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판부리(수판부리)의 게스트하우스(호텔?)를 소개합니다.
쑤판부리의 게스트하우스(호텔?)를 소개합니다.
쑤판부리 버스터미널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Mind Hotel입니다.
이름은 호텔이지만 사실은 싼 게스트하우스 수준입니다.
구글 지도에는 Valentine 이라고 이름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름을 바꾼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처럼 가까운 도시들 사이를 조금씩 이동하는 여행자이거나
혹은 깐짜나부리에서 아유타야나 롭부리 사이를 이동하면서 여기에 들러 쌈축 100년시장을 방문하려는 사람이라면 숙소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나콘사완(나컨사완)에서 완행버스를 타고 이곳 쑤판부리로 왔습니다. 다음날 쌈축100년시장을 방문하고 방콕이나 깐짜나부리로 가려고요.
쑤판부리 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Vasidtee City Hotel 이 있습니다만, 크고 번듯하게 생긴것이 언듯봐도 가격대가 저하고는 거리가 먼 숙소라 그냥 통과... (나중에 booking.com 찾아보니 1200밧)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왼쪽(남쪽)으로 불과 몇미터만 걸으면 세븐일레븐이 보이고
다시 조금만 걸으면 길가에 Mind Hotel 간판이 보입니다. (터미널에서 겨우 100미터 남짓한 거리)
골목안 공터처럼 생긴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 숙소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것보다 뒤쪽에 더 길게 건물이 있어 방은 매우 많습니다. 40개 이상은 될듯.
밤늦게 도착해도 빈방은 항상 있을 듯합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Discovery는 나이트클럽인듯 합니다.
책상위에는 방값 400밧이라고만 적혀있습니다만, 가격보고 뭔가 흠칫하는 표정을 지으니 옆에 있던 책을 펼쳐줍니다.
오늘 (2015.2.14) 기준 가격
에어컨방 400밧 (에어컨, 화장실, 핫샤워)
선풍기방 250밧 (실링팬, 화장실, 찬물샤워)
저는 250밧 짜리 방을 잡았습니다. 날이 덥고 지쳐서 방도 안보고 그냥 체크인하고 방에 짐을 풀었습니다.
방에 들어오니 방이 널찍합니다.
방에서 실링팬을 켜니 뭔가 부스러기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침대위에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자세히보니 비둘기똥 마른 부스러기 같습니다. ㅠㅠ
낮에 방청소후 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방이 많던데 아마도 그때 비둘기가 들어가 실링팬위에 앉아 실례한것 같습니다.
방에 있는 수건을 휘둘러 바람으로 침대위를 털어내고 침대를 만져보니 스프링이 하나하나 따로 셀수 있을 정도로 만져집니다.
매솟의 두엉까먼호텔 (DK HOTEL)의 선풍기방 침대도 그랬습니다만 좀 더 낡은것 같습니다.
실링팬도 낡아서 소음이 상당합니다.
가구들이 합판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심하게 낡아서 나무모퉁이 부분이 떨어져 나갔는데 검은 페인트로 살짝 가려놓은 것 뿐입니다.
태국에서 이정도 까지 낡은 시설은 처음 봅니다. 그래도 뭐 싸니까 됐습니다. ㅠㅠ
나무화장대 앞의 나무의자에 앉았더니 그냥 힘없이 내려앉아 부서졌습니다. 이 호텔이 사람 잡겠네!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ㅠㅠ
가구 재질이 MDF 합판인데 너무 낡아서 푸슬푸슬 부서집니다.
여기 오실분이 있다면 저처럼 무조건 체크인하고 짐부터 풀지말고 먼저 방을 보자고 하여 실링팬이랑 몇가지 확인좀 하고 체크인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에어컨방도 문이 열려있길래 지나가다 들여다 보았는데 가구는 똑같아 보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니 옆건물에 비둘기들이 둥지를 지어놓고 사는 녀석들이 많네요. 많다 많아.
주변에 비둘기들이 많아 복도에도 비둘기 똥이 꽤 있습니다.
장점은 숙소앞 큰길을 건너면 쇼핑몰이 있습니다. 이름은 NASA MALL 구글지도에는 NAZA MALL 이라고 적혀있네요.
반지하 층(건물 옆으로 들어가면 1층)에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저녁 7시 까지 운영) 좀 장사가 안되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식사 가능.
푸트코트 옆에 슈퍼마켓이 있어 과일도 살 수 있습니다.
밤에는 숙소 건너편에 일반 식당도 있고요, 쇼핑몰 맞은편(숙소 입구 옆)쯤에 국수집도 있고, 세븐일레븐 골목에도 노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채소 몇가지 싣고 있는데 무슨 음식을 만들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노점에서 태국어로 음식이름 말할수 없으면 저처럼 세븐일레븐 냉동밥으로 해결 -_-;
숙소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 TESCO LOTUS EXPRESS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여기 푸드코트는 저녁 8시까지 합니다. 일식점, KFC, 대형 슈퍼마켓도 있고요. 좀더 크고 다양합니다.
이 쇼핑몰은 굳이 갈 필요는 없는듯 합니다만, 꼭 가려면 반드시 세븐일레븐 옆길따라 다녀오세요.
남쪽에 있는 골목길은 밤에 인적이 드물고 어둡습니다. 동네 개들이 나와서 따라붙기도 하고요. 여자분은 이길로 절대 가지마세요. 사실 여자분은 밤중에 TESCO에 아예 가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세븐일레븐 옆길도 썩 안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숙소는 넓은 주차장 같은곳에 있는데 그 옆에 Discovery라고 쓰여진 정체모를 건물이 있던데 일요일 밤이되니까 쿵작쿵작 음악소리가 건물속에서 시끄럽게 울려나오네요. 입구에는 청년들이 몇명 지키고 있고요. 아마도 나이트클럽 같은건가 봅니다. 다행히 제 방은 그 앞이 아니고 건너편에 있어서 크게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자고나니 침대에서 빈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빈대가 안나오는 것만으로도 큰다행입니다. 빈대는 모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물린 자리가 붓고 가려운 것은 그래도 며칠이면 가라앉지만 그자리 조직이 좀 변하여서 몇주후에 보면 빨간 피물집 같은게 생겨서 오래가는데 길게는 6개월 넘게 갔던 경우도 있습니다. 싼 숙소는 빈대를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결론은, 숙소는 숙박료에 비해서 그리 지저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가구가 심하게 낡았습니다.
이 일대에는 비둘기가 많아 도로가 전선 아래에도 비둘기 똥이 많습니다. 비둘기똥 머리에 안맞게 조심하세요.ㅎㅎㅎ
쌈축시장 방문기는 따로 태국여행기에 글을 올려두겠습니다.
쑤판부리 교통정보는 교통정보 게시판에 올려두겠습니다.
(숙소 위치는 아래 지도그림을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