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chathewi 역 근처의 Mellow Fellow Hostel (멜로우 펠로우 호스텔) 자세하고 솔직한 후기
태사랑 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ㅎㅎ 저는 입대를 압두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다니던 학교를 입대휴학한 후, 입대 전 마지막 여행으로 비슷한 시기에 입대 예정인 절친한 친구와 태국을 다녀왔어요. 딱 저희가 도착한 다음날에 국왕님이 서거하셔서 정말 분위기 침울하고, 맥주 한잔도 마음대로 못 사먹는 등 참 이것저것 애로사항이 많았었습니다ㅠㅠ... 그래도 태사랑 덕분에 준비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저도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Mellow Fellow Hostel (멜로우 펠로우 호스텔). 캐치프레이즈가 Stay Local, Trip Urban인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둘이서 2박에 2만원. 한사람당 1박 만원에 지냈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총 5박 6일 중 2박은 파타야의 중급 호텔(조식 포함 1박에 한화 5만원가량), 그리고 마지막 1박은 짜오프라야 강의 5성급인 밀레니엄 힐튼 호텔(1박에 14만원)에서 숙박했습니다. 중간에 낀 2박이 바로 파타야에서 방콕까지 이동하면서 묵게 된, 바로 이 멜로우 펠로우 호스텔입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던 호스텔 4층 방에 캐리어를 낑낑거리고 올라가다가, 강변이 한눈에 보이는 29층 호텔에 체크인 후 벨보이가 가져다주는 짐을 받으니 참 감회가 새롭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앞선 일정동안 돈을 고이고이 아껴서, 마지막을 제 인생에 길이 남을 만큼 사치스럽게 보냈음에도(제가 알바로 직접 번 돈으로 간거라 예산이 그리 많지 않았었습니다ㅠㅠ), 어째서인지 한국에 돌아온 지금은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과 직원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기에 그런거겠죠?ㅎㅎㅎ 그 사람들과 페이스북 친구도 되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서로 각자의 나라에 놀러가면 크게 대접해주길 약속하면서 ㅎ_ㅎ!!
장점:
가성비가 매우 훌륭합니다. 아무리 방콕이 숙박이 싸다고 하지만, 이정도 가격으로 이렇게 깔끔한 신축 호스텔에 묵기 쉽지 않습니다. 객실 상태 매우 청결! 침대부터 인테리어까지 지은지 얼마 안된 티가 팍팍 납니다. 2박 묵었는데 침구 관리도 체크아웃 끝나고나면 청소하시는 분이 따로 오셔서 침구 다 수거해서 깨끗한 걸로 바꿔놓으시더라구요! 와이파이도 잘 되고, 화장실도, 샤워실도 딱딱 구분되어 있고, 시설도 깔끔하고 온수, 수압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샤워실에 옷 걸어놓는 행어가 없어서 약간 불편했는데, 이 점에 대해 직원에게 피드백을 보내 놓았습니다. 다른 분들 방문하실 땐 있었으면 좋겠네요!
호스텔 주변은 주거 지역이라, 거리 풍경이 다 조용하고, Local합니다. 주변에 길거리 노점들과 세탁소가 있는데(스탭한테 위치 알려달라고 하면 다 알려줍니다.), 현지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곳이라 바가지도 안 씌우고 매우 저렴합니다. 다만, 말은 잘 안통해요...ㅋㅋ 그래도 간단한 영어와 손짓으로도 충분히 소통이 됩니다. 세탁물 1키로에 40바트였나..? 진짜 저렴하게 세탁 맡기고 뽀송뽀송해진 옷을 보니 기분 좋았어요ㅎㅎㅎ
BTS 랏챠테위 역과 도보 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다만 골목에 있어서 약간 들어가야 합니다. 덕분에 조용하고 좋아요. 구글맵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외국(주로 서양)에서 온 배낭여행객이 많습니다. 덕분에 스탭도 영어가 유창하고 (Mahidol 대학교의 국제학부 재학생이더군요.), 다들 사교적인 분위기로 지낼 수 있습니다.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다들 분위기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인스타와 페북 주소까지 교환해서 친구가 되었어요! 특히 벨기에에서 온 배낭여행객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김, 햇반, 신라면(혹시 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봐 챙겨왔었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저것들 먹을 생각이 안나더군요.)을 선물해 줬는데 너무 잘먹었다고 따로 연락이 와서 뿌듯했습니다. 답례로 여기 와서 모기 많이 물렸다고 하니까 이거면 장땡이라고 모기 스프레이를 하나 받았네요ㅋㅋ 다들 영어로 소통한 덕분에 영어도 조금 늘어서 온 것 같은 기분 :-)
아침에 간단하게 토스트, 커피, 시리얼을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가볍게 먹기 좋아요. 모두 셀프 서비스라 원하는만큼 드시면 되겠습니다ㅋㅋ
단점:
여성분들을 위한 Female Dorm이 있으나, 남자는 패밀리룸 아니면 무조건 혼숙입니다. 약간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는데요, 나름대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ㅎㅎ 침대마다 커튼이 있고, 그 안에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전등과 선반용도로 쓰는 못박힌 바구니가 있어서 개인 공간이 충분히 보장됩니다. 한국인 여성분도 한분 계셨는데 같은 혼실에서 지냈습니다ㅋㅋ 생각보다 불편한거 별로 없던데요?_? 그리고 태국 게스트하우스들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 같더라구요.
수건을 30바트 주고 빌려야 합니다. 돈주고 빌리는 것인 만큼 깨끗하게 세탁되어 있습니다. 그냥 세탁비 명목으로 돈 받는 것 같아요. 저는 여행 오면서 개인수건을 지참했기 때문에 안빌렸지만 혹시 안가져 오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방만 지정해주고 침실 지정을 따로 안해줍니다. 그냥 가서 남는 침대에 짐 푸시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남아있는 자리 아무 곳이나 고를 수 있으니 장점이 된다면 될 수도 있겠네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호스텔에 엘리베이터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ㅠㅠ 혹시 방이 4층에 있을 경우, 무거운 캐리어 들고 낑낑대면서 올라가시지 마시고 배낭이 아닌 캐리어 들고 오셨다면 큰 짐은 1층에 맡겨두시는 걸 추천해요! 바보같이 4층 방에 낑낑대면서 끌고 올라갔는데 많이 후회가 되는 부분입니다ㅠㅋ
종합적으로 볼때 저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으며, 다음에 방콕에 와서 호스텔에 묵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 충분한 호스텔이에요! 스탭이랑도 친해져서 다음에 태국오면 자기가 밥사준대요ㅋㅋㅋ 저도 사실 말은 거창하게 입대 여행이었지만, 신체검사에서 4급을 받고 공익근무 예정이라, 한국 오면 밥 사주기로 했답니다 :-) 제가 다음에 이곳에 묵게 될 땐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있길 바라며, 정성스럽게 리뷰를 남겨 봅니다ㅎ_ㅎ 혹시나 이 리뷰를 보시고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mellowfellowhostel/ <- 호스텔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요 ㅎㅎ 제가 비슷한 내용의 리뷰를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셔도 될듯 합니다ㅋㅋㅋ
저의 태국 여행기도 시간이 나면 정리해서 올려볼 예정입니다. 국왕 서거로 인해 몇가지 계획은 좀 꼬였지만, 그에 따른 그들의 슬퍼하는 모습, 거리의 추모 행렬 등 앞으로 평생 볼 일 없을 경험을 하고 왔네요! 최대한 제가 여기서 받은 만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볼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_ㅎ 태국 정말 좋은 나라에요!!