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곳의 위치는 푸켓타운의 배꼽이라 할 수 있는 분수대사거리에서 라싸다 길을 타고 동쪽으로 계속 오다보면 막다른 삼거리에 다다르게 되는데 바로 그위치의 오른쪽 코너에 있습니다. 이 호텔을 끼고 우회전하면 시계탑로터리와 오션쇼핑몰 방향이니까 나름 위치는 괜찮다고 봐야할테죠.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이름에서도 알수있듯이 호텔 내부 인테리어가 나름 감각적입니다. 좀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놨구요 로비뿐만 아니라 복도에도 뭔가 일러스트같은걸 잔뜩 그려놓고 걸어놨어요. 이 호텔 주인이 수집벽이 있는지 뭔 엄청 많이 모아서 갖다놨어요.

그리고 체크인하는 곳이 그냥 일반적인 테이블이 아니라 클래식 자동차 모형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왼편에 자동차 모형이 큰게 있는데 그안에 직원이 옴폭 들어가있어요. 나름 귀여운 설정이네요.

숙소비는 성수기-비수기시즌에 따라서 폭이 좀 크던데요 비수기시즌 프로모션으로 더블룸 650밧 정도였습니다. 원래 이 호텔은 아침에 로비 한켠에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놓는데 프로모션 손님들한테는 식사를 안주더라구요. 흠흠...

지금은 가격대가 한 천밧 할라나요. 비싸졌네요. 푸껫타운이라는 위치와 시설에 비해 천밧까지 올라가면 좀 오버한 느낌이 진하게 들긴합니다.

다 좋은데... 제가 좀 실망한건 객실내부였습니다. 뭐 특단점이라고 볼수는 없고 그냥 개인적인 취향때문이니 이건 다른분께는 전혀 단점이 안될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색인건 알겠는데 객실내부가 좀 삭막한 느낌이랄까... 일단 침대가 아주 낮은 목재프레임 위에 매트리스를 깐거라서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어요. 침대에 걸터앉아도 결국은 쪼그리고 앉게되어서 불편하고요, 냉장고도 갖춰놨으니 작은 테이블이나 책상이 있으면 아주 좋으련만 그런건 없고 무겁기 그지없는 유리로 된 매우 작은 협탁 비스므리한게 있어요. 이건 좀 무용지물... 침대가 낮고 테이블이 없으니 노트북을 이용할때도 뭔가 간식거리를 먹을때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안전금고도 있고 욕실도 잘 관리되고 있고 침대보나 수건의 상태도 보송보송 좋은건 장점이고 와이파이 속도도 꽤 잘 나오더라구요. LCD티비에다가 욕실에는 드물게도 헤어드라이기도 설치되어있어요.

근데 제 개인적인 취향이 삭막하게 보이는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싫어해서요... 시멘트가 그대로 보이는걸 보면 꼭 공사판에 와있는 느낌이라서, 이 숙소의 내부도 약간 그런면이 보여서 좀 그랬던거 같아요. 완전히 노출콘크리트 스타일은 아니고 일정부분은 하얀색으로 칠해놓고 그림도 그려놓고 그랬습니다.

아침식사도 한켠에 예쁘게 차려놨는데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식빵이랑 시리얼 뭐 그런 간단한 종류였던거 같아요.

우리가 묵었을때는 태국인들도 많이 묵고 있더라구요.

사진찍기에는 엄청 좋게 진짜 뭘 많이 걸어놓고 갖다놔서 여행자감성에는 잘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다시 묵으라면 저랑은 약간 핀트가 안맞는 느낌... 뭐 개인적인 취향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