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기념탑 바로 앞 반딘소2(Baan dinso@)-나홀로 투숙기2
이제 객실로 가보겠습니다.
복도 양쪽으로 객실이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3층에는 11개의 객실이 있습니다
복도를 중심으로 왼쪽라인은 지붕뷰~, 오른쪽라인은 민주기념탑뷰~
장단점은 있어요
왼쪽라인은 뷰라고 할만한 것은 없지만, 그나마 큰도로 반대쪽이라 더 조용하구요
(라고는 하지만, 소음에 예민한 저에겐 밤잠을 살짝 설칠정도의 심야오토바이소리등으로
이런것에 민감하신 분에겐 그닥 추천못드리겠어요)
오른쪽이야 말할 것도 없는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뷰를 얻는대신,
아마도 대놓고 소음이 객실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론 방콕에서 손꼽히는 넓은 도로를,
방콕의 오토바이들이 그냥 놔두겠어요~ 냅다 달려대겠죠...
꽤나 날카로운 소음은 두말할것도 없구요
객실문안쪽에 붙어있는 비상대피도를 보니
3층에는 민주기념탑을 볼수있는 통유리창이 있는 객실이 2개,
나홀로 여행자를 위한 싱글룸이 9개가 있는 거군요
싱글룸 객실 입니다.
많이 놀라셨죠~ , 전 좀 놀랐습니다.
이건 뭔가 싶었거든요....
싱글침대가요.....보기드문 진짜 싱글사이즈여서요...(슈퍼싱글 아닙니다!)
퀸사이즈를 혼자 쓰던 저인지라, 자다가 몇번 떨어질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165에 좀 마른 체형인데 덩치큰 남자분들은 침대가 좁으실 수도 있어요
설마설마하며 객실사이즈를 제나름대로 재봤어요
가로가 2미터 정도, 세로가 3미터정도
결코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침대 머리맡에 세로로 창문(객실크기대비 제법 큰 창문 입니다 )은 안열립니다.
에어컨틀고 자다가 질식할까봐 겁이나서
송풍으로 하고 자곤 했는데요...
객실이 좁은데다가 창문이 안열리니, 첫날은 심리적으로 압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TV는 벽걸이식, 옷걸이는 1개
(다음날 아침에 두세개 더 달라고 요청해서 , 수건말리고 할때 썼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게 거의 다 입니다
램프옆 바구니에는 생수1병(매일 넣어줘요)과 컵라면(웰컴푸드인듯)1개 있어요
침대위에는 바스타월1개(매일교체)있습니다.
침구는 보송보송, 진드기한테 물린적 없구요
램프 테이블 서랍엔 주간지 같은거 2권이랑 , 반딘소1이 소개된 작은 책자 1권 있었구요
제 작은 트렁크는 침대 발치에 눕혀놓고 썼구요,
몸에 잘 맞는 자켙을 입은듯한 느낌의 객실이었습니다.
객실에 드라이어없습니다. (뭐든 필요하신건 프런트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여성분들에게 최대의 단점은 거울위 위치입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세로로 긴 전신거울이 있는데,
그 근처엔 전기코드가 없어서, 헤어드라이어를 쓸땐 정작 거울을 볼 수가 없습니다.
램프테이블쪽에 전기코드가 있어서 ,
가지고있던 작은 손거울을 세워놓고, 이리저리 요령껏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말려야했습니다.
아! 화장할때도 거울앞에 의자 뭐 이런것도 없어서 서서 하던가
침대에 앉아서 손거울 보면서 해야했습니다.
예약할때부터 반신반의 했던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입니다.
ㅇ어떤 구조일까 무척 궁금하고,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요
의외로~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입구에서 본 모습입니다.
(밤에 찍은 사진이라 많이 어둡습니다. 전기 스위치를 다 켜고 찍었어야했는데,
첫날이라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이는대로 냅다 찍어대기만 했습니다)
거울두개와 세면대가 나란히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한 세수나 양치질을 하곤 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이곳에도 전기코드 삽입하는 곳이 없어서
헤어드라이 사용은 객실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오른쪽에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지나자 , 선반에 옷걸이를 이용해 세탁한 옷가지가 걸려있는 것을 보긴했는데...
이곳은 세탁서비스(세탁&건조)가 저렴한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잠시 생각들었습니다.
오른쪽에 화장실이 2개, 왼쪽에 샤워실이 2개 있습니다.
한층에 남녀 객실이 구분되지 않고, 같이 있는데도
기간중 샤워실이나 화장실에서 누구(특히 남성)와도
마주친 적이 없었습니다.
청소도 자주하는 듯합니다.
하루에 두세번 샤워실 이용하는데, 하수구에 머리카락있는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욕실 관리상태는 아주아주 깨끗합니다.
이곳을 이용하면서, 공용샤워실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이 사라졌습니다.
샤워실 내부
수압도 좋습니다(피부를 뚫는듯한 강렬함은 없습니다),
온수도 아주 잘~ 나옵니다
샤워기 옆에 부착된 디스펜서는 샴푸(린스겸용인듯)와 바디샴푸입니다.
샴푸는 가지고간 걸 사용했기때문에 사용감은 모르겠습니다
(어떤분 후기를 보니 머리카락이 뻣뻣해졌다는 걸 읽은적은 있습니다만)
바디샴푸는 파우더향나는 것이라 써보았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배수는 약간 느린편입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편인데, 샴푸후엔 바닥에 물이 천천히 빠져서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샤워만 할땐 배수에 전혀 지장 없었습니다.
공용화장실 내부입니다.
물도 잘내려가고, 청소상태도 좋습니다.
요긴했던 세탁 서비스입니다.
아래 보이는 바구니에 한가득 담아서 내주면 100바트입니다.
전 가져간 옷이 별로 없어서 바구니의 반정도만 채워서 내놓았습니다.
오전9시전에 내려다주면 그다음날 아침 9시까지 세탁완료해서 준다더니
당일저녁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벌써 다 되어있었습니다.
아 또 사진보니...침대사이즈 얘기를 하고 싶어지네요
대충보셔도 아실거예요
침대사이즈랑 바구니 넓이랑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뭐, 바구니가 좀 큰편이기도 합니다만)
프런트에 헤어드라이어를 요청하면,
이렇게 헤어드라이어가 담긴 귀여운가방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낮에 반딘소앞 테라스에 앉아서, 소다워터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방콕의 거리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만
밤에 불켜진 민주기념탑을 보며, 맥주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반딘소2.
위치 좋습니다.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한번에 왕궁(10~15분),짐톰슨하우스(25분) 씨얌파라곤(30여분), 시로코(40분)등등
카오산까진 걸어서 15분
파수멘로드 근처의 유명 재즈바 '브라운슈거' 도보 7~8분
남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크루아압손, 몬놈솟, 팁싸마이등등이 도보 2~8분
친절한 로컬 식당과 약국등등등....
객실이 좁긴 했지만, 청결도는 A급입니다
직원들도 친절합니다.
체크아웃할때 , 오너인듯한 중년의 여성분을 뵈었는데요...
고상하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표정과 느릿한 영어로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시던....
다음엔 반딘소1도 들려보라며..
카리스마 있는 중년의 그분도 기억에 남네요
일반 스텝들은 엄두도 못낼, 뭔가 다른 친절함...
반딘소2에 머무신다면,
아침 또는 해지기전 푸카오텅(왓사켓)에는 꼭 가보시길~(입구까지 도보5~6분)
방콕에서 가장 높은 산(인공산)에서 올드시티를 전망하기도하고
사원안의 사원이라는 특별한 공간도 놓치지않고 보시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