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위치 좋은 저렴숙소 <나이스아파트먼트>
세상에나... 이 오래된 숙소에 또 머물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더블에 350밧을 고수하는 이 숙소는 여성들이 운영하는 오래된 숙소인데요, 위치가 좋아요. 랏담넌 길의 쏘이 1 , 그러니까 M호텔 바로 뒤편의 문므앙 1번 골목 안 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하는 사람들도 친절하니 괜찮고... 전반적으로 건물이 좀 낡긴 했는데 운영상 정갈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방안에 시설이라곤... 뭐 에어컨, 선풍기, 티비, 냉장고, 작은 협탁과 옷걸이 정도이고요, 방 한켠에는 작은 베란다가 딸려 있네요.
1층에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와 바나나도 꽤 쏠쏠한 간식거리입니다. 뜨거운 물이 있으니 편의점에서 컵라면 같은 거 사다 먹어도 되고요. 밖에서 밥 먹고 숙소로 들어와서는 방에 올라갈때 바나나를 하나씩 먹었습니다.
바나나가 나트륨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니까 짭짤한 태국음식 먹고난후에 도움이 될지도요.
체크인할때 보니까 주인장이 말하길 일주일간 머무른다면 1박에 300으로 디스카운트해주겠다고 하던데, 사실 그렇게 오래 머무르기에는 좀... 단점이 있다고 보여져요. 하지만 긴축재정자가 짧은기간 머물기엔 좋아요.
아니면 야간기차나 야간버스를 타기 위해 밤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이정도로 저렴한 숙소 하나 잡아놓고 출발할때까지 이용하는것도 피곤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지도요.
바로 맞은편에는 중국인여행자들로 들끓는 쿠킹러브 식당과 럿롯 고기구이집이 있습니다. 아주 그냥 저녁 식사시간때 보면 젊은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한때는 그냥 골목의 후미진 식당이었는데 럿롯 할아버지 말년에 돈복이 터졌겠는걸요.
론드리 점도 바로 맞은편에 있는데 그곳은 운동화도 세척해줍니다. 한 켤레에 50밧이요. 트레킹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필히 운동화 세탁 한번 해야 겠지요. 맡길때는 흙은 대충 털고 가져다 주시길... ^^;
단점은... 많이 협소한 화장실 공간이에요. 여자인 저도 갑갑하던데 덩치 좀 있으신 남자분이라면 샤워하다가 이래저래 세면대랑 벽에 막 부딪칠거 같습니다. 그리고 수압이 꽤나 시원치가 않아요.
이런점들이 개선되면 좀 나을텐데... 샤워기수압이나 수도꼭지 수압이 낮으니 지금 현재로선 약간 불편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좀 불안하네요. 안정적이지 않고 느려요.
이건 우리가 안 쪽 방에 배정되어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치앙마이에도 숙소의 고급화가 일어나서, 이렇게 시설이 소박 또는 옹색한 곳은 여행자들이 잘 안오나봐요. 게다가 지금이 비수기이도 하니... 공실률이 좀 되더군요.
겨울 성수기시즌이 되면 상황이 지금과는 또 다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