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숙소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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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숙소 여기저기

다동 9 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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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원고에서 그대로 옮겨온 글이라 문투가 예의 바르지 못합니다.  



독립된 방갈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성수기와 비수기, 에어컨 장착 여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싸게는 1~2만원, 덜 싸게는 3만원이면 한 채를 차지할 수 있다. 이름난 곳이라면 비수기에도 예약을 해놓는 게 신상에 이로우며 찔러나 보자는 심산으로 현장 디스카운트를 시도해보시길 권장한다. 위치도 모른 채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을 통해 덜컥 전액 결제해버리면 읍내의 국수 한 그릇 먹자고 스쿠터로 20분 달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니 유념하셔도 좋을 일이다. 추천하는 숙소들은 아무런 개념도 체계도 없이 주관적이고 직관적이고 즉흥적으로 선택되었다.

 


1. 반 빠이 빌리지(Baan Pai Village). 텟사반(Tedsaban 1st Rd) 거리 왼편에 위치해 있으며 초목 우거진 배경이 안락하다. 테라스에 축 까라져 멍을 때리거나 책을 읽으며 낮술을 마시다 낮잠에 들기에 좋다. 부속 레스토랑 The Steak House는 잘 꾸며진 정원과 정갈한 디자인을 앞세워 나름 고급임을 웅변한다.

 


2. 빠이 파 부티크 하우스(Pai Fah Boutique House). 독채 방갈로가 아닌 일반적인 형태의 객실로 이뤄져 있고 내관도 예쁘지만 황톳빛 외관이 보다 눈에 띄며 뒤편으로 단정한 마당이 있어 종합적으로 여성 선호도가 높다. 반 빠이 빌리지와 같은 거리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으나 도로변에 인접하여 시끄러울 수 있다.

 


3. 자이언트 게스트하우스(Giant Guesthouse). 빠이에 널리고 널린 장기여행자들의 전형적인 숙소, 싸다. 텟사반 거리 끝 맞은편 골목 안에 들어있으며 무지하게 넓은데다 오픈키친을 갖추고 있기에 저녁 무렵이면 시장에서 공수된 갖가지 재료들로 다국적 요리들이 조리된다. 은근슬쩍 엉덩이 들이밀어도 어지간하면 무관하다.

 


4. 빠이 푸 파(Pai Phu Fah). 성격 좋은 이라면 읍내까지 걸어 다닐만한 거리에 자리한 호스텔, 조용하고 한적하다. 넓은 마당 곳곳에 높게 선 나무가 정취를 더한다. 소속 카페는 화사한 색감의 푹신한 소파와 쿠션이 널려있어 그림이 제법 나온다. 못 찾으려야 못 찾을 수가 없는 빠이 다리 넘어 큰길로 쭉 직진하며 춘향가 중 사랑가를 연속해서 부르다 보면 왼편에 보인다.

 


5. 하트 오브 빠이(Heart Of Pai Resort). 랑티아논(Rangthiyanon Rd)거리의 경찰서 넘어 걷다보면 오른편에 있다. 성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읍내까지 걷기에 크게 나쁘지 않고 모던한 느낌을 원한다면 추천이지만 빠이다운 맛, 그러니까 풍광 좋은 전망과 허술한 데서 오는 서정은 없다. 네모반듯한 벽돌 건물에 깔끔한 구성이니 시시각각 출몰하는 찡쪽(도마뱀)이 전혀 귀엽지 않다고 여겨지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테다.

 


6. 레버리 시암(Reverie Siam Resort). 연인과 함께 돈도 좀 쓰고 폼도 좀 잡고 싶다 싶으시면 이름만 호텔이 아닌 호텔 말고 정말로다가 호텔인 몇몇 곳들 중 레브리 시암을 말씀드려 올리는데 그 까닭이란 요마(Yoma Hotel), 쿼터(Quarter Hotel), 몬티스(Montis Resort)보다는 한층 빠이적인 느낌이 충만한 숙소이기 때문. 엔틱 일색의 소품들과 장식을 비롯한 부대시설 역시 멋스럽고 부설된 레스토랑 실루엣(Silhousette) 또한 맛스럽다. 유리 천장 위로 드리워진 별 총총한 하늘 올려보며 월풀스파에서 즐기는 와인 한잔, 우아하지 않겠는가. 이름처럼 레버리(몽환)일 것이다. 수요시장 너머에 있다.



9 Comments
하나비77 2015.04.02 18:32  
와우 사진의 해먹걸려 있는 게스트하우스 정말 멋지네요~ 여기는 어딘지요? 알려주세요~
다동 2015.04.02 19:11  
스파이시 빠이 백패커스(Spicy Pai Backpackers)라는 도미토리입니다. 시내에서 걸어 18분 걸립니다.
고구마 2015.04.02 23:11  
원고에서 옮기신 글이라면 곧 책을 출간하시나요?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
다동 2015.04.03 01:19  
5월 예정하고 있습니다. 마음 감사히 받습니다.
다뤼 2015.04.15 16:03  
스파이시 빠이 백패커스.
4년 전에 처음 간 빠이에서 오토바이 대여하고 어디를 갈지 몰라 헤매고 있을때
영국인 처자가 다가오더니 숙소 찾냐고 묻더니 자기 묵는 곳이 좋다며 데려갔던 곳.

저 해먹이 기억나네요. 저기에 누워 지내면 좋겠다~싶었는데 빈 방이 없어 묵지 못했어요.
사흘 뒤에는 자리 있으니 오라는 매니저의 말을 뒤로 하고 떠났던. 아쉬움이 남는 곳이네요. ^^
다동 2015.04.15 21:11  
자주 머물렀었는데 언제라도 좋더군요.
다음을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콬사랑 2015.05.06 09:29  
와 물 짱 깨끗해요!!!!!!!!!!!!
요오니 2015.08.15 22:5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하얀기린아줌마 2015.12.08 00:36  
혹시  기억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ᆞ하얀기린  입니다  ᆞ빠이 들어와  막연히  다동님 글 과 사진 이 떠올랐습니다 ᆞ반쑤언 게스트하우스 에 머물고 있습니다 ᆞoecd  회원국 의 평균일수 만큼 은 머물러야 겠다고 들어왔더니 성수기 라서 그런지 분주하군요 ᆞ글 보니  반가움 이  들어  글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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