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빠똥 - 해변의 비즈니스형 숙소 튠호텔
해변과 비즈니스... 정말 안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어쨌든 빠똥에도 튠호텔이 있습니다. 에어아시아와 같은 그룹 소속의 호텔인지라 외관이 에어아시아 비행기의 색감이랑 좀 비슷하기도해요.
튠호텔은 어느지점이건 그 외관과 운영방식 그리고 방의 내부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던데, 객실분위기는 마치 일본전역에 산재해있는 숙소... 그러니까 상사맨들이 출장와서 묵는 비즈니스형 호텔과 흡사한거 같아요.
비수기시즌에 모든 옵션을 다 포함해 일박에 20,000원도 훨 못미치는 감사한 가격으로 반짝 나와줘서 묵어봤는데 뭐 분위기는 차치하고라도, 이 땅값 비싼 빠똥에서 해변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위치에 어쨌든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이었습니다.
휴양지에 놀러왔는데도 불구하고 꼭 일을 해야만 될 것 같은 압박감을 주는 비즈니스형 외관과 좁은 내부는 단점이 될수도요.
위치는 빠똥 북부 쪽에 있고 근처에 큰 랜드마크가 될만한건... 음, 노보텔 빈티지에서 조금더 북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길가에 떡하니 있어서 눈에는 엄청 잘보여요. 타운에서 썽태우 타고 오면 빠똥 썽러이삐 거리으로 접어 들때부터 정신차리고 오른쪽을 보면 얼마안가 눈에 들어옵니다.
객실은 정말 좁긴했는데 객실면적에 비해 욕실면적은 넓더라구요. 당연히 아침식사 이런건 없고요, 수건, 와이파이, 에어컨 다 포함이였습니다. 홈피에서 직접하면 이런걸 추가할때마다 건건히 요금이 올라간다고 하던데... 호텔 예약사이트를 통하니 다 포함 되어있네요.
아무래도 방라로드까지 거리감은 좀 있어요. 저는 걷는거 좋아라해서 거리감이 문제는 아니었지만 비가 오니까 상당히 애로점이 있더라구요. 인도가 제대로 확보된것도 아니고...
그리고 저녁에 숙소로 걸어오는길에 해산물식당들이 포진해있는 구역이 있는데 호객행위가 정말 애교수준이 아닌지라 그게 좀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그 호객꾼들이 보이면 도로를 건너가서 반대편으로 걷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단기휴가를 받아 푸껫에 놀러온 여행자나 가족여행자들은 이 호텔에 올 이유가 그닥 없겠지만, 이런 컴팩트하고 나름 운영이 잘되고 있는 숙소가 취향에 맞는 여행자나 예산상 긴축여행자라면 괜찮은 숙소가 될듯도해요. 호텔 바로 옆에 편의점이 하나 있어서 생필품이나 간단한 먹거리 사는 건 편리하더군요.
아무래도 이런류의 숙소는 여행자성향에 따라서 호불호를 많이 타게 될거같습니다.
더구나 그 위치가 푸껫해변이니까요.
우리는 짐이랄게 없이 단촐하게 다니니까 괜찮은데, 객실 내에 침대가 차지하는 면적을 제외하면 딱히 공간이랄게 그다지 없어요. 그러니 짐이 많은 여행자나 체격이 좀 있는분들에게는 많이 불편하겠죠.
아... 저는 방향감각이 없어놔서 그런가 우리객실의 호수를 제대로 외우지않고 그냥 무작정 나와버린거에요. 편의점 들렀다가 객실로 가는데 층에 내렸더니 어느게 우리방인지 알수가없어서 그 안에서 뱅뱅 돌았어요. 갖고나온 키를 봐도 키에 호수가 안적혀있어!! 일자복도식이 아니라 객실이 커브를 돌며 올망졸망 포진해있어서 이방도 내방같고... 저방도 내방같고.... 흑흑... 건물안에서 뱅뱅도는 이런 바보같은 방향감각을 가지신분들은 없겠지만 약간 당황무드타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