘퀘한 냄새같은 것은 나지 않았구요...
개인 성향 차이이긴 하지만 전 홀수쪽방 추천입니다...
찬차레이 주인 아주머니 친절하셨구요... 하루 쓰고 타월 체인지 해달라고 하니깐 웃으면서 흔케히 해 주시더군요... 끄라비의 아름다운 라일레이 해변...친절한 사람들.. 모두 잊을 수 없었지만...
팩업과 찬차레이라는 저렴하고 좋은 숙소에 묵을 수 있어서 끄라비가 더 좋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조용히 지내시다 가시려면 찬차레이 가시구요... 외국인 친구 잔뜩 사귀고 어울려 노시려면 팩업으로 가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