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의 추천 숙소 오키즈 겟하!
도이뚱을 방문했다가 치앙라이에 도착하니까 오후 2시 무렵이었어요...
(이게 뭔소리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꾸욱~^^)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info&wr_id=43683
숙소부터 구해야 하겠기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쩨욧거리로 향했어요...
글구 태사랑 검색을 통해 1순위로 생각했던 오키즈 겟하우스로 갔어요...
제가 오키즈 겟하우스를 1순위로 꼽은 이유는
1) 1박 요금이 제가 생각하는 예산에 가장 근접했고
2) 꽤 많은 분들이 언급하고 있는데 다들 평이 좋아서였어요...
지금부터는 요술왕자님이 만드신 태사랑 치앙라이 지도를 참고하면 이해가 쉬워요...
<요술왕자님이 만든 태사랑 치앙라이 지도>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310&page=2
치앙라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쩨욧거리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해요...
파혼요틴 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므앙텅 식당 앞 4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눈앞에 왓 쩨욧이 뙁! 하고 나타나요... ^^
왓 쩨욧 앞에서 좌우로 뻗은 길이 쩨욧거리인데요, 오키즈는 오른쪽 길에 있어요...
한낮의 쩨욧거리 풍경이에요... 비수기에다 대낮이어서 그런지 썰렁하네요...^^;;;
방콕 카오산에 비할 규모는 아니지만 숙소, 레스토랑, 빠, 빨래방 등이 모여 있답니다~
왼쪽에 ORHCIDS라고 적힌 빨간색 간판이 보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오른쪽에 있어요... 오른쪽 전봇대에 가려진 빨간 간판 찾으셨나요?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10미터쯤 들어가면 왼편에 오키즈가 있어요...
더 안쪽에도 숙소가 하나 있는데... 비추 평이 많더군요...
리셉션에는 발랄함과 어여쁨과 똘똘함의 삼위일체를 갖춘 아가씨가 지키고 있었어요...
만약 제가 태국에서 숙박업을 한다면 꼭 스카웃 하고 싶은 아가씨였어요! ^^
오키즈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층은 더블 베드... 2층은 트윈 베드예요...
1박 요금은 원래는 400밧인데 비수기라고 350밧에 해준다고 하네요... 요금은 일단 만족!
1층은 드나드는 사람들로 소란스러울 것 같아서 2층 방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별다른 가구나 장식 없이 싱글 베드 2개만 놓여 있네요...
방 크기는 2명이 지내면 살짝 좁을 수도 있겠어요...
TV는 천정에 매달려 있고... 싸구려 물 2병과 휴지 1개 작은 비누 2장이 비품의 전부네요...
욕실 겸 화장실은 넓직해서 좋네요... 당근 욕조는 없구요... 온수는 나옵니다... 샤위기에서만...^^;;;
자, 여기까지 둘러보니 요금은 맘에 드는데 시설이 약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치를 보아하니 빈방은 여럿 있는 것 같아서 다른 데 좀 둘러보고 오겠다고 하니까
리셉션 아가씨가 살짝 서운한 기색이네요... ^^;;;
등 뒤로 쏟아지는 뜨거운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다시 왓 쩨욧까지 와서 이번에는 반대편,
즉 투어리스트 인이 있는 방향으로 가보았어요... 투어리스트 인은 악명이 있는 숙소이므로
그곳은 구경할 염두도 내지 않았는데, 투어리스트 인 바로 앞에 신상 숙소가 하나 있네요...
숙소 이름은 BAAN JARU이며 B&B라고 적혀 있네요... 간판과 외양에서 세련된 자태가 느껴지네요...
안으로 들어가자 리셉션을 지키고 있던 훈남 청년이 반갑게 맞아주네요...
이것저것 물어보는네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영어를 무지 잘하네요...^^
1박 요금은 700밧이며 2인 아침식사 세트 메뉴가 포함이라고 하네요...
방을 좀 구경할 수 있냐니까 흔쾌히 허락하면서 사진도 마음대로 찍으라고 하네요...^^
(치앙마이의 어떤 숙소는 방 좀 보여달라고 하니까 사진첩을 주면서 보라고 해서 살짝 기분이 상했어요...
결국 그 숙소에는 묵지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칭찬하는 숙소였지만...^^;;;)
객실 건물은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가 본 방은 1층 맨 왼쪽 방이었어요...
건물 외부는 조경이 잘 되어 있으며 아기자기 하고 세련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더군요...
객실은 단정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환해서 청결한 느낌이 들었구요...
제가 태국에서 경험한 숙소 중에서 상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요금이... 오키즈의 2배에요...ㅠㅠ 2명이라면 모르지만 혼자서 묵기에는...ㅠㅠ
눈물을 머금고 반 자루를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여기에 묵기 위해서라도 치앙라이에 다시 와야 하나?
이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정말 아쉬었답니다... ㅠㅠ
나오면서... 태사랑에서 어느 분이 강추한 숙소 KANLAYA의 위치를 물었더니
오! 그 훈남 청년 아주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네요...
자기 업소에 묵지 않으면서 남의 업소 물어보면 기분 나빠할텐데... 감동이었어요...ㅠㅠ
칸라야는 오키즈에서 시계탑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다 왼쪽에 있네요...
시설은 나름 깔끔한데, 1박에 800밧이라고 하네요... 아침도 안 주면서 반 자루보다 비싸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제 머릿속에서 OUT 되었어요~^^
대낮에 배낭 메고 숙소 찾아 3만리 하다보니 땀도 많이 나고 슬슬 피곤해졌어요...ㅠㅠ
하지만 신상 숙소들이 몰려 있다는 므앙텅 옆 골목을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일!
다시 므앙텅 식당이 있는 4거리까지 와서 왓 쩨욧과는 반대편 방향으로 가보았어요...
그런데... 이쪽 길은 한동안 아무 것도 없는 공터만 이어지네요...
그러다 반말라이, 나락오 등 태사랑에 소개된 숙소들이 모여 있는 동네가 나오는데...
요금은 500밧, 600밧, 700밧, 그렇게 부르네요...
객실 상태는 다들 깔끔하고 나쁘지 않은데... 위치나 동네 분위기가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ㅠㅠ
그래서 결국 맨 처음의 오키즈로 가서 2층 트윈 룸을 달라고 했어요...
제가 다시 돌아오자 리셉션의 아가씨가 무지 반가워하네요...^^;;;
(매출 올려서 반가워한 건지 나에게 마음이 있어서 반가워한 건지는 못 물어봤어요...ㅠㅠ)
오키즈를 떠나는 날... 발랄함, 어여쁨, 똘똘함, 그 삼위일체 아가씨는 없고
웬 아주머니가 앉아 계시네요... 슬쩍 그 아가씨에 대해 물어보니 4촌이라고 하네요...
(아... 태국 숙박업 스카웃의 희망은 사라졌네요...ㅠㅠ)
그 아주머니, 나 보고 한국인이냐면서 자기 딸이 지금 서강대에 유학 중이라고 하네요...
한국도 가보았다고 수줍게 자랑하는데 딸에 대한 자부심이 살짝 느껴져서 보기 좋았어요...^^
이상, 치앙라이의 숙소들을 대략적으로 둘러보았는데요...
혼자 여행하거나 경비를 절약하고 싶은 분에게는 오키즈 추천이구요...
커플이거나 조금 좋은 숙소에 묵고 싶은 분에게는 반 자루 강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